입구에 서 있던 보안관들이 정문 앞에 서 있던 사업가들에게 소리를 쳤다.그러자 이 무리들은 재빠르지만 신난 표정으로 새로 도착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미친! 왜 세발 전기 자전거가 정문에 주차되어 있는 거야? 뭐해? 저 꼬맹이 내쫓아!”보안관이 와서 도윤이를 강제로 끌어냈다.“세상에, 창피하기도 해라!”수빈이는 눈을 가린 채 부끄러워했다.“용건이 있으면, 말로 하세요. 왜 밀치세요? 지금 갈 겁니다. 됐어요?”도윤이는 페달을 밟고 떠났다.후송대가 멈춰서자 중년 사업가 부부가 내렸다. 딸과 아들들도 함께 있었다. 누가 봐도 오늘에 특별 VVIP 손님인 게 확실했다.다른 대표들도 그들을 맞이하기 위해 일렬로 줄지어 섰다. 인사가 오갔다.“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주 귀한 엄청난 손님 한 분을 못 모시게 되어서 아쉽네요. 이 상황에 한없이 속상할 뿐입니다!”모두가 일렬로 레드카펫 양쪽에 서서 행사 주최자로 보이는 대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군중들 사이에서 쑥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게 누구지?”“엄청난 손님이 누구신가요? 조 대표님!”다른 누군가 물었다.비니는 수빈이를 따라 이미 호텔 안으로 들어왔다.그 순간, 그들도 무대 위에 서 있는 조대표를 쳐다보았다.무의식적으로 공포가 그녀를 덮쳤다.그녀는 옆에 서 있는 남자친구 석호의 팔을 약간 잡아당겼다. “석호야, 조 대표님이 초대하고 싶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야?”“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여기 있는 사람 아무도 모르는 거 못 봤어?”석호의 말투는 다정하지 않았다. 어찌 되었건, 석호의 아버지는 수빈이가 친 사고 소식을 들었다.수빈이는 미안한 감정이 있었기에 바로 조용히 있었다.사고 전에, 수빈이는 이렇게 큰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그녀는 많은 부자 사람들을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다.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지금 약간 불편한 감
좀 전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비니는 그 자리가 불편했기 때문에, 급하게 자전거에서 내렸었다. 그 순간 가방을 가지고 내리는 것을 까먹은 게 분명했다.“세상에, 조심 좀 하지! 안에 현금 많이 들어 있었어?” 수빈이 물었다.“돈 잃어버리는 건 나중 문제야! 도윤이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할 텐데! 만약에 두고 간다면, 거기에 내 핸드폰, 신분증 그리고 카드까지 다 잃어버리는 거야!” 비니가 대답했다.“야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저거 주차장 같지 않아?”그 순간, 입구 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자세히 보니, 한 젊은 남자의 출입을 막고 있는 것 같았다.“제 친구가 가방을 두고 내렸어요! 그냥 전해주고만 올게요!”의문 속의 젊은 남자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다!“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한번 보세요! 여기 어중이 떠중이 같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 같으세요? 얼른 가세요!” 도윤을 밀어내며 보안관들이 소리쳤다.그러고 있는 사이 수빈이와 비니 둘이서 정문 쪽으로 가까이 왔다. 그들은 모든 광경을 보고 있었다.“세상에! 쟤 창피하게 뭐하는 거야! 쟤 빨리 내보내게 빨리 가서 너 가방 가져와!” 수빈이 초조하게 대답했다. 많은 재벌들이 도윤이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수빈이는 너무 불안감을 느꼈다. 모두 도윤이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찌질이로 보며 비웃고 있는 듯했다.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지인들 앞에서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건 당연했다. 도윤이 같이 쓸모 없는 사람과 지인이라는 게 밝혀지면 그녀도 같이 웃음거리가 될 것이었다.수빈의 말을 듣자, 비니는 얼른 도윤에게로 달려가서 말했다. “나 여기 있어, 도윤아! 지금 나한테 가방 넘겨 줄래?”그녀는 도윤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상황이 고등학교 때랑 많이 비슷했다. 어쨌든, 비니는 그 당시에 도윤이에게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체면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비니는 그 순간 그 당시와 지금이 별반 다를 게
