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871 - Chapter 1880

3687 Chapters

1871장

“해명? 지금 바로 해명해 줄게.”하현은 한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담담한 표정으로 뺨을 한 대 더 때렸다. “퍽!”“조그만 임원 하나가 감히 회장과 집행 회장을 협박해?”“퍽!”“어디서 그런 패기와 용기가 나온 거야?”“퍽!”“방금 왕 회장님이 말씀하셨지? 내 뜻이 곧 회장님 뜻이라고. 내가 때리는 것도 회장님이 때리는 거랑 똑같아!”“퍽!”“전 집행 회장으로 그렇게 많은 월급을 받고 일도 제대로 하지도 않고 그룹에 기여하지도 않으면서 계약한 일을 가지고 그룹을 협박하는 거야?”“퍽!”“그룹에서 월급을 주는 건 계획을 짜내라는 거지 반란을 일으키라는 게 아니야.”뺨을 몇 대 맞자 김정준은 코가 멍들고 얼굴이 부어 올랐지만 고함을 지르며 말했다. “어린 놈이! 네가 감히 나를 때려!”“분명 너와 왕주아 때문에 상성재벌이 우리 합작을 취소할 거야!”“이건 너희 둘 책임이야!”“우리 둘 책임이라고?”하현은 미소를 지었다. “회사 임원으로서 너는 회사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과 의무가 있어.”“너는 계속 연락하는 업무를 해왔잖아. 지금 네가 집행 회장 자리에서 해임됐다고 계약이 끊어졌다고? 대리권이 없어졌다고?”“이렇게 되고 보니 전에 네가 계약을 따낸 적이 있는지도 너무 의심스러운데?”“혹시 일이 진행이 잘 안된 거 아니야? 일이 탄로날까 봐 왕 회장이 상석에 앉은 틈을 타서 그녀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그러는 거야?”“이런 사소한 일이면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있는데 네가 감히 왕 회장을 협박해?”“너 머리가 망가졌어? 아니면 그만 두고 싶은 거야?”“일 하기 싫으면 지금 당장 나가!”하현은 말을 마치고 김정준은 발로 걷어차며 담담하게 명령했다. “여기, 사직서 가져와. 다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서명하고 꺼지게 해!”말을 마치고 하현은 그곳에 있던 임원들을 힐끗 쳐다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좀 충동적이라 여러분들을 놀라게 한 것 같네요.
Read more

1872장

새파랗게 질린 김정준을 보며 하현은 자료 하나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상성재벌이 별거야? 중국의 재벌일 뿐이야!”“대리권을 따기가 어려워? 이런 일을 회장이나 집행 회장이 나서야 하는 거야?”“여기 있는 어떤 임원도 다 따낼 수 있는 거야!”“그러고서도 너희들이 매년 2억 이상의 월급과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어?”“그룹이 너희들에게 마른 밥 먹이려고 키우는 거야?”하현은 사직서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만약 누구든 나 하현이 너무 날뛴다고 생각하면 그건 말이 안 되는 생각이야.”“혹시 자기 실력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거나 이런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면 간단해. 썩 꺼져!”“지금 물러 나는 사람은 내가 올해 월급과 배당금은 한 푼도 깍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하현의 말을 듣고 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처음에 소란을 피우던 김정준조차도 지금은 벙어리가 되어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하현을 계속 도발하고, 뻐기다가는 하현에게 차여 그룹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주아도 차가운 눈빛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그녀는 하현과 한 편이여야만 했다. 그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이견이 있으면 방금 하현이 한 모든 말은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요 며칠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하현에 대해 100% 신뢰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의도적인 것이지 제멋대로 하는 행동이 하나도 없었다. 김정준의 안색은 변하고 또 변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오늘 왕주아를 강제로 퇴진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왕화천과 김애선에게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두렵긴 했지만 김정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안 좋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씨! 이 말들이 다 무슨 뜻이야?”“배은망덕하네?”“우리 임원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고생해서 일을 했기에 오늘의 그룹이 있었다는 걸 분명히 알
Read more

