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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2장

“누가 네 장모야?”

“뻔뻔스럽기 짝이 없네!”

왕주아는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하현의 이 말이 그녀의 무거웠던 마음을 오히려 좀 풀어주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왕주아는 잠시 생각한 후 탄식하며 말했다.

“우리 엄마는 우리 아버지의 본처야. 당시에도 용문 대구 지회의 고위층 중에 한 분이셨어. 두 분은 결혼을 한 후에도 서로 존중하며 깍듯하게 대했어.”

“그런데 내가 18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갑자기 한 여자를 데리고 왔어. 바로 김애선이야!”

“아버지 말로 김애선은 금정 김씨 집안 딸이라 신분이 두터워 아버지가 앞으로 상석에 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어.”

“그래서 그는 우리 친엄마가 물러나기를 바랬고 주도적으로 이혼을 제안하셨지.”

“근데 우리 친 엄마는 무술을 연마하신 분이라 성격이 강직하셨어. 그러니 어찌 승낙을 할 수 있었겠어? 엄마는 거절을 했을 뿐 아니라 김애선의 뺨을 한대 때렸는데……”

“그리고 난 후……”

“그날 밤, 우리 집에 고대 무술을 수련한 고수들 몇 명이 침입을 했고 엄마는 중상을 입고 폐인이 돼서 침대에 주저 앉아 잠을 이루지 못했어……”

“그리고 그 여자는 우리 아버지와 결혼을 했고, 아버지는 죄책감을 느끼셨는지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북유럽의 한 요양원에 보내 요양을 하게 했어.”

“그때 나는 어렴풋이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나는 너무 어려서 권력도 없고 돈도 없었으니 어찌 김애선을 이길 수 있었겠어?”

“최근 몇 년간 김애선은 우리 엄마 병원비로 나를 통제했고 나를 그녀의 손아귀에 넣으려고 했어……”

“특히 조중천 회장이 죽은 이후로 그녀는 우리 아버지를 지회장 자리에 앉히려고 대구 정가와 손을 잡았어.”

“그리고 정용의 조건은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에게 시집 가게 하는 거야!”

왕주아는 차분한 말투로 모든 것을 말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이 페라리 액셀은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정용은 대구 정가 세자고 대구 여섯 세자 중 하나지만 나는 그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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