비니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한편, 승화는 도윤이 왔다는 사실을 눈치를 채고야 말았다. 그러자, 그는 너무 신이 나서 입술까지 떨리기 시작했다.“이, 이 대표님! 와 주셨군요!”도윤이 그저 평범한 부유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모임은 취급하지 않아서 연회에 오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고 추측했기에, 상화는 더 이상 전화로 귀찮게 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눈 앞에 도윤이 서 있다!“반갑습니다. 이 대표님!” 김대표와 그의 직원들이 조금 전 도윤이의 인사에 답했다. 그들은 도윤이 쪽으로 걸어 나와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그 순간, 그 곳은 적막이 흘렀다. 많은 손님들이 너무 놀래서 입을 떡하니 버린 채 있었다. 왜 이렇게 돈이 많은 유명 인사들이 저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고 온 젊은 남자 애한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거지?그리고, 조대표님은 방금 말씀하시면서 떨고 있었어!1분 1초가 수빈이에겐 숨이 턱턱 막혔다. 그녀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그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어서 누가 삶은 계란을 그 안에 넣어도 될 정도였다.“이, 이대표님? 지금 도윤보고 이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이게 말이 돼?” 비니는 너무 충격을 먹어서 할 말을 잃었다. 더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정말 성남시 이 대표님이라고?”군중들이 서로 눈치를 주고 받으며 다시 한번 쑥덕거리기 시작했다.“조대표님 김 대표님! 너무 예를 갖추시는 거 아닌가요? 이 연회가 조 대표님이 주최하신 건지 정말 몰랐어요!” 도윤이 살짝 부끄러워하며 말했다.사람들이 양 옆에서 쳐다보고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당연했다. 모두가 도윤이를 계속 쳐다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도윤도 약간 어색했지만 침착하게 호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수빈은 그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윤이가 옆에 지나가는 모습과 무대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볼 분이었다.도윤이 점점 가까워지자, 조대표는 바로 가운데 자리에서 일어서서 도윤에게 앉
조대표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자, 수빈이는 더 이상 크게 웃을 수 없었다.정말… 정말로 이게 진짜라고?심지어 과거에서조차도 수빈이는 도윤이의 우울한 얼굴을 볼때마다 짜증이 났다. 그녀는 한 번도 그를 존중해 준 적이 없었다.그들은 정말 오랜 만에 만난 것이었다. 이도윤이 이렇게 많이 바꿔 있다고?왜 이렇게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얘한테 깍듯하게 대하는 거야?이게 진짜 실화라고?이 모든 의문들이 수빈의 마음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동안 도윤은 그저 그녀를 무시하며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그 후 연회는 30분 정도 계속되었고 도윤은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솔직히 그는 오래전부터 계속 자리를 뜨고 싶었다.그가 호텔을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배웅을 하기 위해 따라 나왔다.그가 떠나려고 하기 전, 레나가 아빠 귀에 뭐라고 속삭였다. 그녀는 도윤과 함께 연회를 나가고 싶어했고 레나의 아빠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수빈은 비니와 함께 도윤이가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극도로 불안했다.그들이 마지막으로 도윤이를 보았을 때, 그는 전기 세발 자전거에 올라타고 있었다. 이번에는 레나가 그의 뒤에 탔다.비니는 좀 전에 도윤이의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좀 전의 감정과 다르다는 것이 이상했다.어쨌거나 레나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임에도 전기 자전거 뒤에 타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비니는 이제 본인도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도 상관없을 것 같이 느꼈다!그녀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이 도윤이 진짜 누군인지 알게 된 후 오게 된 것임을 깨달았다. 비니는 솔직히 이번 연회의 엄청난 일을 겪으며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한편 수빈이는 도윤이를 계속 보고 있자니 불안해서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도윤은 여전히 똑같이 입고 있었고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행실도 똑같았다.좀 전까지만 해도 이 모든 게 정말로 찌질이처럼 보였다.하지
