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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장

“어, 맞는 것 같아!”

사람들은 감히 큰 소리로 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채 침을 꿀꺽 삼켰고 그 무리들은 용섭 바로 앞까지 계속 걸어 나갔다. 무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다같이 강한 아우라를 뽐냈다.

“당신은 박형연 비서?” 용섭이 미소를 지으며 노인을 보며 물었다.

“맞습니다. 배 대표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 이후로 잘 지내셨죠?” 살짝 미소를 지으며 형연이 말했다.

“네. 벌써 수십년이 흘렀군요! 도필이 항상 데리고 다니던 젊은 청년이 이젠 노인이 다 되었군요… 그 날카롭고 사나운 눈이 변하지 않아서 알아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이군요!” 용섭이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 당시에, 용섭과 도필은 정말 가까웠기에 서로를 형제처럼 대했다. 그의 앞에 서 있는 이 노인의 이름은 박형연이었고 그 당시 도필의 비서였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정말 시간이 많이도 흘렀죠..”

형연은 차분한 미소로 말했다. 이 씨 가문과 배 씨 가문 사이의 악 감정은 뿌리가 깊었지만, 서로 적대시하는 것과 상관없이, 그들은 서로를 예의를 갖추어 대해야 했다.

형연 옆에 서 있던 ‘이대표’는 주변을 훑어보며 다소 여유 있어 보였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사람들 속 서 있는 누군가에게 꽂혔고, 그의 태도가 바뀌었다.

“…어? 너는?”

“너가 온 거야?”

‘이 대표님’과 동시에 말을 한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수아였다.

그는 여기서 수아를 보게 되어 놀란 기색이 역력했지만 수아는 훨씬 더 깜짝 놀랬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 애를 전에 본 적이 있었다.

얘는 이대표가 아니잖아! 이 옥구슬 눈동자를 가진 남자애는 이도윤의 양형제, 유후재야!

쟤가 여기 왜 온 거지? 도윤이 아니었지만, 수아는 이 순간에 여전히 긴장하고 있었다.

“다른 지역 대표 아닌가요? 왜 노스베이 출신 이대표라고 한 거죠?” 수아가 약간 창백해진 얼굴로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채라는 깜짝 놀랬다. 어쨌거나, 이대표라는 것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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