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891장

다른 사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명준이 재빠르게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김정준입니다!”

“오늘 점심 때 그가 저에게 전화를 걸어 왕 회장님을 잡아 먹으라고 꼬드겼습니다!”

“게다가 지금 왕 회장님의 자리가 불안정하니 우리 상성재벌 대구 대리권을 따내지 못하면 쫓겨날 것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이걸 가지고 그녀를 손에 넣게 되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했습니다!”

“저도 원래 충동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 김정준이 자꾸 저를 부추기면서 왕 회장님은 아직 처녀라 만약 먹을 수만 있다면 한 평생의 복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한 순간 참지 못하고 그만……”

여기까지 말하고 이명준은 쿵쿵쿵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하 회장님, 왕 회장님, 이 대표님, 저는 짐승입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의 장본인을 놓아줘서는 안됩니다!”

이명준의 말을 듣고 하현은 재미있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왕주아는 안색이 살짝 변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왕화천은 이미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명준 대표님, 음식은 아무거나 먹을 수 있지만 말은 절대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증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셔야죠!”

“증거가 없으면 우리 왕씨그룹의 임원들을 모욕한 게 되는 겁니다. 상성재벌이 돈과 권세가 있다고 해도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김정준도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이명준 대표님! 저와 친하지도 않잖아요. 제가 어떻게 대표님께 이런 전화를 할 수 있겠어요?”

“제발 착한 사람에게 누명 씌우지 마세요!”

“제가 오늘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대표님을 만나기 위해 약속을 잡으려고 한 거지 다른 의미는 없었어요!”

이명준은 차갑게 말했다.

“김정준, 내가 깜빡하고 말하지 못한 게 있어.”

“내가 대구에 온 후로 알게 된 게 사람은 항상 한 수를 남겨둬야 한다는 거였어. 그래서 내 통화내용은 다 녹음이 되어 있어.”

“증거는 내 핸드폰에 있어.”

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