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751 - 챕터 1760

3687 챕터

1751장

변승욱은 차갑게 말했다. “저는 원 총지휘관님이 누군지 모르겠는데요?”“저는 누군가가 2백억을 내고 한 사람을 보호하라고 대구로 보냈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인가요?”이슬기는 머뭇거리다 잠시 후 말했다. “제가 바로 그 사람이에요.”“자, 그럼 저를 만나러 내려 오세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보호하지 않습니다.”“나 변승욱은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만 보호합니다.”말을 마치고 변승욱은 ‘탁’하고 전화를 끊었다. 주위의 많은 소녀들이 이 대화를 듣고 다시 변승욱의 모습에 맞장구를 치며 순간 하나같이 눈에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횡포자다! 실력뿐 아니라 더없이 사나워 보통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이때 25살쯤 되어 보이는 세련된 여인이 곁으로 다가왔는데 간단한 옷차림이었지만 더할 나위 없이 세련돼 보였다. 변승욱은 감탄하는 눈빛을 숨길 수 없었다. “선배, 우리가 지켜야 하는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 어떻게 이렇게 거드름을 피우면서 여기서 우리를 기다리게 하는 거예요?”변승욱의 후배, 지예린이 물었다. 변승욱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이미 그녀에게 우리 행동 원칙에 대해 말했어. 내가 10분을 줬는데 만약 그 안에 안 나타나면 경호하는 일은 허사가 될 거야.”변승욱은 사나웠고 자부심이 강했다. 그에게는 그가 경호해주고 싶은 사람만 있을 뿐 어떤 사람도 그에게 경호하라고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누군가 돈을 내서 그를 불렀다. 솔직히 말하면 원경천은 하현의 신분을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여러 가지 관계를 통해 변승욱을 부른 것이다. 변승욱의 횡포를 듣고 지예린은 흠모하는 얼굴이었다. 선배는 역시 선배다. 아무도 그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었다. 잠시 후 로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떫은 한숨을 쉬었고 로비 끝, 로얄 스위트룸 전용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짧은 스커트를 입은 청아한 여인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녀의 외모는 요괴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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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장

슬기와 변승욱의 만남이 이어지는 동안 빨간색 페라리488은 이미 대구 외곽의 바다가 보이는 별장 단지에 들어섰다. 이 별장 단지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건물은 모두 서구식이었다. 다소 낡았지만 잘 유지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최고급 브랜드의 차를 몰지 않았다면 이 동네에 들어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몇 분 후, 이 차는 단독 별장 앞에 섰고 하현과 왕주아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곧이어 왕주아는 하현을 데리고 별장 홀로 들어갔다. 홀은 럭셔리하게 꾸며져 있었고 전통적인 벽난로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고급 무연탄이 타고 있어 은은한 송진 향이 났다. 별장 홀은 봄 같은 분위기가 풍겼고 일곱 명의 아리따운 여인들은 각기 다른 곳에 앉아 있었다. 가장 중앙에 앉아 있던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인은 희고 매끄러운 피부에 그림 같은 눈매, 불끈 달아오르는 몸매를 지녔고 아주 매력적이었다. 그녀는 이남 특유의 치마를 입고 손에는 페르시아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다른 여섯 명의 미인들은 비록 가운데에 앉아 있는 이 여인 보다는 조금 덜했지만 역시 관리가 잘 된 날씬한 여인들이었다. 왕주아와 하현 두 사람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아름다운 여인들은 모두 조용해졌고 두 사람을 흥미롭게 쳐다보았다. “엄마, 그리고 이모님들 안녕하세요?”왕주아는 하현을 끌고 들어가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맨 가운데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바로 왕주아의 계모, 김애선. “엄마?”김애선은 이상한 기색으로 왕주아를 힐끗 쳐다보았다. 얼굴엔 비꼬는 기색이 가득했다. “네가 나를 엄마라고 부를 줄이야. 나는 너와 나 둘의 관계로 네가 평생 이곳에 올 수 없을 줄 알았어. 나한테 깍듯이 인사해.”이때 김애선은 거만한 얼굴이었고, 뼛속 깊이 도도한 높은 사람의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이 여인들을 한번 훑어 보았다. 왕주아가 소개를 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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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3장

