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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장

도윤은 하루하루 지칠 줄 모르고 작업을 했지만 열흘이 지나도 그의 노력은 성과가 없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은 다 써봤지만, 여객선의 행방에 대한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미나야, 진짜 어디 있는 거야… 너가 이렇게 내 곁을 떠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 도윤은 머리를 잡아 뜯으며 절망에 잠겼다.

이럴 때마다 그는 미나와 함께 보냈던 순간들이 계속해서 회상했다. 그는 이제 미나가 단지 자신과 함께 있기만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11번째 아침, 도윤은 배를 찾기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 채로 멍하니 해변가에 앉았다.

그리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도희에게서 온 전화였다.

“도윤아, 좋은 아침!”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도윤은 그저 희미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누나, 좋은 아침이야. 노스베이로 잘 돌아온 거야? 요새 어때?”

이틀 전에, 도희는 미나의 실종 사실을 알고 나서 도윤이 있는 서울로 왔었다. 그 기간동안 그녀는 도윤에게 자신이 미나와 서울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하지만, 가문 내에 일이 생겨서 도희는 서둘러 노스베이로 돌아갔다.

“난 괜찮아. 지금 내 얘기는 하지 말자. 우리 가문, 내일 가문 회의하는 거 알고 있지? 너가 22년 동안 돌아오지 않았으니, 아빠가 이번만큼은 너가 왔으면 하셔. 그것 말고도, 너랑 뭐 얘기하고 싶으신 게 있으신가 봐!” 도희가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돌맹이를 바다에 던졌다.

“…그래. 그러면 내일 돌아갈게!”

다음 날, 도윤은 이 씨 가문 소유의 노스베이에 있는 큰 섬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궁전처럼 보이는 웅장하고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있었다.

이 씨 가문의 가문회의가 있는 날이었고 각계각층의 이씨 가문 사람들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섬으로 오는 날이었다.

몇 개의 협력 가문을 두고 있던 대가문이었기에 적어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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