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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장

눈을 가늘게 뜨고 왕주아를 쳐다보며 이명준은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손을 뻗어 왕주아의 얼굴을 만졌다.

“반항하지마. 나한테 이렇게 만져지면 최소한 몇 십억의 가치가 있는 거야.”

왕주아는 온몸이 뻣뻣해져 전혀 반응을 할 수가 없었다.

이때 하현이 갑자기 한 걸음 나오더니 오른손으로 이명준의 손목을 꽉 잡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너도 반항하지 마. 나한테 이렇게 비틀려지면 최소한 몇 십억의 가치가 있게 되는 거야.”

몇 초 뒤, ‘털컥’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명준의 손목이 부러졌다.

“아______”

처절하기 짝이 없는 비명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키가 크고 잘생긴 이명준은 아파서 그대로 땅에 쓰러졌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그의 수행원들은 모두 정신 없이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김정준과 허민아 등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장면을 지켜보았고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이명준이 왕주아를 욕보이게 할 것이라 계산을 했었다.

왕주아가 반항을 하다가 이명준에게 정리되기를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명준의 손목이 부러지게 될 줄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전혀 계산하지 못했다.

이 하씨는 너무 잔인하다.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이명준은 상성재벌 이씨 집안에서 작은 인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구 대표라는 것이다!

그가 대구에서 대표를 맡은 이상 그럼 상성재벌 자체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대표 역시 이은지의 의지였다!

이명준에게 미움을 사고, 이명준을 다치게 하고, 상성재벌 대구 지역의 대리권을 따내겠다는 것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개자식!”

“너 도대체 누구야!?”

이명준은 발버둥을 치며 땅바닥에서 일어섰고 하현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더없이 흉악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감히 내 손을 부러뜨려?”

“너 죽고 싶어?”

“내가 말하는 데 넌 반드시 죽을 거야!”

“그리고 너희 집안 전부 다 죽을 거야!”

요즘 그는 대구에서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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