하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살짝 수그러들었다. 이 계모는 역시 계모가 가진 기질과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정말 뺨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 하현이 계속 입을 열기도 전에 왕주아는 차갑게 말했다. “정식적으로 소개할게요.”“이 하현은 제 남자친구예요!”“저에게 이미 남자가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고 데리고 왔어요.”“저와 정용은 불가능해요!”“단념하세요!”하현은 왕주아를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그녀를 따라와 뜻밖에도 이런 기쁨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용이 그녀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조금 재미있네. “됐어. 내 앞에 나타나지 마.”“남자친구를 고용하려면 좀 있어 보이는 사람을 고용해야 할 거 같아.”“가난뱅이를 데리고 오다니, 너 내가 장님인 줄 알아?”김애선은 이때 짜증스러운 얼굴로 왕주아를 바로 끊어버렸다. “나는 이 사람이 네 진짜 남자친구든 가짜 남자친구든 상관없어!”“어쨌든 너는 반드시 정 세자와 결혼해야 해!”“그 사람은 요 며칠 연경에 가서 네 아버지 일을 도왔어!”“곧 돌아올 거야!”“네 자신을 위해서든, 네 아버지를 위해서든, 또 왕가 전체를 위해서든!”“어쨌든 너는 지금 가서 정 세자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너희들 사이의 결혼은 정해진 거야!”“이 일은 네가 거절할 여지가 없어!”“그렇지 않으면 너 스스로 어떻게 될 지는 잘 알 거야!”김애선의 말을 듣고 왕주아의 예쁜 얼굴에 달갑지 않은 냉기가 감돌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용에게 시집가고 싶으면 당신 혼자 가세요!”“저는 죽어도 그 사람한테 시집가지 않을 거예요!”“저에게 그 사람한테 시집가라고 강요하시면 저는 땅에 머리를 박고 죽을 거예요!”“당신, 내 어머니라고 나를 위협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나를 감히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나는 당신을 안고 같이 죽을 테니까요!”하현은 왕주아의 시선을 한번 더 쳐다보았다. 비록 이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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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4장

사방팔방에서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머지 여섯 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은 모두 와인 잔을 흔들며 즐겁게 미소를 지으며 하현을 압박했다. “그래? 왕씨 집안이 그렇게 대단해?”“그러면 내가 한번 물어 보지. 내가 어제 용문 무도관에서 왕화천의 뺨을 한 대 때렸는데……”“왕씨 집안이 나를 어떻게 처리할 지 모르겠네?”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김애선과 사람들의 미소는 순식간에 굳어졌다. 왕화천의 뺨을 때렸다고?이 더없이 간단한 말에 김애선과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했다. 심지어 왕주아 조차도 충격을 받은 얼굴로 하현을 쳐다 보았다. 왕화천이 어떤 사람인가?왕씨 집안의 주인이자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이다. 높은 권위와 둘도 없는 힘을 갖춘 실력파 거물이다!그런데 하현이 감히 그의 뺨을 때렸다니 지금 여기서 무사할 수 있겠는가?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 왕화천의 솜씨는 말할 것도 없고 오랜 세월 그를 따라 다니던 수십 명의 용문 제자들만 하더라도 보통 사람은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녀석이 허풍을 떨기 위해 이런 말까지 하다니?장난하나!?김애선은 평정을 되찾고 하현을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인마, 네가 왕화천의 뺨을 때렸다고?”“너 차라리 대구 1인자 임복원과 목숨을 나눈 사이라고 말하지 그래!”“네가 뭔데? 네가 무슨 능력으로 왕 어르신을 건드려?”“네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건드려?”“내가 너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왕 어르신이 네 앞에서 너를 때린다고 해도 네가 감히 그를 건드렸다간 네 온 집안 식구들이 죽게 될 거야!”김애선은 품에 안긴 페르시아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맨 마지막으로 너에게 기회를 줄게. 최대한 멀리 꺼져!”한 무리의 여인들이 웃을 듯 말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허풍쟁이가 지금 꺼지지 않고서 뭘 할 수 있겠는가?오직 왕주아만 조금 놀랄 뿐이었다. 그녀는 하현의 능력을 잘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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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5장

