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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장

조대표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자, 수빈이는 더 이상 크게 웃을 수 없었다.

정말… 정말로 이게 진짜라고?

심지어 과거에서조차도 수빈이는 도윤이의 우울한 얼굴을 볼때마다 짜증이 났다. 그녀는 한 번도 그를 존중해 준 적이 없었다.

그들은 정말 오랜 만에 만난 것이었다. 이도윤이 이렇게 많이 바꿔 있다고?

왜 이렇게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얘한테 깍듯하게 대하는 거야?

이게 진짜 실화라고?

이 모든 의문들이 수빈의 마음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동안 도윤은 그저 그녀를 무시하며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후 연회는 30분 정도 계속되었고 도윤은 조대표와 다른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솔직히 그는 오래전부터 계속 자리를 뜨고 싶었다.

그가 호텔을 나가자, 많은 사람들이 배웅을 하기 위해 따라 나왔다.

그가 떠나려고 하기 전, 레나가 아빠 귀에 뭐라고 속삭였다. 그녀는 도윤과 함께 연회를 나가고 싶어했고 레나의 아빠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

수빈은 비니와 함께 도윤이가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극도로 불안했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도윤이를 보았을 때, 그는 전기 세발 자전거에 올라타고 있었다. 이번에는 레나가 그의 뒤에 탔다.

비니는 좀 전에 도윤이의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좀 전의 감정과 다르다는 것이 이상했다.

어쨌거나 레나는 정말 아름다운 여자임에도 전기 자전거 뒤에 타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비니는 이제 본인도 전기 세발 자전거를 타도 상관없을 것 같이 느꼈다!

그녀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이 도윤이 진짜 누군인지 알게 된 후 오게 된 것임을 깨달았다. 비니는 솔직히 이번 연회의 엄청난 일을 겪으며 충격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했다.

한편 수빈이는 도윤이를 계속 보고 있자니 불안해서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도윤은 여전히 똑같이 입고 있었고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행실도 똑같았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이 모든 게 정말로 찌질이처럼 보였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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