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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7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김정준을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허씨그룹이 대리권을 거의 손에 넣었다고?”

“너 아침부터 우리 앞에서 그렇게 과장해서 말할 거야?”

“김정준, 너는 능력도 없으면서 염치도 없구나!”

김정준은 동정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현, 다들 어른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내가 설마 무서워할 줄 알았어?”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너 능력이 있으면 대리권을 가지고 와봐!”

“가서 엉덩이를 팔아서라도 이명준만 처리하면 네가 능력이 있다고 쳐줄게!”

“하지만 네가 그럴 능력이 없다면 네가 웃음거리가 되는 걸 지켜 봐 줄게.”

하현은 웃으며 손을 뻗어 김정준의 불그스름한 얼굴을 두 번 두들기며 담담하게 말했다.

“업무에 능숙한 걸 보니 이명준을 잡으려고 벌써 엉덩이를 팔아버린 거 같은데?”

“근데 보아하니 이명준은 너같이 느끼한 중년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좋아하는 거 같네!”

“너 이자식!”

김정준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하현 같은 사람은 처음 보았다.

매번 그의 아픈 곳을 밟을 뿐 아니라 하현 앞에서는 어떤 반격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왕주아는 불쾌한 얼굴로 김정준을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너무 천박했다.

김정준은 하현을 무시한 채 앞으로 나서더니 깍듯하게 입을 열었다.

“이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희 왕 회장님께서 대표님을 만나 뵈러 왔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반쯤 무릎을 꿇고 이명준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이명준은 처음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왕주아에게 시선이 떨어진 순간 그의 눈동자에는 군침이 도는 기색이 역력했다.

왕주아는 외모가 너무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몸매도 요괴급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남자가 봐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런 클래스였다.

왕주아와 비교하자니 수영장에 가득 찬 수영복 차림의 여자들은 모두 변변찮은 속물처럼 변했다.

젊고 예쁜 허민아도 왕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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