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은 좁은 통로를 기어서 들어갔다. 그는 휘연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리고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금방 나갈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은 목표물을 찾으려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채라는 너무 긴장해서 이마에 식은땀으로 가득했다.그냥 가만히 있으면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도윤은 맨 뒤에 있었고 휘연은 도윤이 바로 옆에 있었다.그 때, 도윤이가 주머니에서 정교하지만 작은 기구 하나를 꺼냈다.휘연은 그 기구를 보자 깜짝 놀랐다. 보기에도 엄청나 보였다.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것 같았다.그리고 도윤은 휘연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했다.그러던, 그는 장치의 버튼을 눌렀고 조난 신호음이 울렸다.“이게… 뭐야? 이게 우릴 구해줄 수 있다고?”휘연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도윤이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 잡고서 귓속말을 했다. “이건 못 본거야. 아무 말도 하지 마!”휘연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이상하게 생긴 장치가 궁금했던 것만큼, 그녀는 이제 도윤이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스킨십을 한 숨은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다.그리고 그들이 거의 10분 정도 지하 통로에 있었다.그 때, 밖의 하늘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소리지?”“형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희 포위됐습니다. 난데없이 헬리콥터 10대가 날라왔어요! 지금 안 나가면, 늦습니다!”곧 그들은 밖에서 사람들이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뭐라고? 젠장! 일단 후퇴해!”그리고, 그들은 남자들 수십명이 집 밖으로 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휘연은 두 눈을 크게 떴다. 남자들의 목소리는 컸기에 그녀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와!‘도윤이가 지원군으로 이 헬리콥터를 다 부른 거야?’‘이게 실화야?’‘이도윤 대체 뭐하는 애야?’‘요즘도 이런 어마어마한 부자가 있다고?’하지만 도윤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기에 휘연은 그저 가만히 있었다.곧, 윙윙거리는 헬리콥터 소리는 사그라졌다.“이제 안전합니다. 나
“저요?”도윤이 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아까 보니까 센스가 좀 있던데! 와서 나 좀 도와줄래요?”그제서야 여자가 감정을 좀 덜어 놓았다.“네, 그럼요. 아마 도윤이가 잘 도와드릴 거예요!”민지가 말했다.그녀는 마치 도윤이가 자신의 부하인 듯 대했다.어쩔 수 없었다. 도윤은 여자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마지 못해 여자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그들이 떠나자, 도윤은 갑자기 도윤의 손을 덥석 잡았다.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도윤은 깜짝 놀랐다.“아주머니, 왜 이러세요?”도윤은 바로 물었다.“청년, 청년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인 건 알겠어요. 이 옥 펜던트 어디서 났는지 말해 줄래요?”여자는 바닥에서 주운 옥 펜던트를 손에 쥐고 있었다.의심할 여지도 없이 이건 지연이라는 여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선미가 준 옥 펜던트였다.도윤은 여자가 감정적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자 살짝 겁을 먹었다.하지만 차분히 대답했다. “이건 제 여동생 거예요. 왜 그러세요, 아주머니?”여자는 바로 대답했다. “그럼 그 여동생! 살아 있어요? 제발 말해줘요”여자는 도윤의 어깨를 흔들며 그에게 대답을 강요하고 있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요!”여자는 순식간에 눈물을 터트렸다.아무리 바보라고 할지라도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이상한지 알 것이었다.왜냐하면 여자의 감정이 너무 격양되어 있었다.그리고 도윤은 마침내 알 수 있었다. 여자를 좀 전에 만났을 때 왜 낯이 익는 것 같다고 생각 했을까? 그건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도윤의 마음 속에서 답이 분명해지고 있었다.여자의 얼굴이 화상 흉터로 뒤덮여 있을 지라도 얼굴 표정이 선미를 떠올리게 했다.설마…“아주머니, 장세아씨 사촌.. 아니죠?”도윤은 간절하게 물었다.“사촌 맞… 맞아요!”여자는 서둘러 눈물을 닦아냈다.그녀는 감정을 숨겼다.하지만 다 숨기기엔 불가능이었다.“이 옥 펜던트에 써 있는
