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쌍둥이들? 하하! 그 집안 열두 살짜리 애들이 혼자서 제패가 가능할 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구나!”그 말을 듣자, 도윤은 침을 꼴깍 삼켰다.그리고 그는 대명은 상대가 될 수 있을 지 궁금했다. 하지만, 재빨리 생각을 떨쳐냈다. 어쨌든 지금 비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그보다도 그는 모 씨 가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 가문은 엄청나게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었다.“모 씨 가문 사람들은 대부분 은둔생활을 한단다. 나 조차도 최후의 수단이 아니었다면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을 거야. 하지만, 네 삼촌이 이씨 가문의 혈통에 대한 아주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만약 창헌이가 실종되었을 때 그 비밀이 누설되었다면, 네 세대 때쯤에 마 우리 가문은 엉망이 되었을 거야! 아직 창헌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비밀이 새어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지금으로써 모씨 가문의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어!”도진은 창헌이 단지 가족이기 때문에 찾고 있는 것은 아닌 듯했다. 다른 이유는 이씨 가문의 혈통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혈통에 대한 비밀이요?” 도윤이 물었다.“그렇단다. 그 때쯤에 네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얘기지만 당분간 이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지금으로서는 모씨 가문의 도움을 받는 게 급선무다!”“아버지, 제가 가길 바라시는 거죠?” 도윤이 물었다.“만약 거기에 가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라면, 나는 진작에 오래전에 도움을 요청했을 거다. 근데 말했지 않니, 모 씨 가문은 은둔생활을 해서 그들 가문 밖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일에도 엮이고 싶지 않아한단다. 하지만, 우리가 그 곳에 들어갈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긴 하단다.”“그게 누군데요?”“바로 너 외할머니야.”“할머니요?” 도윤이 놀라 물었다.어렸을 때부터 도윤은 부모님이 친가나 외가 할아버지 할머니 얘기에 관련해서는 굉장히 예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또한 7살 때 부모님께 할아버지와 할머니
당시, 유리는 도진이 꽤나 신비스럽다고 느꼈다. 그 당시에 말라깽이에 꾀죄죄한 옷을 입은 소년은 괴롭힘을 당하거나 꾸중을 들을 때마다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항상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게 모든 일을 잘 해냈다.처음에 유리는 동정심에 그를 잘 대해주었지만 나중에 되서는 도윤과 미나의 관계의 시작과 다르지 않게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하지만, 그 당시에 김씨 가문은 인천 4대 가문 중 우두머리에 있었다.도윤의 외할머니인 김여사는 남편이 먼저 죽었지만서도 김 씨 가문을 전보다 더 강력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가문 관리에 있어 특히 매우 엄격하게 관리했기 때문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는 유리가 가장 싫어하했던 단점이 있었다.김여사는 남성의 말은 매우 존중했지만 그에 반해 여자들의 말은 일반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김 씨 가문 내에서, 여성들에게는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던 간에 절대 중요한 자리를 주지 않았다. 가문 내 오직 남자들만 가장 이익이 나는 자산을 관리할 수 있었다.이렇게 그녀는 아주 옛날 사고방식이었고 그런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여자보다 남자를 중시했다.그 당시, 김씨 가문 사람들은 유리의 동의 없이 사업 파트너와 사업을 시작하는 대가로 유리가 그들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을 동의했었다. 그 결정은 단순히 그들의 사업파트너의 아들이 당시 가장 부유한 상속인이었기에 내려진 것이었다. 그 당시 도진은 계속 신분을 숨긴 채로 살고 있었기에, 실제로는 이씨 가문 사람이 가장 부유하다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이에 대한 복수로, 유리는 결혼식에서 뛰쳐나와 도윤의 아빠와 도망을 쳤다.하지만, 그 사건만으로 김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서로 원한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었다.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유리에게 잘해 준 다섯 번째 오빠가 유리의 도망을 도왔기 때문에, 오빠로서 그가 이 사건 전체의 책임을 지게 되었다.김여사에게 심한 처벌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는 절연 당했다.결국, 김 씨 가문은 그들의 사업
