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73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하현은 이번에 계속 피하지 않았고 양성호는 몇 번이나 연발해서 쏘았다.

“쾅쾅쾅______”

총알이 날아오는 경로를 예상한 듯 자갈들이 날아와 더없이 정밀하게 총알과 부딪혔다.

순간 거대한 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고 이 총알들은 하현에게 떨어질 기회가 없이 벌써 폭발해버렸다.

이 장면은 양성호의 안색을 변하게 했다. 하현이 그의 공세를 예측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이때 그가 오른손을 한번 휘두르자 손에 든 화기가 다시 방향을 돌려 튕겨 나왔다.

“스르륵______”

하현의 동작은 더 빨랐고 몇 개의 자갈이 튀어 나와 총알을 정확히 맞추었다.

“쾅쾅쾅______”

총알은 다시 터졌고 양성호의 총알은 거의 절반 정도 남았다.

“우______”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분명 누군가가 이곳의 상황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이다.

양성호는 계속 손을 쓰지 않고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서면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인마, 너 운이 참 좋다. 솜씨도 나쁘지 않고.”

“하지만 아쉽게도 너는 세자에게 미움을 샀어.”

“오늘의 모든 일들은 에피타이저에 불과해.”

“내가 이런 장난감을 사용하는 것 보다 저격용 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거야.”

“3일 안에 내가 네 머리를 떼내겠어.”

“너는 목을 깨끗이 씻어 놓는 게 좋을 거야!”

말이 떨어지자마자 양성호는 발길을 돌려 길가의 수풀 그늘 속으로 뛰어들었고 잠시 후 형체가 사라져 종적을 알 수 없었다.

하현도 따라가지 않고 주위를 둘러본 후 빠르게 떠났다.

걸으면서 그는 전화를 걸었다.

“나를 루나 시네마로 데려다 줄 차 한 대 보내줘. 그쪽에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야!”

……

같은 시각, 루나 시네마.

설유아는 구석에 서서 벌벌 떨고 있었다.

방금 그녀와 여자 넘버 원 이수연과 함께 연기할 때 설치되어 있던 막이 떨어졌는데 한 끗 차이로 그녀에게 떨어질 뻔했다.

여자 넘버 원 이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1774장

    설유아는 창백한 미소를 지으며 다소 긴장된 얼굴로 현장을 바라보았다. 천명진 감독은 이수연 곁에 있었고, 몇몇 의료진들은 그녀의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이수연은 이미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졌고 지금은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곧 그녀를 병원으로 보내야 했다. 이 장면은 설유아로 하여금 사후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자신은 스타도 아닌데 만약 이렇게 부숴졌다면 아마 누구도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수연아, 왜 그래? 무슨 일이야?”이때 양복을 입은 보기에 다소 배불뚝이처럼 보이는 남자가 젊고 예쁜 여인들을 데리고 와 초조한 얼굴로 이수연을 쳐다보았다. 안색은 더없이 안 좋았다. 천명진 감독과 사람들은 상황을 보고 급히 가서 동 사장님을 불렀다. “이 분은 이수연씨의 남편이에요. 듣자 하니 20살 연상의 부동산 회사 사장이래요. 근데 남편도 좋은 사람은 아니라 전에 많은 스타들과 열애설이 나돌았어요.”“근데 이수연도 참 대단해요. 뜻밖에도 높은 자리에 오르다니요.”“듣기로 그녀의 남편이 그를 엄청 귀여워한대요. 오늘 이런 일을 당했으니 아마 천 감독님은 재수가 없을 거예요!”한 무리의 자매들이 모두 작은 목소리로 가십을 하기 시작했다. 이수연도 그들처럼 단역일 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는 예쁘게 생긴데다 헌신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돈 많은 남편을 얻은 것이다. 다들 부러워했다. 비록 이 남자의 나이는 이수연의 아버지 뻘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람이 부자라는 것이다! 이때 배불뚝이 남자는 어르신이 아들을 혼내듯 천명진 감독을 엄하게 꾸짖었다. 천명진은 도도한 자세로 이때 머리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설명하며 계속 설유아 쪽을 쳐다 보았다. “유아야, 상황이 좋지 않아!”“천 감독은 여태껏 어떤 책임도 진 적이 없어. 내가 보기에 그가 너한테 책임을 전가하려는 거 같아!”“너 빨리 형사님한테 가서 메모 남기고 피해. 이수연 남편은 보통