1873장

하현의 이 말은 곧장 장내의 증오심을 김정준에게로 끌어당겼다. 다들 과거의 여러 가지 경험을 떠올렸다. 김정준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끼어들기를 좋아했다. 근데 그 결과 월급과 배당금은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나 되었다……이 순간 현장에 있던 임원들은 하나같이 싸늘한 기색을 보였다. 무슨 근거로 김정준이 능력도 없으면서 그렇게 높은 월급을 받겠는가? 그 동안 우리 곁에서 피를 빨아먹으면서 오늘 또 우리의 도움을 받아 상석에 앉으려고?김정준은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건가?한 순간일 뿐이었는데 이 임원들은 모두 적개심에 불탔다.김정준은 화가 나 죽을 것 같았다. 하현이 어디서 이런 자료를 수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자료가 지금 폭로되었으니 그에게는 치명타였다. “김씨, 상성재벌의 대구 대리권, 항상 당신이 얘기했었잖아요!”“지금 일이 틀어지니 감히 왕 회장님께 책임을 전가하는 겁니까?”“그러니까 자기 능력에 문제가 있는 거면서 왕 회장님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한 거예요? 그룹에 좋은 일이 있으면 다 김정준의 공로고, 그룹에 나쁜 일이 있으면 당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겁니까?”“김씨, 너무 뻔뻔한 거 아닙니까?”“김정준씨, 빨리 왕 회장님과 하 회장님께 사과하세요. 왕 회장님과 하 회장님은 좋으신 분들이에요. 당신이 고생한 걸 봐서 혹시 한 번 봐주실 지도 모르잖아요!”“그래요.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면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한 무리의 임원들은 괴상하게 입을 열었다. 다들 지금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 그것은 김정준은 밟아 죽이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그에게 피를 빨아 먹히지 않을 것이다. 김정준은 시퍼런 얼굴로 이를 갈며 하현을 죽어라 노려 보더니 한참 후에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 회장님, 하 회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능력이 없었습니다!”“이 모든 게 다 제 책임입니다!”말을 할 때 김정준은 억울함이 극에 달했고 하현을 목 졸라 죽이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했다.
Read more

1874장

왕주아는 우러러보는 표정이었다. 하현은 너무 대단하다. 이런 방법은 보통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절대적인 자신감과 기세가 없으면 김정준을 제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현의 능력은 확실히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이때 누가 왕주아를 제압하려고 하겠는가?돈 버는 것이야 말로 제일 중요한 일이다! “하씨, 쓸데없는 소리하지 마! 이런 쓸데없는 말로 말 돌리지 마!”김정준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다음 순간 갑자기 책상을 두드리며 하현에게 호통을 쳤다. “어르신은 다른 사람과 내기하지 않고 너하고 할 거야!”“내가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네가 가서 상성재벌 대구 대리권을 따내면 어르신은 즉시 사직하고 한 푼도 받지 않을게!”“하지만 네가 따내지 못하고 내가 대리권을 따내면 너는 당장 썩 꺼져! 집행 회장 자리도 나한테 돌려주고!”“하씨, 너 나랑 놀아 볼 거야?”“아니면 너도 그냥 주둥이만 나불거릴 거리는 거에 지나지 않아. 능력은 하나도 없고 말만 잘 할 뿐이야!”  이때 김정준은 이미 목숨을 걸었다. 네가 죽느냐 내가 사느냐 하는 기운이 감돌았다. 그는 이미 하현에게 제압을 당했기에 반격을 하지 않으면 좋은 결말이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격하면 살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현은 앞으로 나서서 김정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3일? 그렇게 많으면 재미가 없잖아!” “우리 좀 더 크게 놀자. 오늘로 해!”“만약 내가 성공하면 너는 쫓겨나는 것 말고도 무릎 꿇고 빌딩을 기어나가야 해.”“내가 져도 마찬가지고.”“놀아 볼 거야?”김정준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이때 이미 엎어진 물이라 두려워하지 않고 책상을 탁 치며 호통을 쳤다. “좋아! 그렇게 하자!”“하현 너 능력 있다고 하지 않았어?”“네가 오늘 어떻게
Read more