그때, 라엘이 방으로 들어와 말했다. “선미랑 작은 엄마가 오셨어요….”그렇게 말을 하고 라엘이는 도윤을 한번 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내가 라엘이 크는 모습을 쭉 보았다, 도윤아. 저 아이는 아주 좋은 애야. 그러니 잘 대해주렴… 나중에 시기가 적절할 때 다시 이 얘기를 하자.” 그의 엄마가 말했다.“알아요, 엄마. 그런데 당연히 임무에 먼저 집중하고 싶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그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 말하기 전에 말을 끊고 대답을 했다.“그렇지. 그런 얘기들은 나중에 해도 된다. 지금으로선 임무가 더 중요해… 그리고, 도윤아, 인천 서부지역에 도착하면 그 집이 너 집 소유인 것처럼 행동하렴. 어쨌거나, 서부지역에 있는 우리 가문의 모든 자산은 다 너랑 도희가 관리하게 될 거다! 내가 형연이에게 미리 일러 두었으니 자세한 얘기는 걱정 말고”삼일 후, 인천 공항 출구 근처, 중년 여성 한 명과 훨씬 더 어려 보이는 여자 한 명이 검은 폭스바겐 앞에 기댄 채 서 있다. 자연스레 그 둘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중년 여성은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녀의 피부는 겉보기에도 아주 고았다.어린 여자의 경우, 대학을 갓 졸업한 듯한 풋풋한 이미지를 풍기는 미녀였다.“지금 몇 시야? 왜 아직도 안 와? 더워서 짜증나! 나 지금 시간 없는데. 그 멍청한 친척을 우리가 왜 계속 기다려야 하는 거야?” 손목 시계를 보며 중년 여성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엄마, 좀 더 참아봐… 내 사촌이 처음 오는 거잖아! 그리고, 비행기 지연은 흔한 것이기도 하고?” 그녀의 딸이 대답했다.어린 여자는 방금 이모에게서 사촌이 온 다는 전화를 받고 들떠 있었다.그녀는 고모와 고모부가 해외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몰래 계속 지원해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최고의 과외 선생님을 붙여주기도 했고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지원해 주었다.항상 그들
“그나저나, 도윤아, 여기 얼마나 있을 거니? 있는 동안 머물 곳은 있어? 우리 너무 불편하게 생각 안 해도 돼! 일단 나는 오늘 세희가 너랑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내일 공항으로 데려다 주려 했어. 이게 일정 맞니?” 폭스바겐을 몰면서 고미영이 뒷좌석에 앉아 있는 도윤에게 다소 적극적으로 물었다.아까 짐 가방을 끌고 오는 모습을 보고 이를 물어보게 되었다. 그녀는 누가 봐도 도윤이 가능한 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듯했다.“네? 저 그렇게 빨리 안가요, 숙모. 사실, 아마 한동안 인천에 있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 잘 부탁 드릴게요.” 도윤이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미영은 아무 말도 안 했지만 표정은 바로 일그러졌다. 이게 현실이었다. 만약 돈이 많은데 산 속 어딘가 한가운데 산다면, 먼 친척이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이 없는데 대도시에 산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친척 따위는 없을 것이다.미영으로서는 도윤이 자신들을 보러 오는 게 걱정되는 게 당연했다. 한편, 세희는 그저 도윤에게 친절하게만 대했다.“하하! 괜찮아, 도윤아! 원하는 만큼 있어도 돼! 그나저나, 며칠 뒤면 할머니 생신이야! 너가 축하드린다면, 분명 좋아하실 거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대신했다. 어쨌든, 그가 인천에 오기 전에, 엄마가 말하길 세희를 꾸준히 도와주었고 엄마는 개인적인 이유로 아직 세희에게 진짜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희는 도윤의 엄마가 진짜 누구인지 몰랐기에 도윤에게 이런 제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도윤은 마음속으로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허! 서로 만나고 도윤이가 할머니 화만 안 나게 하면 다행이다!” 미영이 차갑게 말했다.“엄마, 왜 그렇게 말해? 할머니가 고모랑 고모부랑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가끔씩 할머니가 안부도 물어보고 하시지 않았어?” 세희가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미영은 그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윤아, 너가 여기 왜
