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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장

지금, 선미를 똑 닮은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

의심이 확신으로 변한 건 그녀가 옥 펜던트를 보자 얼마나 감정이 동요했는지였다. 누가 봐도 이상한 반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 그 애 이름이 선미라는 거예요? 정말로 나랑 똑 닮았나요?”

여자가 흥분하며 물었다.

“네 맞아요. 선미가 저한테 옥 펜던트를 줬어요. 수년 전에 헤어진 엄마를 너무 찾고 싶어해요. 그때 이후로 선미는 계속 혼자였어요. 맛있는 밥도 제대로 된 옷도 없이 고통 속에서 살아왔어요. 울음 소리가 크 다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자랐어요!”

도윤이 말했다.

여자는 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울면서 여자는 힘없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제서야 인정하시는 건가요? 당신 배지연, 맞죠?”

도윤이 물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러자, 여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고 도윤의 팔을 잡았다. “이렇게 빌게요. 제발 선미 좀 만나게 해줘요. 당신이 어느 쪽 사람이던 상관없어요. 우리 애기 한번만 보게 해주면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지연이 말하면서 흐느꼈다.

마침내, 그의 마음을 괴롭혀 왔던 일이 풀리고야 말았다.

그는 이렇게 지연을 찾았다.

“배지연씨, 걱정 마세요. 제가 무조건 선미 만나게 해드릴게요. 제가 모천시로 데리고 왔어요!”

솔직히 말해서, 도윤도 지금 정말 행복했다.

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선미의 친 엄마를 찾는 것이었다.

“선미도 왔다고요? 어딨어요?”

지연이 말했다.

“제가 지금 묵고 있는 집에 있어요” 도윤은 지연을 만나자, 왠지 모르게 이상하리만큼 지연에게 친근함이 느껴졌다. 그가 물었다. “과거에 꽤 유명한 미인이셨던 걸로 아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지연은 자신의 뺨을 살짝 만졌다. “제 얼굴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그랬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고 있는지 잘 알잖아요. 제 정체를 숨기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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