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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장

그 여자는 연아였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그 모든 일 후에, 도윤은 연아가 노스베이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방송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인턴십을 하러 그 곳에 가는 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그녀를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나저나, 너가 지금 있는 그 바닥에 떨어진 것 좀 치워줄 수 있어? 고마워!” 도윤이를 심지어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다른 여자애가 말했다.

“그래!”

지연은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무슨 이유에선가, 재하와 재균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반면 도윤이는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잡역부 역할로 배정이 되었다! 단순 심부름을 하는게 정말 도윤이의 운명이었을까?

그럼에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도윤이에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연아야, 그냥 고난과 역경에서 오는 작은 휴가라고 생각 해. 어쨌든, 불운한 기억으로 가득한 성남시를 간신히 떠나왔잖아. 이제 노스베이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거라고! 누가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이나 했겠어? 원래 모든 게 다 너 거여야 했어! 만약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다면 우리도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화장을 계속 지우며 다른 여자 애가 말했다.

그들을 힐끔 보며, 도윤은 대부분의 여자들은 공통적으로 낮에 화장을 하고 밤에 화장을 지우는 사실을 느꼈다.

“이제 그 얘긴 그만하자, 현희야. 내가 겉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가슴 속 깊이 후회로 가득 차 있어. 맨 처음에 걔한테 내 인상이 좋아서 후회 감정을 안 느끼는 게 쉽지 않아. 걔가 다른 사람들한테 다정하기도 하고 꽤 훈훈하게 생기기도 했잖아. 그런데 너무 가진 게 없었어! 언제부터 인지 왜 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나는 걔가 너무 싫어졌어!”

그러고 연아는 화장 지우는 것을 멈췄다. 눈썹 연필로 손에 낙서를 하며 머리를 화장대에 기댔다.

“현희야, 너는 가끔 여자들 마음이 진짜 이상한 것 같지 않냐? 걔가 부자가 된 후에야 내가 조금씩 걔를 좋아하기 시작한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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