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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5장

왕주아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의 친어머니는 식물인간이 되어 북유럽의 한 병원에 입원을 했다. 아버지가 계모와 결혼을 한 후부터 그녀는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다.

외부인의 눈에 그녀는 강하고 냉혹한 대구의 유명한 아가씨였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만든 성이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고 있었다.

밤이 깊어 인기척이 없을 때 그녀는 자신 앞에 웅장한 그림자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를 바랐다.

원래 왕주아는 이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고 나타날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현이 갑자기 나서서 바람과 비를 막아 줄 줄은 몰랐다.

이때 강하고 차가운 왕주아는 따뜻한 느낌이 받았다.

“개자식!”

김애선은 벌떡 일어섰고 품에 안긴 페르시아 고양이는 ‘야옹’하며 땅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하씨, 너 정말 뻔뻔하다!”

“너 이 촌놈아, 정말 네가 거물인 줄 아는 거야?”

김애선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서려 있었다. 그녀는 하현을 잠시 바라보다가 잠시 후 왕주아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내가 기회를 줄게.”

“너 스스로 뺨 두 대 때리고 그를 내보내!”

“아니면 내가 경호원보고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꺼지게 할까?”

그녀의 한 마디가 떨어지자 거실에 있던 검은 양복의 경호원 십여 명이 살벌하게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왕주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둘 다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 왕주아는 태연한 눈빛으로 김애선을 노려보았다.

“저는 하현을 데리고 같이 갈 거예요!”

“제가 오늘 온 건 당신과 타협하거나 협상하러 온 게 아니에요. 알려주려고 온 거예요!”

“저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러니 단념하세요!”

“저를 정용에게 시집 보낼 생각은 다시 하지 마시라고요!”

“당신들도 우리 엄마를 가지고 나를 협박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나를 계속 조이면 연을 끊어버릴 거예요.”

“다같이 안고 죽읍시다!”

“당신이든 우리 아버지든 당신들은 나를 강요할 수 없어요!”

하현은 한숨을 쉬며 왕주아를 쳐다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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