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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장

“어이, 거기!” 단아가 명령조로 불렀다.

멍에서 깬 도윤은 자신을 부른 여자 애를 쳐다보고선 말했다. “왜?”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여자 애는 10대 후반인 것처럼 보였고 다소 이상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예쁘장했다.

“혼자 있는 거야?” 어깨에 손을 놓은 채로 다른 여자 애가 물었다. 방금 단아와 함께 도윤에 대해 얘기했던 여자애였다.

“그런 것 같은데!”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딱하네! 이건 어때? 이리로 와서 우리 테니스 공 좀 주워줬음 하는데! 우리랑 같이 있으면 어차피 혼자는 아닌 거잖아!” 여자 애가 말을 이어 했다.

도윤은 도희가 이씨 가문은 너무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가문 사람들 중 누가 차기 대표인지 모르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무슨 고민이 있는 거면, 혼자 있으면 더 안 좋아! 테니스 공 주으면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을 거야!” 다른 여자 애가 소리 쳤다.

처음에 도윤은 그저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지만 그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다른 일을 하면서 주위를 환기시키면 이 일에 사로 잡혀 있지 않을 것이었다.

“그래, 할게!” 도윤이 대답했다.

“하하! 진짜 하려나 봐! 온대!” 여자들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잘됐다. 이제 우리 게임 계속하자, 얘들아! 이제 우릴 위해서 공을 주워줄 사람도 있으니까 우리 신나게 놀 수 있겠다!” 단아가 다소 신이 나서 말했다.

하지만, 다시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 여자가 그들에게 걸어왔다. 그녀를 보려 다들 고개를 그 여자 쪽으로 돌렸다.

아름답고 우아한 여자는 26살 정도 되어 보였고 성격도 좋아 보였다.

방금 테니스를 치고 있던 소녀들도 모두 예쁘장했지만, 이 여자와 비교했을 때 그 누구도 예쁘다고 말하기 힘들었다. 사실, 이 여자의 아름다움을 따지자면, 연예인정도가 상대가 되었다.

그녀를 본 사람들은 왠지 모르게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라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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