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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장

왕가 사람들이 떠나자 정용은 오른손을 내밀어 가볍게 흔들었고, 곧 그의 부하들은 나무로 만든 전통 침대를 구석에서 꺼내왔다.

그리고 난 후 누군가가 등불을 켜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만에 홀은 기쁨으로 가득 찬 분위기가 되었다.

왕주아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고, 곧이어 자기도 모르게 발길을 돌려 떠나고 싶어졌다.

“퍽______”

옆에 있던 유지애가 손을 뻗어 왕주아의 가는 길을 막은 후에 빙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오늘은 못 가실 거 같습니다.”

“못 가?”

왕주아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정용을 응시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정용, 너 도대체 뭐 하려고 그래?”

“뭐 하려고?”

정용은 웃었다.

“나는 원래 왕가가 너에게 무슨 해명을 하는지 보고 싶었어.”

“근데 할아버지가 너에게 해명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나에게 임무를 내리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너도 알겠지만 나는 항상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들을 사랑해……”

“그래서 나는 지금 할아버지의 임무를 완수하려고 하는 거야.”

“지분 문제는 급하지 않으니 먼저 신혼 방에 초 먼저 밝히자……”

말이 끝나자 마자 정용은 손을 내밀어 왕주아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퍽______”

왕주아는 손등으로 정용의 뺨을 시원하고 우렁차게 때렸다.

“천한 놈!”

“파렴치해!”

“비겁한 소인배!”

유지애와 방승훈이 화가 나 막 손을 대려 하자 정용은 오히려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몇 번 문지른 다음 한숨을 내쉬고는 중얼거리며 말했다.

“어떻게 세상에는 권하는 술은 먹지 않고 벌주를 먹으려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거야?”

“왕주아. 나는 네가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어.”

“근데 너 왜 이렇게 멍청해?”

“퍽!”

말을 마치고 정용은 손등으로 왕주아의 얼굴을 후려쳤다.

그는 힘이 매우 세서 왕주아는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 서게 되었고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폐물!”

“개자식!”

왕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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