우재 같은 사람이 도윤을 대표처럼 대하는 건 당연했다.“지금은 없어요. 필요하면 연락드릴게요.” 도윤이 대답했다.“네, 알겠습니다, 대표님!”“아 사실, 지금 도와주실 일이 하나 있긴 한데. 새 차 한 대 보내 주셨으면 해요.”그때 도윤은 미영이 폭스바겐 차만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세희도 운전을 할 줄 아는 것 같았지만 좀 전에 마트를 갈 때 스쿠터를 탔었다. 이왕 이 곳에 왔으니, 세희를 위해 제대로 된 차를 사주는 게 좋을 것이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어떤 차 모델로 준비해 드릴까요? 롤스로이스는 안 됩니다! 해외 최신 모델 차를 주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그럴 필요 없어요. BMW 7시리즈로 주세요!”“네…알겠습니다.” 우재를 다소 놀라며 대답했다.도윤은 세희의 주소와 상세 정보만 알려준 후, 다른 말 않고 전화를 끊었다. 도윤은 차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었다.다시 밖으로 막 나가려고 할 때, 그는 미영이 핸드폰을 손에 들고 황급히 자신 뒤를 따라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숙모, 어디 가세요?” 도윤이 물었다.“하! 오늘 무슨 재수가 없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더럽게 안 풀려! 세희가 실수로 마트 주차장에서 스쿠터로 남의 차를 긁었단다! 내가 지금 어디 가겠니? 너가 와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니야?” 미영은 도윤을 째려보며 중얼거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도 마을 정문으로 달려갔다.“여러분, 다 보셨죠? 이 여자가 제 차를 긁어 놓고 뻔뻔하게도 잘못을 인정도 안 하네요!”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소리쳤고 그의 앞에는 아내로 보이는 사람이 서 있었다.그의 말을 듣자, 세희는 그저 차갑게 웃으며 화를 내며 대답했다. “제가 그런 거 아니라고요! 당신 차가 오기도 전에 전 멈췄어요! 제 쪽으로 운전한 건 그 쪽 아내예요!”사실 세희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자마자 집으로 곧장 가고 싶었다. 어쨌거나 사촌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고 싶었다.그 부부가 진짜 범인이었다.
“당연히, 여기 주인 백 사장님이죠!”그 말을 듣자, 여자가 전화를 하려 핸드폰을 꺼낼 때 미영은 미친듯이 당황한 듯 보였다. 어쨌든, 백사장은 이 지역에서 나이트 클럽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었다.만약 이 여자가 정말로 백사장을 알고 있다면, 미영은 엄청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임을 알았다.미영은 김 씨 가문 구성원으로써 이렇게 쉽게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단순히 김씨 가문에 의지하여 이 상황을 처리한다면, 김여사는 분명 쉽게 해결될 일을 가지고 가문에 민폐를 끼친다고 그녀를 질책할 게 뻔했다.이 사실을 깨닫자, 미영은 자신이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런 작은 문제에도 김씨 가문을 들먹일 용기도, 대담함도 없었다.자신 딸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미영은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그럼 어서 오라고 하세요!” 도윤이 소리쳤다.이 말을 듣자 여자는 깜짝 놀랐다.“…지금 내 말 못 믿는 거야? 좋아! 내가 지금 전화하지!” 여자는 투덜거리면서 휴대폰을 두드리더니 귀에 갖다 댔다.미영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도윤을 보고서 바로 째려보고는 소리쳤다. “닥치고 저 쪽 가서 서 있어! 너가 뭘 안다고 그래?”그리고 그녀는 그 여자를 보더니 말했다. “저..저희 이 문제 잘 해결해 봐요… 보상은 어떠세요? 제가 보상해 드릴게요!”“이제야 말이 통하네! 당신이 말을 꺼내서 말인데, 그냥 200만원만 줘요!” 여자가 대답했다.그러자 미영은 이를 악 물며 대답했다. “…좋아요! 200만원이요!”“아니야, 엄마! 이 사람들한테 돈 안 줘도 돼!” 세희가 초조한 목소리로 울며 말했다.“그래? 그럼 전화를 걸어야겠네!” 여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미영이 순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녀의 오만함을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어쨌거나, 스쿠터 타는 사람이랑 BMW 운전하는 사람이 어떻게 비교가 될 수 있겠어?“낸다고 말했잖아요!” 미영이 망연자실하며 대답했다.
