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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장

그 당시에 지연이 채라의 아빠보다 훨씬 더 힘이 셌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지금 지연의 재산인 협력 가문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된다 하더라도 배 씨 가문과 동등한 위치로 설 수 있냐와 같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게 다 승범과 연호가 이렇게 될 걸 알고 꾸민 일이었다.

“모두 꿈 깨세요…” 채라가 화가 나서 대답했다.

“물러 서라, 채라야. 너까지 이 일에 낄 필요 없으니!” 용섭이 심란한 얼굴을 하고서 말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했기에 채라는 바로 물러 섰다.

그러자 용섭은 개인적으로 승범과 말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러고 있는 동안, 민지가 갑자기 소리쳤다. “채라야! 이리로 와봐!”

인상을 쓴 채로, 채라는 민지에게로 걸어 갔고 누구와 함께 있는지 보았다. 놀랍게도 도윤이었다!

“얘는 여기 왜 있어?”

“아, 지금 얘 얘기는 하지 말자. 그보다도, 지금 무슨 일인 거야? 협력 가문들이 우리한테 반란을 일으키기라도 한 거야?” 민지가 채라의 손을 잡고서 급히 물었다.

채라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생신연회 끝나면 나한테 선 씨 가문을 눈여겨보라고 하셨었어. 결국, 선 씨 가문이 오랜 시간동안 우리를 상대로 음모를 꾸며 온 거더라..”

도윤을 보고 잠시 말을 멈추더니 이어 말했다. “해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어… 할아버지 생신 때 사고를 치다니! 어쩐지 오늘 아침에 할아버지를 찾아와서 감히 제안을 하나 하는 거야!”

“뭐? 무슨 제안? 잠깐만, 그거 너랑 선연호랑 결혼 시키려는 제안 맞지?” 민지가 물었다.

대답으로, 채라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참나! 진짜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거 아니야? 할아버지께서 바로 거절하셨지? 할아버지가 어떻게 그 겁대가리 없는 선대표를 거절하신 거야? 진짜 최악이다!”

“아…그게… 내가 어렸을 때 하셨던 정략 결혼을 할 운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거절하셨어!” 채라가 약간 얼굴을 붉히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뭐? 뭐라고? 누구랑? 나 처음 듣는 소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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