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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장

“너희들이 뭘 하려고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가지 점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어.”

“첫째, 너희들은 왕화천을 용문 대구 지회장 자리에 앉혀 용문 대구 길바닥의 힘을 장악하려는 거야.”

“둘째, 너희들은 임복원을 죽여 대구 1인자 자리에 앉아 대구 관청의 힘을 노린 거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너희들의 목적은 이미 다 나온 거야.”

“나는 비록 섬나라가 너희들에게 무슨 혜택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는 짓까지 하다니, 정 세자, 정말 실망스럽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

장내 분위기는 순식간에 극에 달했다.

하현이 말한 이 두 가지 ‘이야기’는 평범하기 그지없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두 번째 이야기는 정용에게 직접 타격을 가했다.

유지애 등 사람들도 모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원래 하현이 단순히 질투해서 다투려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남원에서 대구에 오기까지 이렇게 많은 것들이 숨겨져 있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유지애와 사람들은 손에 들고 있던 화기의 안전장치를 열고 하현이 있는 곳으로 조준을 했다.

이때 정용이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그들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발포하려고 했다.

정용의 눈빛은 굳어졌고 그는 죽일 듯이 하현을 노려본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해봐.”

그는 하현에게 분명 다음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었다.

하현은 웃으면서 약간 손을 놓으며 말했다.

“내가 대구에 온 목적은 너를 위해 온 게 결코 아니야. 심지어 대구에 오기 전에 나는 정식적으로 정 세자를 알지 못했어.”

“근데 대구에 오고 난 후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들이 전부 너 정 세자와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기왕 내 아내가 대구 정가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아내가 있는 이 혈통에 문제가 있으니 남편인 내가 먼저 아내를 도와 귀찮은 일을 좀 없애야 하지 않겠어?”

정용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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