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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장

선호의 질문을 잠시 무시한 채, 이한이 물었다. “몰래 사진 찍은 거 아니었어? 누가 있었는지 좀 보자!”

사진을 건네 받자, 이한은 하나씩 훑어보며 화가 나서 탁자에 손을 쾅 내리 쳤다. 그는 범인을 찾아냈다.

“젠장! 진짜 이도윤이잖아! 또 이도윤 이 개자식이야?”

이한은 생일날 도윤 때문에 망신을 당했을 뿐 아니라 그 날 돌아오자 마자 외출금지를 당했었다. 그는 수년간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무너져버렸다.

이한은 도윤을 극도로 혐오했다.

“이 남자애가 성남시 이대표야?” 도윤을 전에 본 적 있었던 연호가 물었다.

연호의 물음을 듣자, 이한은 도윤에 대해 쌓여왔던 원망과 불만을 연호에게 토해냈다.

“하하하! 배 씨 가문 부하들 없이도 왜 배채라가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모든 일을 진행시키는지 이제 알겠네! 계속 옆에서 조력자가 있었구만! 그러니까 너가 아무리 걔한테 잘해주던지 간에 배채라는 너한테 조금도 관심이 없는 거야, 연호야!” 이한이 말했다.

그 모든 말을 듣고서 연호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쟤가 누구던 간에, 내 일에 걸림돌이 된다면 내가 쉽게 안 놔둘 거야! 심지어 걔 지금 모천시에 있잖아! 얘들아, 가자!” 연호가 화를 내며 부하들에게 다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제발, 연호야, 이렇게 충동적이게 행동하지 마!” 이한이 연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내가 전에 얘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너랑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해. 충동적이게 행동했다간 우리가 곤란해질 거야! 너도 알다시피, 얘 누나가 성남시에서 우리 가문을 내쫓은 사람이었어!” 이한이 말했다.

게다가, 만약 그들이 직접적으로 도윤을 타겟으로 삼는다면, 그건 간단한 문제를 엄청 일을 꼬이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었다.

연호는 도윤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단지 채라가 도윤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질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동안 채라가 무시하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한 이유가 도윤 때문이었을 것이었다.

그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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