선호의 질문을 잠시 무시한 채, 이한이 물었다. “몰래 사진 찍은 거 아니었어? 누가 있었는지 좀 보자!”사진을 건네 받자, 이한은 하나씩 훑어보며 화가 나서 탁자에 손을 쾅 내리 쳤다. 그는 범인을 찾아냈다.“젠장! 진짜 이도윤이잖아! 또 이도윤 이 개자식이야?”이한은 생일날 도윤 때문에 망신을 당했을 뿐 아니라 그 날 돌아오자 마자 외출금지를 당했었다. 그는 수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무너져버렸다. 이한은 도윤을 극도로 혐오했다.“이 남자애가 성남시 이대표야?” 도윤을 전에 본 적 있었던 연호가 물었다.연호의 물음을 듣자, 이한은 도윤에 대해 쌓여왔던 원망과 불만을 연호에게 토해냈다.“하하하! 배 씨 가문 부하들 없이도 왜 배채라가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진행시키는지 이제 알겠네! 계속 옆에서 조력자가 있었구만! 그러니까 너가 아무리 걔한테 잘해주던지 간에 배채라는 너한테 조금도 관심이 없는 거야, 연호야!” 이한이 말했다.그 모든 말을 듣고서 연호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쟤가 누구던 간에, 내 일에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쉽게 안 놔둘 거야! 심지어 걔 지금 모천시에 있잖아! 얘들아, 가자!” 연호가 화를 내며 부하들에게 다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제발, 연호야, 이렇게 충동적이게 행동하지 마!” 이한이 연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내가 전에 얘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너랑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해. 충동적이게 행동했다간 우리가 곤란해질 거야! 너도 알다시피, 얘 누나가 성남시에서 우리 가문을 내쫓은 사람이었어!” 이한이 말했다.게다가, 만약 그들이 직접적으로 도윤을 타겟으로 삼는다면, 그건 간단한 문제를 엄청 일을 꼬이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었다.연호는 도윤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단지 채라가 도윤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질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동안 채라가 무시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 이유가 도윤 때문이었을 것이었다.그는 가
선미 바로 옆에서 끽끽 소리를 내며 멈춰서자 사람들 몇 명이 밴 문을 열고 바로 그녀를 끌이고 들어가려고 했다.“선미야!” 매장에서 돌아오던 지연은 수상한 밴이 자신의 딸 쪽으로 달려오는 모습을 보자 소리쳤다.그리고 그녀는 납치범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안쓰러운 딸을 보고 달려갔다. 그 남자들은 계속해서 선미를 밴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극심한 공포에 선미는 복면을 쓴 남자들 중 한 명의 팔을 세게 물었다!고통을 호소하며 근육질 남자는 거칠게 선미를 옆으로 밀쳤다. 선미는 땅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러면서 선미는 도로에 머리를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바로 기절해버렸다.지연이 그 남자들 무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들은 의식을 잃은 선미를 밴에 태우고 있었다.지연은 선미를 데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남자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그들은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어찌 됐던, 어떻게 지연이 그 덩치 큰 남자들 여러 명을 상대할 수 있냐 말인가?지연이 모든 희망이 사라진 듯한 기분이 드는 그 순간, 누군가 그 현장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잠 시 뒤, 그 남자가 그녀 앞에 섰다.그 용감한 남자가 누구인지 보자, 무리의 리더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남자는 복면을 쓴 납치범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몇몇 남자들이 반격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새로운 적수에 대항할 수 없었다.“철수해! 바로 철수해!” 그 무리들 중 한 명이 소리쳤다.그 말을 듣자, 지연은 초조하게 조수석으로 달려가서 그 곳에 앉아 있던 사람의 복면을 벗기기 시작했다. 복면을 벗기자, 그 남자는 당황한 채로 얼굴을 즉시 가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밴이 도망가면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그들을 도와주었던 남자는 밴을 뒤쫓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선미가 다친 것을 알자, 바로 더 급한 일을 처리했다.“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지연이 선미를 팔로 꼭 안으며
