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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4장

왕화천의 얼굴빛은 순간적으로 더없이 보기 흉해졌다.

하현은 그에게 계속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이명준이 당신 딸을 모욕하는 일은 신경도 안 쓰시네요.”

“왕씨그룹을 도와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대리권을 얻기 위해 당신 딸이 중국 사람에게 봉변을 당하는 걸 봐야 그녀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게다가 또 말을 하자면.”

“때린 건 그녀가 아니라 저예요.”

“문젯거리를 찾고 싶으면 먼저 집행 회장인 저를 먼저 상대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를 통과하고 나서 왕 회장님의 문제를 찾으시죠.”

“왕 부회장님, 저 하현은 너무 안중에 두지 않으시는 거 아니에요?”

하현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이었고, 왕화천은 오히려 안식이 변하고 또 변했다.

하현과 여러 번 싸웠지만 그는 모두 실패했고 심지어 큰 손해를 입었다.

지금 하현에게 이렇게 직접 화를 내니 왕화천의 안색은 더없이 안 좋아졌다.

옆에 있던 김정준은 콧방귀를 끼며 입을 열었다.

“하 회장님, 당신 말은 틀렸어요!”

“이 대표님은 젊고 잘 생겨서 왕 회장님을 봤을 때 남녀 사이에서 충동적으로 몇 마디 했을 뿐이에요.”

“그는 또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농담 몇 마디 한 것뿐입니다.”

“이런 농담은 비즈니스 교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에요!”

“그런데 하 회장님이 이 대표님이 몇 마디 농담을 한 걸 가지고 손을 부러뜨리다니요!”

“하 회장님, 설마 산에서 나온 야만인은 아니겠죠? 때려 죽이는 거 말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나요!?”

“손을 댈 때 이 일의 결과를 생각해 보셨어요?”

“몇 조의 가치가 있는 대리권이 당신이 제멋대로 한 행동 때문에 이미 날아갔다는 건 생각해 본 적 없어요?”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때 정의롭고 늠름한 표정으로 김정준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 말은 소위 대리권 때문에 모욕을 받아도 괜찮다는 뜻이야?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는 뜻이야?”

김정준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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