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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9장

도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절망스러웠다. 배대표 생일 연회를 이용해서 선미를 구출하려는 원래 계획이 지금 위태로웠다.

여기서 연아와 수아를 만났다고 생각하니! 동시에 예기치도 못한 문제들이 막 쏟아져 나왔다.

만약 둘 중 한 명이라도 그를 알아본다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말 것이었다.

게다가, 도윤이 와인잔을 깨버리는 바람에 모든 사람들이 이미 그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젠장! 도윤은 너무 긴장이 되어서 바로 머리를 숙이고 바닥에 떨어진 유리 조각을 줍기 시작했다.

“..어?”

재빨리 치우고 빨리 도망가려고 하는 동안, 다른 여자의 주의도 끌게 된 모양이었다.

그 여자는 채라 옆에 서 있는 민지였다!

‘… 저 남자 애 왜 이렇게 이도윤이랑 비슷해? 에이 말도 안 되지! 그 멍청이가 할아버지 생신연회에 왜 있겠어?” 민지는 혼자 생각했다.

궁금증이 커지면서 민지는 그의 뒤를 몰래 밟기 시작했다.

“아 진짜 아찔했네!” 도윤이 뒤뜰에 도착하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이도윤!” 그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이름을 부르는 쪽을 쳐다보고 누구인지 보자 도윤이의 눈은 커다래졌다.

‘젠장! 민지잖아!’

“세상에! 내가 지금 여기서 좀 전에 누굴 본거야! 너를 여기서 보다니… 너가 배 씨 가문 집에 왜 있는 거야? 잠깐만, 너 어떻게 들어왔어?” 민지가 놀라서 물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과거에 이 장소에서 비슷한 연회를 열었고 민지는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배씨 가문이 항상 극도로 비밀스럽게 진행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도윤은 그저 평범한 돈 많은 부자에 불과했다. 어떻게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들어올 수 있었던 거지?

“오! 나 나는 우리 가문을 대표해서 배대표님 생신연회에 왔어. 화장실을 가려던 참이었어! 사실은 너희 둘한테도 문자 보내려고 했었는데!” 도윤이 아무렇지 않은 척 거짓말을 했다.

“오? 너희 가문도 배씨 가문 라인에 있었어? 그런데 내가 알기론 우리 가문은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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