왕주아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의 친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되어 북유럽의 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아버지가 계모와 결혼을 한 후부터 그녀는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다. 외부인의 눈에 그녀는 강하고 냉혹한 대구의 유명한 아가씨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만든 성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고 있었다. 밤이 깊어 인기척이 없을 때 그녀는 자신 앞에 웅장한 그림자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를 바랐다. 원래 왕주아는 이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고 나타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현이 갑자기 나서서 바람과 비를 막아 줄 줄은 몰랐다. 이때 강하고 차가운 왕주아는 따뜻한 느낌이 받았다.“개자식!”김애선은 벌떡 일어섰고 품에 안긴 페르시아 고양이는 ‘야옹’하며 땅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하씨, 너 정말 뻔뻔하다!”“너 이 촌놈아, 정말 네가 거물인 줄 아는 거야?”김애선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서려 있었다. 그녀는 하현을 잠시 바라보다가 잠시 후 왕주아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내가 기회를 줄게.”“너 스스로 뺨 두 대 때리고 그를 내보내!”“아니면 내가 경호원보고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꺼지게 할까?”그녀의 한 마디가 떨어지자 거실에 있던 검은 양복의 경호원 십여 명이 살벌하게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왕주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둘 다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지금 왕주아는 태연한 눈빛으로 김애선을 노려보았다. “저는 하현을 데리고 같이 갈 거예요!”“제가 오늘 온 건 당신과 타협하거나 협상하러 온 게 아니에요. 알려주려고 온 거예요!”“저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러니 단념하세요!”“저를 정용에게 시집 보낼 생각은 다시 하지 마시라고요!”“당신들도 우리 엄마를 가지고 나를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나를 계속 조이면 연을 끊어버릴 거예요.”“다같이 안고 죽읍시다!”“당신이든 우리 아버지든 당신들은 나를 강요할 수 없어요!”하현은 한숨을 쉬며 왕주아를 쳐다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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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6장

하현은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아주머니, 당신이 계모인 것을 봐서 내가 다시 한 마디 할게.”“주아는 내 여자야. 닭에게 시집가면 닭을 따르고, 개에게 시집가면 개를 따르는 법인데 내가 물러 가면 당연히 주아도 같이 가야지!”김애선은 얼굴을 찡그리며 차갑게 말했다. “젊은이, 네가 내 앞에서 소란을 피운다고 정말 네가 무슨 능력이 있는 줄 알아?”“두꺼비가 백조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데 나는 네가 그럴 자격이 없을까 걱정이다!”곧이어 김애선은 고개를 돌려 왕주아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주아야, 내가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정 세자와 네 결혼은 네가 반드시 승낙해야 해!”“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는 네가 잘 알고 있을 거야!”왕주아는 이를 악물고 입을 열었다.“엄마, 제가 분명히 말하는데 저는 하현 말고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네가 나를 엄마라고 부른 이상 그럼 너는 나를 안 주인이라고 인정했다는 거야!”김애선은 위엄 있는 얼굴로 왕주아에게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다. “이렇게 된 이상 너의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은 내가 결정할 거야!”“그러니 내가 마지막으로 충고하는데 네 옆에 있는 놈한테 꺼지라고 해!”“그렇지 않았다가 내가 손을 쓰기를 기다리면 다들 체면이 서지 않게 될 거야!”하현은 가타부타 뭐라 말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인,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부모님 말을 듣습니까?”“너무 웃기는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너!”김애선은 냉랭한 기색으로 호통을 쳤다. “이 자식아, 내가 너를 상대하지 않는 건 너에게 살길을 내주려고 그런 거야!”“너 자꾸 나를 도발하는데, 너 내가 너를 정말 죽이지 못할 것 같아?”“내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는 우리 왕가의 일에 관여할 자격이 없어. 죽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꺼져!”“그렇지 않으면 네가 세상에 나온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지금 김애선은 눈에 살의를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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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장

