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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장

지연은 배 씨 가문 가장의 가장 자랑스러운 딸이자 배씨 가문의 2인자였다. 사실, 그녀의 위치는 채라의 아빠보다 훨씬 더 견고했다.

그 사실 만으로도, 지연이 얼마나 유능하고 끼가 많은 사람인지 잘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뛰어난 추리력으로 지연은 자신의 아버지가 선미를 납치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했지만 어떻게 그녀를 찾아낸 건지는 도통 감이 안 잡혔다.

“도윤아, 나는 배 씨 가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아주 잘 알아. 가문 내에 여러 복잡한 내부 문제들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선미를 납치한 사람이라면, 나는 아버지가 선미한테 해를 가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아서 안심이 돼. 문제는 다른 배 씨 가문 사람들이라면 말이 달라져…”

“하하! 이 모든 일이 내가 수십 년 전에 쏘아 올린 공에서 비롯된 거라니! 아버지는 분명 후회하실 테지만, 그 성질은 분명 똑같을 거야! 아직도 내가 먼저 나서서 사과하길 바라시고 있는 건가?” 지연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저희 어쩌죠? 선미가 그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이상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도윤이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어쨌거나, 선미는 생물학적으로 그의 사촌이었다. 똑같은 이씨 가문 사람이었다.

게다가, 선미를 이 곳에 데려온 사람이 도윤이었다. 자신 때문에 선미가 많은 사건 사고를 겪는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이 대표님, 제 생각에는 저희가 그 사람들 집을 침입해서 선미양을 구하는 건 어떨까요?” 재하와 재균이 동시에 말했다.

“안 돼요. 당신들이 유능하다는 건 잘 알지만 다 따져보면, 두 분이서 저희 아버지 부하 4명을 무너트릴 수는 없을 거예요. 한 가지 명심해야 될 점은, 배 씨 가문은 이 씨 가문과 싸움 상대가 충분이 됩니다. 우리 몇 명이서 침입하는 건 말이 안돼요!” 지연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두 남자는 민망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선미양을 그대로 둬야 할 까요? 구하지 않고요?” 재균이 물었다.

“그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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