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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장

하현은 웃었다.

“그럼 정 세자는 나를 끌어들일 작정이야?”

“그럼 한번 말해 봐……”

“어떻게 나를 끌어들이려고?”

“나한테 뭘 줄 건데?”

정용은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시원시원하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너처럼 시원시원한 사람이야!”

“네가 오늘 비록 많은 형제를 때리고 내 체면을 구겼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널 좋게 보고 있어!”

“네가 지금 무릎 꿇고 굴복하기만 하면 이제부터 너는 내 부하가 될 거야. 이전에 정호준이 내 곁에서 가지고 있었던 지위처럼 너도 내 곁에서 그런 지위를 얻게 될 거야!”

“네가 무릎을 꿇기만 하면 너는 정용의 첫 번째 부하가 될 거야.”

“벨라루스의 장악권도 너에게 떨어질 거야!”

“이런 것을 보고 소위 벼락출세라고 하는 거야!”

“이 조건 어때?”

하현은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조건이 나쁘지 않네. 심지어 적수를 마주보고 이런 조건을 내놓을 수 있다니 정말 감탄했어.”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동의할 수 없어.”

정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하현은 손을 뻗어 정용의 얼굴을 두드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왜냐고?”

“나한테 손을 댈 때 설마 당당한 정 세자가 내 진짜 신분을 밝혀내지 못했단 말이야?”

“기왕 네가 아직도 내 진짜 신분을 파악하지 못했으니 내가 직접 말해 줄게. 어때?”

정용은 안색이 갑자기 변했고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 보더니 한참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

“너 도대체 누구야!?”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하현이라고 해. 이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

“근데 나한테는 몇 가지 신분이 더 있어. 예를 들어 설씨 집안 설은아의 데릴사위라든지……”

“예를 들자면 나는 천일그룹의 회장이야.”

“또 예를 들면 나는 남원에서 하 세자라고 불려……”

“쾅______”

이 말이 나오자 홀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했다.

정용의 표정도 갑자기 바뀌어 처음에 경솔하게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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