지금, 선미를 똑 닮은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났다.의심이 확신으로 변한 건 그녀가 옥 펜던트를 보자 얼마나 감정이 동요했는지였다. 누가 봐도 이상한 반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지금 그 애 이름이 선미라는 거예요? 정말로 나랑 똑 닮았나요?”여자가 흥분하며 물었다.“네 맞아요. 선미가 저한테 옥 펜던트를 줬어요. 수년 전에 헤어진 엄마를 너무 찾고 싶어해요. 그때 이후로 선미는 계속 혼자였어요. 맛있는 밥도 제대로 된 옷도 없이 고통 속에서 살아왔어요. 울음 소리가 크 다는 이유로 고아원에서 자랐어요!”도윤이 말했다.여자는 다시 눈물을 터트렸다.울면서 여자는 힘없이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이제서야 인정하시는 건가요? 당신 배지연, 맞죠?”도윤이 물었다.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그러자, 여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고 도윤의 팔을 잡았다. “이렇게 빌게요. 제발 선미 좀 만나게 해줘요. 당신이 어느 쪽 사람이던 상관없어요. 우리 애기 한번만 보게 해주면 당신이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지연이 말하면서 흐느꼈다.마침내, 그의 마음을 괴롭혀 왔던 일이 풀리고야 말았다.그는 이렇게 지연을 찾았다.“배지연씨, 걱정 마세요. 제가 무조건 선미 만나게 해드릴게요. 제가 모천시로 데리고 왔어요!”솔직히 말해서, 도윤도 지금 정말 행복했다.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선미의 친 엄마를 찾는 것이었다.“선미도 왔다고요? 어딨어요?”지연이 말했다.“제가 지금 묵고 있는 집에 있어요” 도윤은 지연을 만나자, 왠지 모르게 이상하리만큼 지연에게 친근함이 느껴졌다. 그가 물었다. “과거에 꽤 유명한 미인이셨던 걸로 아는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지연은 자신의 뺨을 살짝 만졌다. “제 얼굴 때문에 그러는 건가요?”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그랬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고 있는지 잘 알잖아요. 제 정체를 숨기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도윤은 바로 그녀의 말에 약속했다.그는 아직도 배 씨 가문이 지연을 애타게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바보가 아니었기에 자신이 문제가 될 만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러면서 도윤은 수십 년 전에 지연과 가족 사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그는 선미와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었다.도윤이 그것에 대해 물어보려고 할 것을 눈치 챈 지연이 꽤나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진실을 말해주기 시작했다.알고 보니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지연이 말했었던 이창헌은 그 당시 이 씨 가문의 둘째 대표였다. 젊고 잘생긴 선미의 아빠였다.‘다시 잘 생각해보니까, 이창헌이라는 사람… 어렸을 때 아빠가 말해준 삼촌임에 틀림없어’‘그때, 아빠가 항상 삼촌은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가서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거라고 말했었지.’‘내가 처음에 선미를 만났을 때 왠지 모르게 정이 갔던 건 당연한 거였구나.’‘선미가 내 사촌 여동생이었어.’하지만, 이 씨 가문과 배 씨 가문 사이의 원한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걸로 밝혀졌다.지연이 말하는 것에 따르면, 이 씨 가문이 배 씨 가문에게서 무언가를 얻고 싶어 했고 그래서 수십년 동안 그 둘 사이에 감정이 남아있는 걸로 보였다.20년 전, 이 씨 가문은 배 씨 가문에게 접근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스파이로 이창헌을 보냈다.지연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활짝 웃어 보였다.20년 전, 그녀는 꽃처럼 사랑스럽고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풍겼다. 그녀는 또한 배 씨 가문 사람으로서 상장된 기업의 이사이기도 했다. 강력하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그리고 이창헌은 지연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먼저, 그는 회사의 마케팅부서에 입사했다.그리고 나서 특출날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총괄 매니저가 되었다.2년 동안, 그는 지연과 매우 가까워졌다.창헌은 늠름하게 잘생겼었다. 일적인 능력도 매우 탁월했다. 이 두가지 점이 지연을 사랑에 빠지게 했다.
