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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장

이제 재벌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신이 났었지만, 도윤은 어제 너무 피곤했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는 자기 전에 하인들에게 준비시키는 것을 까먹었었다.

예기치 못하게,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이미 준비를 해 둔 상태였다.

잠옷을 입고 화장실로 간 도윤은 일상생활에 쓰는 개인 위생 용품들도 배치된 것을 보았다.

다시 생각해보니, 여긴 자신과 가족들의 집이었다. 적어도 하인들은 이런 세심함을 기울여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자는 동안 하인들이 자기 방을 들락날락했다는 사실에 살짝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어쨌거나 자신이 벌거벗은 채로 자고 있을 때, 하녀가 들어오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을까? 그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

그 때, 도윤은 문을 세 번 똑똑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네?” 도윤이 말했다.

“대표님, 저는 하녀, 연주입니다. 오늘 어떤 옷을 입으실 건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말씀하시는 대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걸어가 문을 열었다. 연주가 말한 대로, 그녀는 문 바로 밖에 정갈하게 서 있는 하녀였다.

“준비? 내 침대말에 걸려 있던 옷 입으면 될 것 같아. 너가 준비해 둔 거 아니었어?” 도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연주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저희는 허락 없이 방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표님. 아마도 작은 사모님께서 준비해 두신 것 같아요! 대표님이 계신 방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작은 사모님뿐이에요. 그리고, 오늘 5시쯤 제가 복도를 지나갈 때, 대표님 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제가 봤어요!”

“..아 그래. 라엘 씨였구나..”

이제서야 어떻게 된 건지 깨닫고 도윤은 연주에게 볼 일을 보라고 말했다.

그녀가 가자, 도윤은 라엘에게 모든 것을 분명하게 말 해줘야 하나 고민을 하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그 둘은 단순한 관계가 아니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기에, 도윤은 라엘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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