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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장

새파랗게 질린 김정준을 보며 하현은 자료 하나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상성재벌이 별거야? 중국의 재벌일 뿐이야!”

“대리권을 따기가 어려워? 이런 일을 회장이나 집행 회장이 나서야 하는 거야?”

“여기 있는 어떤 임원도 다 따낼 수 있는 거야!”

“그러고서도 너희들이 매년 2억 이상의 월급과 배당금을 받을 자격이 있어?”

“그룹이 너희들에게 마른 밥 먹이려고 키우는 거야?”

하현은 사직서를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만약 누구든 나 하현이 너무 날뛴다고 생각하면 그건 말이 안 되는 생각이야.”

“혹시 자기 실력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거나 이런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면 간단해. 썩 꺼져!”

“지금 물러 나는 사람은 내가 올해 월급과 배당금은 한 푼도 깍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하현의 말을 듣고 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처음에 소란을 피우던 김정준조차도 지금은 벙어리가 되어 입을 열지 못했다.

지금 하현을 계속 도발하고, 뻐기다가는 하현에게 차여 그룹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왕주아도 차가운 눈빛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그녀는 하현과 한 편이여야만 했다.

그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이견이 있으면 방금 하현이 한 모든 말은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게다가 요 며칠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하현에 대해 100% 신뢰하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의도적인 것이지 제멋대로 하는 행동이 하나도 없었다.

김정준의 안색은 변하고 또 변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오늘 왕주아를 강제로 퇴진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왕화천과 김애선에게 해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두렵긴 했지만 김정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안 좋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씨! 이 말들이 다 무슨 뜻이야?”

“배은망덕하네?”

“우리 임원들 한 사람 한 사람 다 고생해서 일을 했기에 오늘의 그룹이 있었다는 걸 분명히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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