반신마비가 김애선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의 말대로 식물인간이 된다면 차라리 죽도록 내버려두는 게 나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이 이때 한 마디로 잘라 말하자 김애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김애선도 인물인 셈이라 인상을 찡그리며 왕주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감히 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하지만 말을 막 마치고 김애선 자신도 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왕주아도 이 일을 몰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왕주아도 어리둥절해 하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제가 어떻게 반신마비인걸 알았겠어요?”하지만 김애선이 자신의 어머니처럼 식물인간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왕주아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 이렇게 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깔끔했다. 너무 처참했다! 김애선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하현은 의도적으로 왕주아와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정보를 캐물었을 것이다. 이 순간, 그녀는 하현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인마, 너 빌붙으려고 공부를 많이 했나 보구나!”“공부?”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런 일에 왜 공부를 해?”“숨이 가쁘고 거친 소리를 낼 때마다 가슴이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낄 거야.”“그래서 당신은 성격이 거칠고 급한데도 자신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을 테고, 이것이 당신을 심란하게 만들었을 거야.”“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면 반신마비를 가중시킬 수 있어.”“그래서 내 말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이 안주인이 된 관계로 당신의 반신마비의 상황은 더 심각해졌을 거야!”“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한의학이든 서양 의학이든 아무도 당신을 치료해 줄 수 없고, 심지어 고통을 완화시켜 주지도 못한다는 거야!”“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상황이 계속 가중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결국은 당신을 요양원으로 보내 산 채로 죽게 하는 거지!”하현은 가볍게 말했지만 김애선의 안색은 더 없이 안 좋아졌고 왕주아도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녀는 하현이 이런 능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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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8장

김애선은 안색이 차가워졌고 하현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본 후 차갑게 말했다. “말도 안돼!”“너는 한의사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야. 심지어 내가 보기에 너는 의학 지식도 없는 것 같은데!”“네가 감히 내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아?”“내가 말하는데!”“네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대구에는 의사들이 수도 없이 많아. 내 문제를 고치는 건 쉬운 일이야. 그러니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하현은 가타부타 말을 아꼈다. “예로부터 의학과 무술은 서로 상통한다는 말이 있어.”“하지만 우리 대하 전통의 고대 무술과 고대 의학은 현대 의학과는 완전히 다른 계통이야.”“고대 무술을 수련하다 폐인이 된 것을 현대 의학으로 고치려고 하는 거야?”“어리석은 사람은 헛소리라고 말하겠지!”“믿지 못하겠으면 기다려봐. 곧 찬 공기가 불어오면 식물인간이 될 테니.”“그때가 되면 내가 주아랑 같이 보러 올게!”김애선은 눈가에 경련이 일며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었지만 끝내 강한 태도를 유지하며 냉랭한 얼굴로 말했다. “하씨, 너 내가 너 같은 사기꾼 말을 믿을 거 같아?”“나는 현대 과학만 믿을 거야!”“게다가 나는 오늘 이 일에는 흥미가 없어. 내가 너랑 얘기하고 싶은 건 주아 일이야!”“나는 너와 주아와의 사이가 사실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어. 하지만 너는 우리 상류층과는 접할 수 없어!”“왕가 이 두 글자가 도대체 어떤 무게를 지니고 있는지 잘 모르는 거 같네!”“이 정도 무게면 너를 쉽게 부술 수 있어! 압사 시킬 수 있지!”“그러니 젊은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권하는데!”“끼어들지 마!”“그 결과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와 네 가족 모두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 없어!”김애선의 얼굴은 눈빛 하나, 동작 하나만으로 하현을 쉽게 부수고 압사시킬 수 있을 것처럼 차가웠다. “나를 협박하는 거야?”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김애선을 쳐다보며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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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장

