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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장

같은 시각, 왕가 저택.

기품이 넘치는 왕가 저택 별장 홀에는 지금 이삼십 명의 사람들이 일렬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련되고 기품이 출중했다.

대구 왕가 사람들!

대구 왕가는 비록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는 아니었지만 진정한 최정상급 가문으로 대구에서 뿌리가 깊었다.

왕화천이 속한 혈통은 왕가의 다섯 혈통 중 하나였다.

그런데 오늘 왕주아에게 해명을 하기 위해 왕화천의 부친, 왕가 어르신 왕남균을 초청했다.

왕남균은 고대 복장 차림에 혈색이 좋아 보였다. 홀 한가운데 있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분하고 기품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때 왕화천은 시가를 들고 무심한 표정으로 천천히 불을 붙이더니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왕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왕화천의 혈통이었다. 이때 다들 홀에 있는 왕주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왕씨그룹의 주식을 손에 쥐고 동시에 이사장과 회장 두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부러움과 시샘을 받을 만했다.

하지만 이때 왕주아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최고 가문 출신인 그녀는 최정상 가문 사이에서 인간관계는 냉랭하다는 것을 진작부터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왕주아는 다른 건 무시하고 심호흡을 한 후 왕화천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버지, 이제 사람들이 다 왔으니 저에게 해명을 하셔야 되겠네요?”

“우리 엄마가 왜 식물인간으로 변한 거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제가 믿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주시면 가장 좋을 거 같아요.”

“퍽______”

왕주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40대 정도의 학식 있고 의젓해 보이는 남자가 의자 팔걸이를 세게 쳤다.

“건방지게!”

“주아야, 너 정말 너무 건방지구나!”

“이건 가족 회의야! 어르신이 있는데 네가 감히 이렇게 네 아버지를 힐문하는 거야?”

“굽힐 줄을 모르네? 뭐가 높고 낮은 지도 모르고, 항렬이 뭔지도 모르는 거야?”

“우리 왕가에는 규정이 있어. 네가 이렇게 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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