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여기 주인 백 사장님이죠!”그 말을 듣자, 여자가 전화를 하려 핸드폰을 꺼낼 때 미영은 미친듯이 당황한 듯 보였다. 어쨌든, 백사장은 이 지역에서 나이트 클럽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는 유명한 사람이었다.만약 이 여자가 정말로 백사장을 알고 있다면, 미영은 엄청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임을 알았다.미영은 김 씨 가문 구성원으로써 이렇게 쉽게 두려움에 떨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단순히 김씨 가문에 의지하여 이 상황을 처리한다면, 김여사는 분명 쉽게 해결될 일을 가지고 가문에 민폐를 끼친다고 그녀를 질책할 게 뻔했다.이 사실을 깨닫자, 미영은 자신이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런 작은 문제에도 김씨 가문을 들먹일 용기도, 대담함도 없었다.자신 딸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미영은 정말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그럼 어서 오라고 하세요!” 도윤이 소리쳤다.이 말을 듣자 여자는 깜짝 놀랐다.“…지금 내 말 못 믿는 거야? 좋아! 내가 지금 전화하지!” 여자는 투덜거리면서 휴대폰을 두드리더니 귀에 갖다 댔다.미영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도윤을 보고서 바로 째려보고는 소리쳤다. “닥치고 저 쪽 가서 서 있어! 너가 뭘 안다고 그래?”그리고 그녀는 그 여자를 보더니 말했다. “저..저희 이 문제 잘 해결해 봐요… 보상은 어떠세요? 제가 보상해 드릴게요!”“이제야 말이 통하네! 당신이 말을 꺼내서 말인데, 그냥 200만원만 줘요!” 여자가 대답했다.그러자 미영은 이를 악 물며 대답했다. “…좋아요! 200만원이요!”“아니야, 엄마! 이 사람들한테 돈 안 줘도 돼!” 세희가 초조한 목소리로 울며 말했다.“그래? 그럼 전화를 걸어야겠네!” 여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미영이 순해졌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녀의 오만함을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어쨌거나, 스쿠터 타는 사람이랑 BMW 운전하는 사람이 어떻게 비교가 될 수 있겠어?“낸다고 말했잖아요!” 미영이 망연자실하며 대답했다.
그의 대답으로 보아하니 백사장이 누구인지 모르는 것은 확실했다.아마도 그는 아마 여자가 얘기하는 매장 직원은 고사하고 그 매장 지점장도 누군지 모를 것이다.“호우재 씨가 차를 가져다주라고 한 건가요?” 도윤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표 사장 쪽으로 걸어오며 물었다.도윤의 물음을 듣자, 표사장은 처음에 당황을 했다.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서, 표사장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호우재 씨가 김세희씨께 이 차를 전해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식상 필요한 절차는 제가 벌써 다 마쳤습니다.그리고 표사장은 도윤을 향해 웃어 보였다. 이 사람은 우재가 말한 이름만 대면 다 안 다는 사람인 게 분명했다. 어쨌든, 자신 나이 또래 사람들이 이렇게 신비스러운 사람을 알게 될 기회는 거의 없었다!“세희.. 우리 딸인데! 우리 그 주소에 살아요!” 미영이 놀라 말했다.“아, 그러면 김유혁 씨도 가족이신가요?” 표사장이 물었다.“저희 아빠세요!” 세희가 대답했다.“그렇군요. 그럼 이 차는 공식적으로 김세희씨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 차를 건네주라고 말 했거든요. 여기 필요한 서류들과 보증서들입니다. 맞는지 확인 한번 해주시겠어요?” 표사장이 서류들과 함께 세희에게 차 키를 건네주며 말했다.그것들을 읽어보고, 그녀는 잘못된 것이 아닌 것을 알았다. 이 차는 이제 정말 세희 것이었다!“이, 이게 무슨 일인 거지? 누가 이렇게 고급 차를 우리한테 사준 거야?” 미영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렸다.표사장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을 뿐이었다. 대신, 그는 도윤에게로 걸어가 그의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제 명함입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그는 도윤이 보통 사람이 아닌 것을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도윤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당연했다.명함을 건네주면서, 그는 먼저 자리를 떠난다고 양해를 구하고 가버렸다.“세상에, 진짜 이 차가 이제 우리 거야? 진짜 대박이다!” 미영이 흥분을 감추지 못
