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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장

홀의 그늘진 곳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몸집이 큰 편은 아니었다. 키가 겨우 160cm 남짓했고 약간 대머리라 얼굴은 원숭이 같았다.

그는 허리에 섬나라 칼 두 자루를 차고 있었는데 한 걸음씩 걸어나갈 때마다 그의 아우라는 마치칼이 칼집에서 빠져 나오는 듯 너무 놀라워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섬나라 검객!?”

왕화천은 눈살을 찌푸렸다.

“맞습니다. 구로타 타로는 신당류에서 배출된 고수로 그의 칼 솜씨는 대구 내에서는 적수가 없습니다.

“진주희가 아무리 강해도 그를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왕 회장님, 그가 손을 대는데 무슨 진주희 따위가 무서우십니까?”

정용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었다. 이것은 그의 비장의 무기 중 하나였다. 만약 그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는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외부사람이 그와 섬나라 사람이 합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었다.

왕화천은 구로타 타로를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한참 후에야 천천히 말했다.

“정 세자, 너 이 왕 어르신을 놀리는 거야?”

“섬나라 사람이 나를 대표해서 무대에 올라가면 싸움을 마치기도 전에 용문주에게 맞아 죽을 거야!”

“우리 용문에서 외적과 통하는 건 죽을 죄야!”

정용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언제 구로타 군에게 무술로 겨루라고 했나요?”

“양측이 원래 원한이 있는 상태에서 구로타 군은 우연히 진주희를 만날 겁니다. 손을 쓰려고 할 때 구로타 군이 진주희를 다치게 해서 그녀를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할 뿐이에요.”

“이런 우연이 왕 회장님과 무슨 관계가 있겠어요?”

왕화천은 약간 어리둥절해했다. 잠시 후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저의 이 큰 선물을 왕 회장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정용은 눈을 가늘게 떴다.

왕화천은 웃으며 말했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어야지!”

“내일 아침 왕가 저택에서 내가 주아에게 소위 해명이라는 걸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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