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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3장

“무슨 뜻이야!?”

왕화천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왕 이사장님, 귀하신 몸이라 바쁘셔서 저와 내기하신 걸 잊으신 거 같네요.”

“그럼 제가 여기서 한 마디 귀띔해 드릴 필요가 있겠네요.”

“당신과 내가 약속한대로 오늘 주아가 상성재벌의 대구 대리권 계약을 맺는다면.”

“그럼 당신은 자리에서 물러나 양보해야 돼요!”

“왕 이사장님, 아, 지금 계속 당신을 이사장이라고 부르는 건 적절하지 않겠네요.”

“왕 선생님, 다행히 제가 기억력이 좋아 제때에 깨우쳐 드렸네요.”

“그렇지 않았으면 비즈니스 계에서 당신이 신용을 잃을 뻔했어요.”

“어쨌든 당신은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를 준비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신뢰를 잃어서는 안되잖아요. 그렇죠?”

이 말을 듣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몇몇 아름다운 여자 임원들은 작은 입을 가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놈이 퇴위를 강요하고 있네!

그가 여유로운 얼굴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구구절절 왕화천의 약점을 찔렀다.

왕화천의 얼굴색은 순간 검게 변했고 하현은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좋아. 대단한 하현!”

“대단한 집행 회장!”

왕화천은 안색이 변하더니 결국 자신의 가슴에 있던 사원증을 바닥에 내려놓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약속한 대로 나는 이사장 직을 사임할게.”

“하지만 왕주아의 승진은 이사회의 뜻에 달려 있어.”

하현은 빙그레 웃으며 장내를 한 바퀴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없어요. 제가 보기에 이사회 분들이 다 여기 계시고, 주주회 대표도 계시니 여기서 결정을 내립시다.”

“왕주아가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은 손을 들어주세요!”

“왕주아가 이사장을 겸임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서 있어 주세요.”

“너______”

왕화천은 안색은 더없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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