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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장

도윤도 역시 궁금했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듯 보였다. 좀 전까지만 해도 다 괜찮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도윤이 어리둥절하게 상황을 보며 중년 여성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배 씨 가문 협력 가문 사람들은 화가 많이 나 보였고 심지어 배씨 가문 대표도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여자입니다! 이 여자가 그 때 그 하녀예요! 어서 지연 아가씨가 어디 있는지 말하지 못할까? 말만 잘 하면, 살려는 줄 테니!”

“기억하시죠? 그 당시에 이 여자 때문에 이 씨 가문과 배 씨 가문이 그렇게 큰 갈등을 겪은 것입니다! 저희, 협력 가문은 그 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이구요! 이 여자 때문에 우리 불쌍한 아들이 얼마나 힘들게 컸는데! 배 대표님, 만약에 한지연 씨를 어디에 숨기고 있는 거라면, 당장 저희에게 넘겨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맞습니다! 저희한테 해명해 주시고 한지연 씨를 넘기세요!”

많은 협력 가문들이 이제 지연을 내 놓을 것을 요구하며 배대표를 에워쌌다.

승범은 그저 한쪽에서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이 일은 승범이 배대표의 허락 없이 공공연히 조대표를 초대한 일로 용섭이 한마디 했다고 벌어진 것이었다. 앙갚음으로 승범은 배대표가 지연의 옛날 하녀를 찾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제 그는 용섭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었다.

승범은 몇 년 동안 자신을 여러 가문들의 대표라고 혼자서 생각해 왔기에 이렇게 행동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배 씨 가문만큼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신이 연호와 채라의 결혼 문제를 얘기하려고 용섭을 찾아 갔을 때, 용섭은 그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여태껏 쌓아 왔던 앙금은 결코 적지 않았다.

자신의 목표를 원만하게 달성하지 못했기에, 그는 오늘 연회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예정이었다.

그는 이전에 배대표의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부하 몇 명을 붙여 놨다는 것에 뿌듯했다. 그는 배씨 가문 내에 많은 정보원들을 두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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