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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장

왕주아는 이를 악물고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다시 한번 말할게!”

“나는 죽어도 너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퍽!”

이번엔 정용이 끝내 참지 못하고 발로 걷어 찼다. 곧이어 왕주아의 몸이 날아갔고 침대에 부딪혔다.

‘악’하는 소리와 함께 왕주아는 피를 한 모금 내뿜으며 침대 시트를 붉게 물들였다.

피 꽃이 활짝 피자 처참하기 그지없어 졌다.

“너!”

왕주아는 완강하게 고개를 들고 정용을 주시했다. 그녀는 정용의 눈동자가 몹시 뜨겁다는 것을 알아챘다.

마치 그는 여자를 때리는 것을 매우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눈빛에 왕주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정용이 변태라는 소문이 떠올랐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여자를 학살하는 것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손에 죽은 여성은 세 자릿수에 가까웠다!

“왕주아, 네 스스로 벗어.”

정용은 심호흡을 하고 휴지를 꺼내 자신의 손가락을 닦으며 물 밀 듯 밀려오는 욕구를 억제하고 있었다.

“네가 계속 반항을 하면 나는 정말 참지 못하고 너를 발로 걷어차 죽일 거야!”

정용은 희대의 명기를 감상하듯 애석해하는 기색이었다.

“퍽!”

바로 그때 입구 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곧 두 명의 양복 입은 사나이들은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난 후 더없이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용, 네가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 내가 너희 대구 정가를 없애버리겠어!”

그녀는 귀엽게 몸을 떨었다. 그녀는 그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왕가 홀로 들어갔다. 하현이 들어오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수십 명의 사람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하현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하현은 매섭게 등장했다고 할 만했다. 하지만 정용 곁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 그를 주시했다.

어떤 사람은 시큰둥했고, 어떤 사람은 냉소적이었고, 어떤 사람은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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