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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장

정용은 빙긋 웃었다.

“아주머니, 안심하세요.”

“저와 주아의 감정은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달라질 게 아무것도 없어요.”

“저를 믿으세요. 주아는 아주머니의 딸일 뿐 아니라 제 약혼녀이기도 해요.”

“정용의 약혼녀니 제가 당연히 아끼고 사랑해줘야죠.”

말을 마치고 그는 가볍게 손을 한번 튕겼다.

순간 멀리서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가 걸어 나오더니 살짝 허리를 굽혔다.

“유지애, 그들에게 전화해.”

“그들에게 주아를 데려오라고 전해.”

빨간 치마를 입은 여자 유지애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냉담한 표정으로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전혀 미동이 없었던 그녀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녀는 재빨리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난 후 세 번, 네 번……

연이여 열 번을 걸었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통화 중이었다.

유지애는 마침내 침착함을 잃고 재빨리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 통화가 안됩니다.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맞은편의 김애선의 의심하는 눈빛에 정용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위치를 파악해서 지원자들을 보내.”

유지애는 또 몇 번 더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눈에 경련이 일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 차와 핸드폰의 위치는 모두 표시가 뜨는데……”

“대구 악마의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구역에서……”

“그곳은 수심이 천 미터고, 파도가 거칠어요.”

“우리가 보낸 사람은 아마 좋지 않은 일을 겪은 거 같아요……”

“탁______”

김애선은 손에 든 술잔을 탁자 위에 내리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명 그녀는 정용의 사람들 조차 하현의 손에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정용이 누구인가?

그는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사람이다!

대구에서 뿐 아니라 대하에서도 그는 힘과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인물을 어찌 보잘것없는 촌놈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뜻밖의 결과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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