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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장

“여기가 어디야?” 이한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중앙 도로에서 이씨 가문 부하들을 피하려고 도망쳤는데 너무 멀리 와 버렸어요. 지금 주변이 불모지뿐입니다!” 운전 기사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그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무사히 탈출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도윤의 부하들이 먼저 성남시를 잇는 중앙도로를 선점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다행히, 이미 해는 졌고 운전 기사는 전문가였기에 그들은 가까스로 걸리지 않았다.

잠시나마 도윤의 부하들에게 도망치는 것은 성공했지만, 그들은 지금 길을 잃었다.

“그럼 월급은 왜 받는 건데?! 머저리 자식!” 이한이 소리쳤다.

그들은 이미 도시에서 한참을 떨어져 있었고 주위의 우중충함이 이한을 더 좌절시켰다.

멀리서 모터 엔진 소리가 들리자, 차가운 밤바람이 그들의 등골을 더 오싹하게 만들었다.

잠시 뒤, 백미러에 깜박거리는 불빛이 보였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차들이 자신들 뒤를 쫓아오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차를 보자 이한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밟아!”

그리고 이한은 핸드폰을 꺼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지금 오고 있는 거야? 내일 내 생일이니까 오늘 늦지 않게 와야 한다!”

“엄마! 제발 나 좀 살려줘! 누군가 내가 성남시로 들어가는 거 막고 있어!”

“이한아, 그게 무슨 말이야? 너 지금 거기서 무슨 일 생긴 거야? 무슨 말인지 잘 설명해 봐!” 이한의 엄마가 대답했다.

“엄마! 들려? 살려줘!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한은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그리고 더 이상 휴대폰 신호가 터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 대표님, 이제 차를 세우는 게 어떨까요? 밖이 칠흑같이 어두워져서 도로의 상태를 전혀 모르겠습니다!” 계속 공포에 떨어 있던 운전 기사가 말했다.

그는 그들이 아무리 도망치려고 한들 결국 잡히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탈출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었다.

“절대 멈추지 마! 이번에 내가 이도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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