1875장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차를 마시며 말했다. “걱정 마. 소위 이 대구 대표가 얼마나 까다롭든지 내가 이 대리권을 네 것이라고 말하면 이건 반드시 네 것이 될 거야.” “하루 안에 대리권을 따내면 그때부터는 왕씨 그룹은 네 맘대로 해.”……낮 12시, 대구 유람선 선창. 이곳은 대구의 이름난 도련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핫플레이스다. 일단 요트를 바다에 띄우면 무슨 일을 하든 대하 법의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광활하기 짝이 없는 바다에서 이 이름난 도련님들은 더욱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 이때 왕씨그룹 소유의 소형 요트에서 하와이 비치 슈트로 갈아입은 김정준은 살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왕 회장님, 하 회장님.”“다들 내기를 원하니 그럼 제가 그룹이 저에게 준 월급을 생각해서 당신들에게 기회를 주겠어요!”“상성재벌 대구 대표 이명진은 제가 이미 약속을 잡아 놨어요!”“그는 지금 상성재벌 계열의 크루즈를 타고 휴가 중이에요.” “제가 당신들을 데리고 이 대표를 만나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까지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어요.”“만약 당신들이 그를 설득해 당신들과 대구 지구 대리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나는 두말하지 않고 바로 짐을 싸서 나가고, 거기다 회장 사무실에서부터 정문까지 기어나갈게요!”“만약 당신들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없다면 저는 반드시 하 회장님을 도와 재미있는 동영상을 찍어드리겠습니다.”오전에 하현에게 큰 피해를 입고 김정준은 가장 먼저 그의 배후에 있는 두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지시를 받은 후 그는 왕주아와 하현을 찾아가 왕씨그룹을 위해 성심 성의껏 일하는 자세를 취했고 주도적으로 하현을 도와 상성재벌 대구 대표 이명준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하현은 이 일의 배후에 분명 그와 왕주아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다른 사람의 손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무슨 음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김정준이 이명준에게 연락을 한 이상 자기
Read more

1876장

“참, 하 회장님.”“미리 알려드릴 일이 있습니다.”“이명준은 상성재벌 대구 대표만이 아니에요.”“그는 상성재벌 이씨 집안의 방계에다가 현 극동대표 이은지의 심복이에요.”“그의 존재는 이은지의 체면을 대표해요!”“이은지가 누군지는 회장님도 잘 아실 겁니다!”“우리 대하에서 아주 높은 존재 말고는 누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는다고 들었어요!”“그러니까 이명준 앞에서는 뻐기지 마세요!”김정준은 다리를 꼬고 하현을 가르치고 있었다. “이 대표님 앞에서는 겸손해야 해요. 만약 회장님 때문에 사이가 틀어지면 회장님만 물러나면 되는 그런 간단한 걸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몰라요.”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가타부타 뭐라 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상성재벌에 자기에게 밟혀 죽은 사람이 아직 적은가? 이은지는?30분 후 요트는 공해에 다다랐고, 앞에는 거대한 유람선 한 척이 정박해 있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옆에는 수영복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왕주아가 서 있었다. 왕주아는 아주 보수적인 스타일로 입긴 했지만 수영복이라는 건 여자의 아름다운 몸매를 가장 잘 묘사해주는 것이었다. 하현은 많이 쳐다보지 않았지만 왕주아 곁에 있던 그 임원들은 김정준을 포함해 모두 침을 꿀꺽 삼켰다. 왕주아가 정용이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가 아니었다면 이 사람들은 자신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왕씨그룹의 요트가 막 멈췄을 때 몇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들은 총을 들고 뛰어내려 각 사람의 물건을 자세히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어떤 살상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하현에게 승선할 수 있다는 손짓을 했다. 유람선은 총 9층으로 되어 있었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하현 일행은 3층 갑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때 수영복을 입고 금테 안경을 낀 한 건장한 중국 남자가 수영장 안에서 날씬한 여자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있었다. “미스 허, 수영이라는 건 유명한
Read more

