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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장

연아는 눈물을 닦으며 배를 움켜쥐고 핸드폰을 꺼내더니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방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밖에 서 있던 사람은 아까 연아를 때린 남자였다.

“다 끝났나요, 아가씨? 그 젊은 대표가 아가씨를 데리고 갈 거라고 생각했어!” 남자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여기 돈. 이제 당장 꺼져! 그리고, 내가 아무리 연기를 하라고 했지만, 너무 심하게 한 거 아니야?” 연아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에이, 그 젊은 대표가 다 믿은 건 다 제 엄청난 연기 때문이죠! 하하! 기절한 것 같은데… 오늘 밤 우리 시간도 많은데, 둘이 어디서…”

“꺼져!” 연아는 남자를 경멸하듯 노려보며 소리치고는 문을 쾅하고 닫았다.

방금 전 연아가 도윤을 속인 것은 사실이었다. 어쨌거나 그녀가 그의 신뢰와 연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눈앞에서 ‘다치는’ 것이었다.

비록 도박이었지만 연아는 이 시점에서 당장 시도했다.

도윤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순간, 그와 다시 사귀겠다는 그녀의 환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게다가 도윤은 곧 모천시를 떠날 것처럼 보였다.

그가 떠난다면, 다시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연아는 자신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고 돈이 많은 가문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문 앞까지 왔었다는 사실을 받아들 일 수 없었다.

꿈을 붙잡을 마지막 시도였다.

생일 연회가 끝난 후에 연아는 서울로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주저 앉고 서비스팀을 떠났다. 배씨 가문 행사 동안 주워들은 몇 가지가 있었기에 분주히 움직였다.

소문에 따르면, 도윤은 사람들 몇 명을 이 곳으로 데려오고 있었다. 연아는 도윤이 정확히 노스베이 어디에 가족들과 사는지 몰랐지만 도윤의 누나가 어디 있는지는 알았다.

처음에는 루머를 믿어도 되나 의심했었으나 도윤이 정말로 왔기에 그녀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그때 그녀는 이미 그 남자와 쇼를 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도윤이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계획도 완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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