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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장

“내가 오늘 여기에 나타난 목적은 두 가지야.”

“첫째, 너를 위해 내가 증인이 돼서 우리 장모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

“둘째, 너와 결혼 하려고. 너희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 이모, 너희 왕씨 집안의 위아래 모든 사람들이 동의했어. 너는 오늘 나랑 결혼해야 돼!”

“너랑 결혼을 하라고!?”

왕주아는 격노하며 웃었다.

“정용, 너 내 말 못 들었어?”

“나는 땅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고 해도 너랑은 결혼 안 해!”

정용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땅에 머리를 박고 죽는다고 해도 너는 나랑 결혼 해야 해!”

“살아도 너는 정가 사람이고.”

“죽어도 너는 정가 귀신이야.”

“부모님의 명령이야!”

“중매인의 말씀이야!”

“네가 시집을 가도 가야하고!”

“네가 시집을 가지 않아도 가야 해!”

왕주아는 차갑게 말했다.

“그럼 한번 해봐. 내가 장담하건대 나는 시체도 네 손에 떨어지게 하지 않을 거야!”

정용은 화를 내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나랑 결혼하지 않겠다는 거야?”

“너 이렇게 내가 마음에 안 들어?”

“응!”

왕주아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네 마음속에 나는 그 외지인 하현 보다 못한 거 같네?”

“맞아!”

“좋아!”

정용은 손뼉을 쳤다.

“성격이 시원시원하네. 나는 정말 네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정용의 얼굴은 변태적으로 일그러진 미소로 가득 찼다.

“너는 남자가 얻지 못할수록 더 많이 얻고 싶어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네.”

“네가 나를 싫어할수록 나는 너를 더 가지고 싶어.”

“하지만 나 정용이 온갖 잘못과 실수를 했다고 해도 한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어. 내가 약속한 일은 반드시 해낸다는 거야.”

“우리 혼사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먼저 장모님 일부터 얘기하자!”

“그게 좋겠죠? 장인어른!?”

정용의 시선은 윗자리에 떨어졌다.

왕화천은 일어나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좋은 사위는 역시 성품이 좋군.”

“네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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