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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장

거센 파도가 배의 양측에 부딪혔고, 보아하니 더 큰 파도가 몰아칠 것만 같았다. 우레와 같은 파도는 너무 높았기에 배 전체는 쉽게 기울어졌다. 출렁이는 파도는 이제 갑판을 적시고 있었다.

여객선이 천천히 폭풍우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하자 배에 있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정신없이 몰아치는 파도는 그들의 목소리를 숨겼다.

밤은 어두웠지만, 바다는 훨씬 더 어두웠다.

마침내 바다가 다시 잠잠해졌을 때,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거대한 물체가 보였다. 희미했지만 펜던트에 있던 문양이 여객선과 같이 사라지기 전에 잠깐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님 일어나셨어?” 형연이 서류 몇 개를 손에 들고 서둘러 도윤의 방으로 향하며 물었다.

벌써 다음 날이었고 도윤은 지금 도희의 섬에 있었다.

“이 대표님 일어나셨습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심지어 바다에 나가서 놀 수 있도록 배를 준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하녀가 정중하게 말했다.

하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도윤은 방 문을 벌컥 열었다.

“아, 좋은 아침입니다, 박 비서님. 오늘 나가서 좀 놀려고요! 물론, 미나가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만 있다면 미나 만나러 갈 겁니다! 내일 노스베이로 돌아갈 거예요. 만약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가실래요?”

그 날에 도윤은 미나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미나를 따라 가서 적절한 해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출장 중이긴 했지만 찾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표님, 미나양을 찾으러 가실 수 없습니다!” 형연이 얼굴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 왜죠?”

“어젯밤 여객선2에 일이 좀 있었습니다! 그 지역은 현재 배의 흔적을 찾는 작업을 하면서 봉쇄되었습니다!”

“여객선 2라뇨?” 도윤이 놀라 다시 물었다.

“그건 미나양이 타고 있던 배입니다… 어젯밤 쓰나미로 인해 배가 어딘가에 부딪힌 걸로 추측되어 집니다! 아직 위치를 찾지 못했기에 현재로서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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