도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아직 자신이 이씨 가문의 대표라는 정체가 밝힐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 있었다.“그래요. 만약에 그런 거였다면, 이도진이 배 씨 가문을 그렇게 공격하지 않았을 거예요”지연이 말했다.이도진은 도윤의 아빠 이름이었다.아빠의 이름이 언급되자 도윤의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지연의 이야기만 조용히 들었다.“그 일 이후로 다른 일이 벌어졌거든요…”“그리고 나서, 이 씨 가문 대표, 이도진이 창헌 씨를 집 안에 가두었어요. 창헌 씨는 저와 딸을 미치도록 걱정을 했죠. 그래서, 어느 날 밤, 저와 함께 도망치자고 하더군요. 선미는 이미 태어난 상태였고 아무도 우리를 찾을 수 없고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는 곳에 신분을 감춘 채 살아야 했어요.”지연이 말했다…지연이 하녀를 데리고 온 날은 밤이었다. 세아와 서둘러 나가서 호텔을 찾았다.그녀가 스스로 집을 나온 것은 배씨 가문과 연관이 없었지만, 배씨 가문은 사람을 고용해서 그녀를 감시하게 했다.그날 밤 비가 심하게 왔다. 지연은 딸을 안고 있었고 그들이 계획한 대로 창헌을 만나러 갔다.어쨌든, 배 씨 가문으로부터 숨어야 했다.그들은 서둘러 떠났다. 그때 지연은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호텔에 머물기 위해 옥 펜던트를 담보로 두고 온 것이었다.그리고 다음날 돈을 건넨 사람은 창헌이 보낸 개인 기사였다.처음에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갔다. 다음 계획은 성남시에서 서로 만나는 것이었다.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그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창헌한테 벌어진 일이었다.알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는 자취를 감추었다.운전 기사가 창헌이 성남시에 도착한 것까지 확인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연은 그와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창헌은 그렇게 사라졌다.도진은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배씨 가문이 배후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배씨 가문에 복수를 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
“잠시만요!”갑자기, 지연이 말했다.“도윤 씨, 저 지금 속이 너무 울렁거려요. 내가 말도 없이 선미를 만나러 가면 선미가 겁먹지 않을 까요? 그리고, 몇 십년 동안 옆에 있어주지도 못했는데… 내가 버렸어요.. 그 애가 날 싫어할까요? 이렇게 못생긴 엄마라서 꺼릴까요?”지연의 목소리는 누가 봐도 겁에 질려 있었다.“내가 잔인하고 못생긴 엄마라서 나를 엄마로 안 받아줄 거예요!”“그리고, 너무 갑작스러워요. 선미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지연이 말하면서 얼굴을 매만졌다.도윤은 머리를 긁었다. “만약에 제가 선미한테 당신이 엄마라고 말을 한다면, 정말로 좋아할 거예요. 제가 보기엔 선미를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예요. 선미는 정말 착한 아이예요!”“아닐 것 같아요. 이건 어때요? 내가 선미의 보조 비서가 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까요? 내가 보조 비서라고 해서 나를 무시할 수는 있겠지만, 그냥 선미에게 뭔가를 해 주고 싶어요! 정말 뭐든 해 줄 수 있어요! 뭐든!”지연이 말했다.“그래요, 제가 그럼 준비해 볼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선미에게만큼은 진실을 말해야 해요”지금 도윤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채라는 민지와 함께 이미 떠났고 찬우와 나머지는 차에서 도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도윤은 그들에게 집 뒤에서 기다리지 말라고 했기에 그들은 감히 그럴 수 없었다.지연이 그들과 같이 간다면 정말 부담스러웠을 것이기에 그는 휘연에게 부탁해서 찬우와 나머지를 데리고 먼저 가라고 말을 했다.그리고나서, 도윤은 다른 차를 가져와 지연을 현재 머물고 있는 저택으로 데리고 갔다.“가요, 이…..모. 저기예요!”저택의 문 앞에 왔을 때, 도윤은 지연이 완전히 언 상태로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아, 그래!”문이 열렸다.“선미야! 선미야?”도윤이 두 번 불렀다.집에 아무도 없었다.그는 선미가 뭐를 잠시 사러 나간 것 같다고 생각했다.“지금 없네요. 이모, 잠시만 기다리