1877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김정준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허씨그룹이 대리권을 거의 손에 넣었다고?”“너 아침부터 우리 앞에서 그렇게 과장해서 말할 거야?”“김정준, 너는 능력도 없으면서 염치도 없구나!”김정준은 동정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현, 다들 어른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내가 설마 무서워할 줄 알았어?”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너 능력이 있으면 대리권을 가지고 와봐!”“가서 엉덩이를 팔아서라도 이명준만 처리하면 네가 능력이 있다고 쳐줄게!”“하지만 네가 그럴 능력이 없다면 네가 웃음거리가 되는 걸 지켜 봐 줄게.”하현은 웃으며 손을 뻗어 김정준의 불그스름한 얼굴을 두 번 두들기며 담담하게 말했다. “업무에 능숙한 걸 보니 이명준을 잡으려고 벌써 엉덩이를 팔아버린 거 같은데?”“근데 보아하니 이명준은 너같이 느끼한 중년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좋아하는 거 같네!”“너 이자식!”김정준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하현 같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 매번 그의 아픈 곳을 밟을 뿐 아니라 하현 앞에서는 어떤 반격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왕주아는 불쾌한 얼굴로 김정준을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천박했다. 김정준은 하현을 무시한 채 앞으로 나서더니 깍듯하게 입을 열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저희 왕 회장님께서 대표님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반쯤 무릎을 꿇고 이명준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이명준은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왕주아에게 시선이 떨어진 순간 그의 눈동자에는 군침이 도는 기색이 역력했다. 왕주아는 외모가 너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몸매도 요괴급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남자가 봐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클래스였다.왕주아와 비교하자니 수영장에 가득 찬 수영복 차림의 여자들은 모두 변변찮은 속물처럼 변했다. 젊고 예쁜 허민아도 왕주아
Read more

1878장

이명준은 반드시 가지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든 왕주아를 얻어내려고했다. 김정준과 임원들은 왕주아를 고소해하며 쳐다보고 있었다. 만약 허락을 한다면 그들은 오늘 밤 대리권을 얻기 위해 몸을 판 이야기를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왕주아가 그룹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회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할 수 있을 것이다. 왕주아는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안색이 변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이 대표님, 모두 문명인이니 분수에 맞게 말씀해 주세요.”“문명인?”“분수?”이명준은 가볍게 웃는 얼굴이었다. “우리 같은 상인들에게는 이익과 합작밖에는 없어요.”“무슨 문명인? 분수? 이런 것들이 중요한가요?”“장사와 돈 앞에서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에요.”지금 이명준은 꼭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미 김정준을 통해 왕주아의 현재 처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유람선에서는 정용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가 여기서 왕주아를 깨끗이 먹어 치운다고 해도 아무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요즘 대구의 권세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추켜 세우자 높은 자세로 약간 들떠있던 이명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왕주아를 쳐다보며 천천히 말했다. “왕 회장님, 제가 지금 당신의 처지를 아주 잘 알고 있어요.”“우리 상성재벌 대구 지역의 대리권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빙빙 돌려서 말씀하실 필요 없어요!”“한번만 윤을 내주면 당신과 합작하는데 계약서를 써 드릴게요.”“싫으면 지금 당장 나가세요. 여기서 방해하지 마시고요!”“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이 점에서는 문명인이라 여태껏 하기 싫은데 억지로 강요한 적은 없어요.”이명준은 빙그레 웃으며 말끝마다 자기는 문명인이라며 하기 싫은 걸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고 지껄였다. 하지만 그가 한 모든 일은 협박과 회유였다. 왕주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Read more