이 순간, 우뚝 선 김애선은 결국 분노했다. 과거 그녀는 항상 때리고 싶은 사람은 때렸고, 맞는 사람은 감히 반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 얼굴을 그녀에게 가까이 대 주었다. 하지만 하현은 오늘 그녀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녀의 뺨을 때렸다. 순간 김애선은 분노로 의식을 잃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곧이어 김애선의 마음에는 살의가 가득 찼고 그녀는 하현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를 죽여!”“쾅______”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몸에 지니고 있던 경찰봉을 꺼내 돌진했다. 하현은 왕주아를 뒤에 두고 혼자 한 걸음 앞으로 나가더니 십여 명의 사람들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십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를 죽이러 왔지만 하현은 이따금 뺨을 때리고 가볍게 발길질을 했다. 하지만 그가 손과 발을 휘두를 때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을 감싼 채 날아갔고 어떤 사람은 배를 움켜쥐고 풀썩 주저앉았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왕씨 집안의 경호원들은 모두 녹초가 되었고 하나같이 온몸에 경련이 일어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무서웠다!너무 무서웠다!이 왕가 경호원들은 두려운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을 뿐 아니라 지울 수 없는 공포감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은 너무 잔인했다. 속도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쌍방은 같은 급이 아니었다. 그들의 수가 열 명이 넘었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수가 열 배가 넘었는데도 하현의 털 한 톨도 건드리지 못했다. 이때 김애선는 얼굴에 한기가 가득한 채 뒤로 물러섰고 벽난로 쪽으로 물러나 장식품으로 쓰이던 사냥용 화기를 움켜 쥐었다. 화기는 오래되었지만 위력은 대단했다. 이때 하현을 향해 겨누자 순간 살의가 번졌다. 왕주아는 깜짝 놀랐다. “하현, 이건 해가 지지ㅜ않는 제국의 화기야. 살상력이 막강해.”“싹______”하현은 김애선을 한 번 쳐다보지도 않았고 발끝을 땅에 디디자 순간 경찰봉이 날아 올랐다. “퍽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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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장

“폐물!”“쓰레기!”“깡그리 다 폐물이야!”하현과 왕주아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김애선은 펄쩍 뛰며 분노가 극에 달했다. 그녀는 경호원들을 발로 걷어차 땅에 쓰러뜨렸고 안색은 흉악하기 짝이 없었다. “열 몇 사람이! 하나같이 고수라고 하는 놈들이! 평소에 한 사람이 열 사람은 상대할 수 있다고 했잖아!”“결과는? 지금 사기꾼 하나 당해내지 못하다니!“못 이기는 건 그렇다 쳐도 개처럼 맞고 나까지 죽을 뻔 했잖아!”“내가 너희 같은 폐물을 키워봐야 무슨 소용이야?”“내가 죽으면 너희들도 같이 묻혀야 돼!”이때 김애선은 마치 아무에게나 고래고래 욕지거리를 하는 무지막지한 여자처럼 화를 냈다. 그녀는 금정 김씨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잘 자라 왔는데 언제 이런 일을 당해 봤겠는가?털도 다 자라지 않은 새끼가 뺨을 한 대 때리고 그녀를 위협하더니 하마터면 한 방에 끝날 뻔 했다! 이건 창피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건 그녀의 절친들이 모두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이렇게 망신을 당하고 그녀가 현장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대구 상류층 무리에서 지낼 수 있겠는가? 한 무리의 왕가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모두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얻어맞았고, 지금은 감히 반박도 하지 못했다. 김애선이 화가 나 한방에 그들을 죽일까 봐 몸부림치고 있었다. “개자식! 개자식!”김애선은 홀의 물건들을 다 깨부순 후에야 직접 핸드폰을 꺼내 왕화천에게 전화를 걸었다. “왕씨! 당신 따님이 사람을 데리고 와서 나를 때렸어요!”“경호원 열 몇 명을 때렸을 뿐 아니라 내 뺨도 한 대 때렸어요. 가장 중요한 건 나를 총으로 쏴서 죽일 뻔했다는 거예요!”“왕씨, 당신 딸은 너무 극악무도해요!”“이건 반란을 일으킨 거예요!”“나는 그저 정용에게 시집을 가라고 한 것뿐인데 감히 나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요!”“절 위해 중재자가 돼 주셔야 해요!”“참, 그녀가 데려온 그 녀석이 어제 당신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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