선미의 일기장이었다.오랜 시간동안, 그녀는 항상 일기를 써왔다.지연이 첫 페이지를 넘기자, 도윤과 처음 만난 날이었다.“오늘 유치원 선생님으로 첫 근무를 했다. 매일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아이들을 볼 수 있기에 나는 정말 행복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만난적이 없다. 아마도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서 외로움을 안 느낄 수 있지 않을까”“오늘은 동료들이 뒤에서 내 얘기를 하는 것을 엿듣게 되었다. 내가 고아원에서 자랐고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려졌다고 한다. 나는 그저 못들은 척했지만 너무 슬프고 속상하다. 언젠가 부모님을 만나기를 빈다. 그리고 왜 나를 버렸냐고 묻고 싶다. 왜 나한테 아름답고 행복한 어린시절을 주지 못하셨던 걸까? 왜?”“…”“지금은 식당에서 일한다. 실수를 좀 했더니 선배한테 혼났다. 어떤 젊은 부자 남자 애가 나를 도와줬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 남자 애를 보자마자 착한 영혼이 깃들여 잇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 애를 다시 만났고 또 나를 도와줬다. 그런데 그 애를 볼때마다 나는 마음이 불안하다. 아마도 걔는 부자고 나는 가난해서 그런 듯하다. 하지만, 그 애가 말하길 자기도 나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착하고 다정한 애한테 마음이 간다. 이 애 옆에 있을 때마다 안정감이 든다!”“그 애가 너무나도 보고싶다. 다시 만나고 싶다. 오늘, 그 애를 다시 만났다. 그 애 옆에 남아서 챙겨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챙겨주고 싶다. 하지만 그 애는 좋아하는 여자 애가 있다는 걸 잘 안다. 여자 애는 정말 이쁘고 착하다. 도윤은 아마 나 같은 애를 좋아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난 도윤이에게 모든지 다 해 주고 싶다.”“나도 내 가족이 있었으면, 도윤한테 좋아한다고 말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지금 아무 것도 없다. 나는 고아다. 가족도 없다. 나는 사랑할 자격이 없다.”…지연은 안쓰러운 딸이 써 왔던 일기를 휙휙 넘겨보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기장 한 장
“내가 말하지. 내 차 벤츠야. 니 그 멍청한 MPV 보다 훨씬, 훨씬 더 비싸다고! 내 차를 고치는데 6000만 원을 주지 않는다면 이번 사고,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6000만 원은 그냥 내 차 수리비용이야. 너가 나한테 가한 정신적 피해 보상도 줘야 해! 오늘 나 중요한 모임에 가는 중이었어. 이제 못 가게 되었으니, 내가 얼마나 손해를 입은지 알기나 해? 무려 4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거였다고. 하!” 그 여자는 찬우와 나머지 애들만큼이나 나이가 어려 보였다.그녀는 자신이 돈 좀 있다는 이유로 오바스럽게 행동했다.찬우와 나머지는 그녀의 말에 속수무책이었다.“그냥 간단한 사고잖아요. 정말로 그렇게나 많은 보상을 받고 싶으시다고요? 저희가 어떻게 그런 금액을 마련해요?”휘연이 초조하게 물었다.1억이라는 금액은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휘연은 운전할 때 예민한 편이었다. 그녀는 더 큰 차를 피하려다가 실수로 차를 들이받았다.“하! 너한테 돈 달라고 안 한다고. 차주가 따로 있다고 하지 않았어? 너는 돈이 없어도 그 차주는 돈이 있을 거 아니야! 그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그러기 전까지, 너네 아무도 못 가!”여자가 으름장을 놓았다.그 때, 비슷한 또래인 여자의 친구가 차에서 나왔다. “그냥 가자. 우리 오늘 재밌게 놀러 나온 거잖아. 쟤네들이 보상금 좀 주면 그냥 넘어가는 거 어때?”“그냥 가자고? 절대 안돼! 내가 지난 이틀 동안 얼마나 재수가 없었는데. 절대 그냥 안 넘어갈 거야! 내가 지금 멍청한 물주를 만났는데 내가 쉽게 보내줄 것 같아? 엄청난 보상금을 받아낼 거야!”여자가 친구에게 귓속말을 했다.그리고 나서, 그녀는 길 한 쪽에 서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찬우야, 도윤이한테 전화 걸었어?”휘연이 찬우에게 물었다.“응 했어. 도윤이 집이랑 가까이 있어서 금방 오겠다고 하네. 아오 이 여자야!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냐? 거의 다 왔다니까, 조용히 있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