“도윤아, 표사장님이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집에 오는 내내 조용했던 세희가 도윤을 조용히 바라보며 말했다.세희는 무슨 이유도 없이 표사장이 직접 여기까지 와서 자신에게 차를 건네준 것이 몹시 이상했다. 그녀의 진짜 정체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이 상황은 더 수상했다.설상가상으로, 도윤은 오늘 아침에 그녀에게 주민등록번호를 물어봤었다! 조금 전에 표 사장님이 도윤한테 얼마나 깍듯하게 대하는지 보고서 세희는 도윤이에게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전혀!”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 둘은 정말 처음 만난 것이기에 거짓말은 아니었다.“그럼 왜 표사장님이 여기까지 직접 와서 나하테 차를 준거지? 너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 진짜 아니야?”당연히 세희는 도윤을 깔보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도윤의 형편이 자신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적어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나도 궁금하네…” 도윤은 희미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입술을 오물거리며 세희도 결국 같이 웃어 보였다. 무언가 도윤은 보면 볼수록 더 미스터리했다.정오쯤 세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도윤아, 오늘 밤에 모임이 있을 거야. 같이 갈래?”그때, 도윤은 여전히 외할머니를 어떻게 뵈면 좋을지 궁리 중이었다. 세희의 말을 듣자, 그는 옷을 갈아 입은 세희를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이게 아까 얘기한 그 옷이야?”방금 전에, 세희는 할머니 생신이 다가오면 김씨 가문 젊은 세대들에게 있는 전통에 대해 얘기했었다. 김여사님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지 의논하기 위해서 연간 회의가 열리는 것이었다.회의를 한다면서 결국 그들은 나가서 같이 어울려 놀 구실을 만드는 것이었다.도윤은 모임이나 파티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어머니와 할머니 사이의 갈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촌들과 잘 지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생각을 정리한 후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나 갈래!”잠시 후, 인천에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바 안
“준열이 형!” 모두가 일어나서 반겼다.준열은 김 씨 가문 손주 중에서 가장 맏이었고 김여사의 가장 신임을 얻는 손주였다. 그래서, 무리에 있던 모두가 그를 존경했다.“어, 너네 다 와 있었구나! 그 전에, 내 친구 소개할게! 여기 얘는 내 대학 동기고! 이름은 미정이! 그리고 여기 이 미녀 이름은 지나고 미정이가 성남시에 있을 때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야!” 준열이 지나를 쳐다보며 말했다.예쁘장하게 생긴 미정이 옆에 서 있는 지나의 미모는 정말 빛이 났고 그녀가 내뿜는 분위기는 그녀를 더 우아하게 만들었다.준열이 처음 지나를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아름다운 여자들은 여럿 보았지만, 이렇게 예쁜 여자를 처음 보았다.서로 인사를 한 후에, 준열은 지나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그냥 지나라고 불러도 되지?”지나는 대답으로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지나는 오늘 인천에 막 도착했다. 그녀는 처음에 아무데도 가지 않으려 했지만 미정이가 갑자기 전화해서 모임에 초대한 것이었다.그래도 나가기 싫었지만 끝내 미정이에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어쨌거나 미정이는 그녀가 인천에서 알게 된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아, 그래 지나야! 얼굴 좀 풀어! 우리 다 이름 있는 가문 출신들이니까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파티나 하자! 하하하!” 미정이는 불편해 보이는 지나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그래! 파티를 시작하자!” 준열이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준열 오빠, 아직! 올 사람이 더 남았어!”“오? 누가 아직 안 온 거야?” 준열이 물었다.“그게, 세희랑 세희 사촌 촌놈!”“아 그래, 세희가 있었네! 그런데 사촌 촌놈은 또 뭐야? 혹시 이도윤 얘기하는 건 아니지? 예전에 할머니한테 쫓겨난 그 여자 아들?”대부분에 사람들이 가문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깔보았지만, 그래도 유리를 고모라고 부르기는 했다. 준열이 ‘그 여자’라고 칭하자, 그 자리에 있던 몇몇 동생들은 약간 당황했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 말에 대해 한마디