1879장

눈을 가늘게 뜨고 왕주아를 쳐다보며 이명준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손을 뻗어 왕주아의 얼굴을 만졌다. “반항하지마. 나한테 이렇게 만져지면 최소한 몇 십억의 가치가 있는 거야.”왕주아는 온몸이 뻣뻣해져 전혀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이때 하현이 갑자기 한 걸음 나오더니 오른손으로 이명준의 손목을 꽉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너도 반항하지 마. 나한테 이렇게 비틀려지면 최소한 몇 십억의 가치가 있게 되는 거야.”몇 초 뒤, ‘털컥’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명준의 손목이 부러졌다. “아______”처절하기 짝이 없는 비명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키가 크고 잘생긴 이명준은 아파서 그대로 땅에 쓰러졌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수행원들은 모두 정신 없이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김정준과 허민아 등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고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이명준이 왕주아를 욕보이게 할 것이라 계산을 했었다. 왕주아가 반항을 하다가 이명준에게 정리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명준의 손목이 부러지게 될 줄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전혀 계산하지 못했다.이 하씨는 너무 잔인하다.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이명준은 상성재벌 이씨 집안에서 작은 인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구 대표라는 것이다!그가 대구에서 대표를 맡은 이상 그럼 상성재벌 자체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대표 역시 이은지의 의지였다! 이명준에게 미움을 사고, 이명준을 다치게 하고, 상성재벌 대구 지역의 대리권을 따내겠다는 것인가?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개자식!”“너 도대체 누구야!?”이명준은 발버둥을 치며 땅바닥에서 일어섰고 하현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더없이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너 죽고 싶어?”“내가 말하는 데 넌 반드시 죽을 거야!”“그리고 너희 집안 전부 다 죽을 거야!”요즘 그는 대구에서 사람들에게
Read more

1880장

허민아가 말을 마치고 손뼉을 치자 순간 십여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걸어 나오더니 하나같이 하현을 노려보며 언제라도 하현의 손발을 부러뜨릴 듯한 자세를 취했다. “허민아, 오늘은 이명준이 먼저 사람을 모욕하고 손을 대려고 했어!”“지금 하현이 손을 부러뜨린 건 죄값을 치른 것에 불과해!”“그래서 오늘 이 일은 어떻게 되든 내가 책임을 질게!”왕주아는 하현이 함정에 빠지는 걸 눈뜨고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는 차갑게 입을 열었고 그녀의 얼굴은 심각하고 진지했다. “너!”이때 왕주아의 싸늘한 얼굴을 보고 허민아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너희들은 사람들을 해쳤어. 내가 지금 국제 수사관을 찾아서 너희들 잡아가라고 할 거야!”이름난 규수집 도련님들은 공해에서 신고를 하려면 국제 수사관을 찾으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사람들을 데려온 후 중국 관청으로 넘기면 하현과 왕주아의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다. “신고할 필요 없어. 그렇게 하면 너무 아깝잖아!”이때 이미 한숨을 돌린 이명준은 배에 탄 의사에게 일시적으로 손에 붕대를 감아달라고 부탁을 한 뒤 손을 흔들며 왼손으로 양주 병을 들었다. “먼저 그를 때린 다음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져!”“죽든 살든 그건 그의 운에 달려 있어!”이명준의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떠오른 것을 보고 그의 일행과 경호원들도 사악한 표정을 드러냈다. “야! 두들겨 팬 다음에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져!”“죽지 않으면 건져서 중국으로 보내고 신고해!”“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지낼 수 있겠어?”이명준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탁자 위의 술병을 들고 사납게 웃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김정준과 사람들은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이 대표님, 저희와 하씨는 친하지 않아요. 그의 생사는 저희와는 무관해요!”허민아와 사람들은 연극을 보듯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하현 같은
Read more
PREV
1
...
186187188189190
...
36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