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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장

“퍽______”

곧 마지막 술병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마침내 그 곳에서 벌어진 일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하현은 언제인지 모르게 휴지한 장을 꺼내 천천히 자신의 손가락을 닦기 시작했다.

방금 달려 나온 십여 명의 양복을 입은 사나이는 전부 녹초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머리가 깨져 피를 흘렸고, 어떤 사람들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금 이 사람들 중에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허민아와 사람들은 목구멍에서 ‘으으으’ 소리를 내며 비명을 질렀지만 너무 충격적이어서 소리를 지를 수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뒤쪽에 있던 김정준과 임원들은 이때 하나같이 눈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그들은 지금 머리가 깨져 바닥에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은 그 양복 입은 사나이들이 아니라 하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왕주아는 옆에서 약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비록 하현이 강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방금 하현이 뛰쳐나갔을 때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명준은 얼굴이 파랗고 하얗게 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흉측해졌다.

하현은 이쪽저쪽 손가락을 닦고 나서야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이명준에게 다가갔다.

이명준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을 하며 얼굴빛이 더없이 안 좋아졌다. 그는 강경한 얼굴로 말했다.

“하씨, 너 뭘 하려는 거야?”

“내 땅에서 내 사람들을 때리려고?”

“죽고 싶어?”

하현은 웃으며 손을 내밀더니 이명준의 얼굴을 툭툭 치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내가 네 구역에서 손을 댔으니 네 사람들은 무서워할 리가 없지. 그것도 모르겠어?”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의 경호원을 데리고는 나를 제압할 수 없어.”

“나를 제압하려면 사람을 더 불러야 할 거야.”

“평소 같았으면 내가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을 텐데.”

“오늘은 좀 특별하네.”

“오후 2시에 네가 왕씨그룹 정문에서 대구 대리권 계약서를 들고 있는 걸 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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