“용인시라고? 하하하! 그럼 걔 맞네!” 나머지 사람들이 웃고 있을 때 누군가 말했다.“미쳤다, 진짜로? 이도윤 그 거렁뱅이가 너희 친척이야?” 미정이가 충격 받은 얼굴로 대답했다.“진짜 안타깝게도 그렇네. 그런데, 김 씨 가문은 절대로 이도윤을 안 받아줄 거야!” 준열이 얼굴에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지나는 누가 뭐라고 하든 관심이 없었고 단지 도윤이가 온다는 말에 신이 났다.“준열 오빠, 도윤이가 진짜 와?” 지나가 물었다.준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세희가 데려올 것 같아! 그 악마새끼!”말이 끝나자 마자, 문이 열리고 세희가 들어왔다. 도윤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지나는 살짝 불안해졌다.“그 촌놈은 안 데려왔네, 세희 언니?” 여자애들 중 한 명이 물었다.세희도 평소에 가문 내에서 서열이 낮았기 때문에 누구도 그녀에게 예를 갖추며 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세희의 손님에도 불구하고 다들 ‘촌놈’이라고 계속 부르고 있었다.“아, 화장실 갔어. 곧 올 거야!” 세희가 대답했다.솔직한 심정으로, 세희는 이런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어쨌거나 자신과 다른 사촌들의 서열 차이는 너무 컸다. 그녀는 그들과 같은 세계에 있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왔을 뿐이었다.“하하! 진짜 웃기다! 이런 고급스러운 모임이 처음이라서 긴장됐나 보네!” 웃으면서 입을 오므리며 여자 애들 몇 몇이 말했다.이 말을 듣자, 모두가 같이 웃기 시작했다. 그때 문이 다시 열렸다.하지만, 그들이 기대한 촌놈의 모습과는 다르게 키 크고, 다소 슬림하고 올 곧아 보이는 젊은 남자가 인사를 했다. 그는 옷을 깔끔하게 입었고 방에 들어올 때 주머니에 손을 낀 채로 있었다.모든 사람이 조용해졌고 몇 명 여자애들은 이런 훈남의 등장에 당황하며 서로 눈치를 보았다.“여기야, 도윤아! 앉아!” 세희가 미소를 지으며 그의 팔을 끌었다.“얘… 얘가 그 촌놈?”여자애들 몇 명은 이제 충격으로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은 꾀죄죄하고 촌스럽고 자신
준열과 다른 애들이 고개를 저으며 그저 이 상황을 웃으며 바라보았다.도윤이 너무 과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집안을 뻔히 다 아는데 방금 전에 허세를 떤 것을 생각하니!“그 때, 전학 가고 나서, 우리 진짜 오랜 만에 보네, 미정아. 내 사촌들과 아는 사이일 줄은 정말 몰랐다!” 도윤이 대답했다.“뭐든, 우리가 더 할 얘기가 있는 건 아니잖아? 내가 너랑 연락하고 지낼 사이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냥 자리에나 앉아!” 미정이 혐오스러워하며 대답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자리에 가서 앉았다. 하지만, 그가 앉으려 하자 다른 누군가가 도윤을 불렀다.“도윤아!”위를 올려다보고는 도윤은 여지껏 살면서 중에 가장 놀랬다.“…지나? 너 여기서 뭐해?”젠장! 왜 가는 곳마다 아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만나는 것인지!심지어 그 사건 이후에, 도윤은 지나와 전혀 연락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더 민망했던 점은 도윤이 전혀 답장을 하지 않던 간에 지나는 꾸준히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어쨌든, 도윤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왜 불행은 한꺼번에 일어나는가.“너 맞구나! 왜 내 문자에 답장 안 해준 거야?” 눈이 빨개진 지나가 말했다.가짜 결혼식 이후에 절대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건 지나도 알았지만, 도윤을 잊을 수 없었다. 도윤과 함께할 수 없다고 아무리 되새겨보아도, 눈만 감으면 그와 함께한 장면들이 자꾸 생각이 났다.지나가 발목을 삐었을 때 도윤이 비를 뚫고 보건실로 데려갔을 때의 장면과 같이 말이다. 그녀가 힘들 때마다 도윤은 끊임없이 그녀를 구해주었다.그제서야 지나는 이미 도윤이 자신의 마음 속 깊이 들어와 버려서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도윤을 보자 행복하면서도 슬픈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미안해, 지나야” 민망해진 도윤이 고개를 약간 숙이며 대답했다. 어쨌든,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도윤은 여전히 지나를 낙담시켰다.하지만, 그 상황