그의 대답으로 보아하니 백사장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은 확실했다.아마도 그는 아마 여자가 얘기하는 매장 직원은 고사하고 그 매장 지점장도 누군지 모를 것이다.“호우재 씨가 차를 가져다주라고 한 건가요?” 도윤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표 사장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도윤의 물음을 듣자, 표사장은 처음에 당황을 했다.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서, 표사장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호우재 씨가 김세희씨께 이 차를 전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식상 필요한 절차는 제가 벌써 다 마쳤습니다.그리고 표사장은 도윤을 향해 웃어 보였다. 이 사람은 우재가 말한 이름만 대면 다 안 다는 사람인 게 분명했다. 어쨌든, 자신 나이 또래 사람들이 이렇게 신비스러운 사람을 알게 될 기회는 거의 없었다!“세희.. 우리 딸인데! 우리 그 주소에 살아요!” 미영이 놀라 말했다.“아, 그러면 김유혁 씨도 가족이신가요?” 표사장이 물었다.“저희 아빠세요!” 세희가 대답했다.“그렇군요. 그럼 이 차는 공식적으로 김세희씨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 차를 건네주라고 말 했거든요. 여기 필요한 서류들과 보증서들입니다. 맞는지 확인 한번 해주시겠어요?” 표사장이 서류들과 함께 세희에게 차 키를 건네주며 말했다.그것들을 읽어보고, 그녀는 잘못된 것이 아닌 것을 알았다. 이 차는 이제 정말 세희 것이었다!“이, 이게 무슨 일인 거지? 누가 이렇게 고급 차를 우리한테 사준 거야?” 미영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렸다.표사장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을 뿐이었다. 대신, 그는 도윤에게로 걸어가 그의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제 명함입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그는 도윤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도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당연했다.명함을 건네주면서, 그는 먼저 자리를 떠난다고 양해를 구하고 가버렸다.“세상에, 진짜 이 차가 이제 우리 거야? 진짜 대박이다!” 미영이 흥분을 감추지 못
“도윤아, 표사장님이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집에 오는 내내 조용했던 세희가 도윤을 조용히 바라보며 말했다.세희는 무슨 이유도 없이 표사장이 직접 여기까지 와서 자신에게 차를 건네준 것이 몹시 이상했다.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이 상황은 더 수상했다.설상가상으로, 도윤은 오늘 아침에 그녀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봤었다! 조금 전에 표 사장님이 도윤한테 얼마나 깍듯하게 대하는지 보고서 세희는 도윤이에게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전혀!”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 둘은 정말 처음 만난 것이기에 거짓말은 아니었다.“그럼 왜 표사장님이 여기까지 직접 와서 나하테 차를 준거지? 너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 진짜 아니야?”당연히 세희는 도윤을 깔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도윤의 형편이 자신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적어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나도 궁금하네…” 도윤은 희미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입술을 오물거리며 세희도 결국 같이 웃어 보였다. 무언가 도윤은 보면 볼수록 더 미스터리했다.정오쯤 세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도윤아, 오늘 밤에 모임이 있을 거야. 같이 갈래?”그때, 도윤은 여전히 외할머니를 어떻게 뵈면 좋을지 궁리 중이었다. 세희의 말을 듣자, 그는 옷을 갈아 입은 세희를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이게 아까 얘기한 그 옷이야?”방금 전에, 세희는 할머니 생신이 다가오면 김씨 가문 젊은 세대들에게 있는 전통에 대해 얘기했었다. 김여사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지 의논하기 위해서 연간 회의가 열리는 것이었다.회의를 한다면서 결국 그들은 나가서 같이 어울려 놀 구실을 만드는 것이었다.도윤은 모임이나 파티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머니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촌들과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생각을 정리한 후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나 갈래!”잠시 후, 인천에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