사진은 꽤나 흐릿했지만, 도윤은 그 사진 속 사람이 조이한인 것에 확신했다.어떻게 도윤이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고 한 사람의 얼굴을 못 알아볼 수 있을까?“조이한 맞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조사를 해보니 일단 며칠 전에 모천시에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조이한이 대표님께 복수할 마음이 있는 건 알겠는데,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여기까지 따라온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하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하지만 도윤의 대답은 옆에 있는 벽을 주먹으로 치는 것이었다. “조이한이나 쟤 목적이 뭔지는 관심 없어. 문제는 선미는 이 일에 죄가 없는데 나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거야! 아직 조이한 모천시에 있을 거야. 재하 재균 너네 둘이 걔 뒤를 쫓아서 내 앞으로 데려와!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모천시에서 절대 못 빠져나가게 해!” 화가 난 도윤은 병동 창문을 통해 의식 불명인 선미를 바라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그 둘은 당장 작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동시에 대답했다.한편, 은닉이 잘 되어져 있는 저택에서 이한은 급하게 집을 싸고 있었다.“빨리 짐 싸! 우리 다른 두 개 경로로 해서 빠져나가야 해!”“네? 저희 이렇게 서둘러서 떠나야 합니까? 먼저 선대표님께 알리지 않고요?” 이한의 개인 기사 중 한 명이 물었다.“뭔 말이 많아? 우리 여기 더 있다간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게 된다고! 일단 서두르고 애들도 먼저 떠날 준비시켜!” 이한이 초조하게 말을 했다.그는 삼일 전에 연호와 함께 납치 작전을 계획했었다.도윤 주변에 있는 사람이 선미가 유일했기에, 이한은 도윤을 덫에 빠트리기 위해 선미를 이용할 계략이었다. 만약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이한은 도윤을 죽여버릴 수 있었다!그는 심지어 도윤을 죽일 부하들도 미리 다 준비해 놓았었다.항상 사건 뒤에서 행동했기에, 이한은 무엇도 두려울 게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한은 도윤이 마음만 먹으면 빠르게 모든 사실을 알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이한
“여기가 어디야?” 이한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앙 도로에서 이씨 가문 부하들을 피하려고 도망쳤는데 너무 멀리 와 버렸어요. 지금 주변이 불모지뿐입니다!” 운전 기사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그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사히 탈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윤의 부하들이 먼저 성남시를 잇는 중앙도로를 선점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다행히, 이미 해는 졌고 운전 기사는 전문가였기에 그들은 가까스로 걸리지 않았다.잠시나마 도윤의 부하들에게 도망치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들은 지금 길을 잃었다.“그럼 월급은 왜 받는 건데?! 머저리 자식!” 이한이 소리쳤다.그들은 이미 도시에서 한참을 떨어져 있었고 주위의 우중충함이 이한을 더 좌절시켰다.멀리서 모터 엔진 소리가 들리자, 차가운 밤바람이 그들의 등골을 더 오싹하게 만들었다.잠시 뒤, 백미러에 깜박거리는 불빛이 보였다.그들은 얼마나 많은 차들이 자신들 뒤를 쫓아오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차를 보자 이한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밟아!”그리고 이한은 핸드폰을 꺼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너 지금 오고 있는 거야? 내일 내 생일이니까 오늘 늦지 않게 와야 한다!”“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 누군가 내가 성남시로 들어가는 거 막고 있어!”“이한아,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지금 거기서 무슨 일 생긴 거야? 무슨 말인지 잘 설명해 봐!” 이한의 엄마가 대답했다.“엄마! 들려? 살려줘!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한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그리고 더 이상 휴대폰 신호가 터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조 대표님, 이제 차를 세우는 게 어떨까요? 밖이 칠흑같이 어두워져서 도로의 상태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계속 공포에 떨어 있던 운전 기사가 말했다.그는 그들이 아무리 도망치려고 한들 결국 잡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탈출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절대 멈추지 마! 이번에 내가 이도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