“너… 이 담배 펴, 도윤아..?”모두들 뺨을 얻어맞은 듯 얼얼했다. 준열은 특히 더 그랬다.그가 특별히 친구한테 부탁해서 미국에서 사 와 달라고 한 담배였는데! 도윤이 가지고 있는 담배는 정말 귀하고 값비싼 거였다.그는 솔직히 담배를 도윤이에게 건네면서 다른 사촌들이 자신을 칭찬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어쨌거나, 젊은 남자가 외출을 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그를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복장일 것이다. 그리고, 어떤 시계를 찼는지를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흡연자라면 피고 있는 담배의 브랜드가 뭔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남자들을 ‘평가’ 하는 방식이었다.절망스럽게도, 도윤이 담배를 꺼내자 준열은 정신적으로 뺨을 한 대 맞은 것 같았다.“평소엔 담배 안 펴. 오늘 나올 때 보니까 있길래 가지고 나온 거야!” 도윤이 말했다.그는 이 담배 한 갑이 이런 상황을 만들 줄 정말 몰랐기에 약간 얼떨떨했다.“하! 거짓말일 가능성이 커! 만약에 이 담배가 너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거면, 어떻게 이도윤이 이걸 손에 넣을 수 있었겠어?”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는 미정이 대답했다.“가능성? 완전 그냥 거짓말이지! 아마 이도윤은 자기가 사기 당한 건 줄도 모를 걸! 만약에 담배 한 갑을 가지고 나오고 싶었다면 그냥 말보로 담배 정도 샀었을 걸! 기껏해야 몇 천원 하는 담배로! 가짜 X-One 담배를 들고 다니면서… 사기 치지 마!” 담배를 한 쪽으로 내던지며 앞에 있던 남자 애가 비웃었다.지나 앞에서 내보일 수 있는 기회를 엿보다가 준열이 말했다. “도윤아, 도윤아, 도윤아… 내가 너한테 나쁜 소리는 하고 싶지 않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너 집안 사정을 속속히 알고 있어… 우리 앞에서 그렇게 허세 부릴 필요 없어… 그나저나, 벌써 졸업했잖아. 맞지? 취업은 했니?”그의 말투는 마치 자신이 똑똑한 사람인 양 내비쳐졌고 그는 말을 다 하고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지나를 바라보았다.“아니!” 도윤은 고
“…잠깐만, X-One 담배? 여기에서 이 담배 브랜드 피는 사람 본 적 없었는데!” 제니가 한 쪽에 놓여 있던 담뱃갑에 눈을 떼지 못한 채로 말했다. 그녀는 그 담배에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아이고, 창피해라! 자 촌놈한테 저리 치우라고 말을 못했네! 제니 씨 남편이 미국에서 한 자리하는 사람인데! 이게 가짜 담배인 거 알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앉아 있던 남자 애들이 지들끼리 속닥거렸다.얼굴에 불편한 표정을 지은 건 남자들뿐만이 아니었다. 여자들도 그랬다.“실례지만, 저한테 담배 하나 주실 수 있으세요? 서부지역 오고 나서 6개월 넘게 이 브랜드 담배를 못 폈어요!” 제니가 미소를 지으며 부탁했다.“네? 6개월이요? 그럼 처음에 생산됐을 때 가장 먼저 펴보신 거예요?”“이제 다 끝났어. 다 끝났다고! 제니 씨가 알게 되면 진짜 쪽팔릴 거야…”“잠, 잠시만요, 제니 씨!”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하고 있던 여자애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제니가 스스로 이 일을 알기보다, 먼저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 낫겠다고 느꼈다.“네?” 제니가 평소답게 미소를 지으며 뒤를 돌았다.“이, 이 담배… 피지 마세요! 저희도 방금 전에 가짜라는 거 알았어요!”그녀의 말을 듣자, 모두가 도윤을 역겹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진짜 한심하기는!“가짜요? 하하하! 손님, 저는 그냥 담배 한 번 펴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거짓말하면서까지 저한테 안 주셔도 돼요! 그리고 이 브랜드 담배도 살 능력도 되시면서, 한 개비 가지고 이렇게 기분이 언짢으신 거예요?” 제니가 조심스럽게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보며 대답했다.그리고, 그녀는 냄새를 한 번 맡고서 쓴 미소를 지었다.“제,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정말로 가짜예요!” 방금 전 여자 애가 말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전남편이 이 담배 브랜드 공장 연구개발팀 팀장이었어요. 저도 시중에 이미테이션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진짜랑 가짜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