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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장

하현은 김정준을 상대하는 것이 귀찮았다. 담담한 기색으로 더없이 아름다운 여인을 쳐다보았다.

중국 상성재벌 극동 지역 대표, 이은지.

“이 대표님이 오셨는데 왕 아무개가 먼저 마중을 나오지 않다니!”

왕화천은 이은지를 분명 알고 있었다. 이때 그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온화한 얼굴로 반기며 나왔다.

그의 곁에는 그룹의 몇몇 핵심 임원들도 따라나오며 인사를 했다.

이은지라는 사람에 대해 그들은 다 알고 있었다.

지난 달 대하 대표 이대성이 해임 되었다.

그를 대신해 강력한 지위를 얻은 사람은 바로 극동지역 대표 이은지였다.

쉽게 말해 이은지는 상성재벌 내부에서 권세가 이대성 보다 더 무거웠다!

지위도 이대성보다 몇 배나 더 높은지 모른다.

이런 큰 인물이 왕씨그룹 같은 작은 곳에 나타나다니, 왕화천 조차도 약간 총애를 받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왕화천을 놀라고 기쁘게 했지만, 마음속에는 한 줄기 불안한 마음이 감돌았다.

“왕 이사장님, 예의가 바르시네요.”

이은지는 앞으로 한 발짝 다가서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이 이은지가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왕 이사장님은 개의치 말아주세요.”

말을 마치고 이은지는 몸을 옆으로 돌려 하현이 있는 쪽을 향해 인사를 했다.

하현이 아무렇게나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이은지는 몸을 바로 세웠다.

하지만 그녀의 일련의 동작은 왕화천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이은지가 자신에게 이렇게 깍듯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왕화천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곧 알아차렸다.

아마도 자신이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소문이 돌자 이은지가 자신에게 이렇게 예의를 갖추게 된 것 같다.

이 생각에 미치자 왕화천도 거리낌 없이 하하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님, 별말씀을요. 우리 두 집안은 전에도 협력한 적이 있잖아요.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많을 겁니다. 이렇게 방문해 주시다니 왕씨그룹의 영광입니다.”

“참, 이 대표님이 오늘 무슨 일로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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