  • 재벌 사위면 될까?   1775장

    설유아는 어리둥절해서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동 선생님, 저는 아무 것도 안 했어요!”“방금 막이 떨어졌을 때 저는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고 그저 놀랐을 뿐이에요!”“저도 피해자예요. 더구나 제가 다치지 않으려고 이수연씨를 밀다니요.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억울하게 누명 씌우지 마세요!”동문성은 차갑게 말했다. “억울? 너 내가 천 감독의 말을 믿을 거 같아? 아니면 이름 없는 계집애 말을 믿을 거 같아?”“네가 이수연을 밀지 않았다고 쳐도 왜 그녀를 막아주지 않은 거야?”“그녀는 여자 넘버 원이야. 너는 조연이니 그녀를 보호해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네가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너는 방해꾼이야!” “이번 일은 나한테 반드시 해명해야 해!”설유아는 분개하며 웃었다. “동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저는 이수연씨를 밀지 않았어요!”“그녀를 보호하다니요? 저는 이수연씨의 경호원이 아니에요. 저도 약한 여자일 뿐인데 제가 누굴 보호해요?”“설마 제가 그냥 서서 막이 저를 부숴 죽이도록 내버려 뒀어야 했다는 말씀이세요?”“이수연씨의 일은 저도 너무 슬퍼요. 하지만 이것과 저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동 선생님, 아무리 슬프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우리는 이치를 따져봐야죠. 저에게 책임을 떠넘기시면 안돼요.”설유아는 이치를 따져보려고 했다. 설유아 같은 어린 계집애가 감히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모습을 보고 동문성은 화가 났다. “그래. 너는 가만히 서서 막을 막았어야 했어! 막에 맞아 죽었어야지!”“네가 그렇기 하지 않은 게 네 잘못이야!”“내 아내는 네가 죽인 거야!”“너 같은 천한 목숨이 어디 내 아내와 비길 자격이 있겠어?”“내 아내를 대신해 화를 막을 수 있는 건 네 평생 복이야!”“귀하고 천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오늘 어르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점을 알게 해주지.” 말을 마치고 동문성은 ‘퍽’하고 설유아의 뺨을 때렸다. “어린 것이 버

  • 재벌 사위면 될까?   1776장

    설유아는 마침내 왜 동문성이 갑자기 찾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때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는 두 가지 다 들어 드릴 수 없어요. 저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니까요!”“퍽______”동문성은 또 뺨을 한 대 때렸다. “내가 너랑 관련이 있다고 하면 너는 관련이 있는 거야!”“너는 광대일 뿐이야. 감히 나한테 이치를 따지다니!?”동문성은 냉소를 연발했다. 그는 대구 부동산 재벌 중 한 사람이었고 몇 천억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었다. 게다가 종씨 집안 사람과 친해서 어느 연예계 배우와 자고 싶든지 잘 수 있었다.지금 어느 용감한 사람이 감히 자신에게 대항할 수 있겠는가? “그래. 네가 고르기 싫다고 하니 그럼 내가 네 대신 골라 줄게!”동문성은 설유아의 머리를 잡고 방 쪽으로 끌고 들어갔다. “나는 네가 먼저 내 시중을 들게 한 다음 내 아내 앞에 가서 사과하게 할 거야!”설유아가 어떻게 승낙할 수 있겠는가? 이때 끊임없이 몸부림을 쳤다. “신고할 거야!”“나는 세상에 정의가 있다고 믿어!”“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든 해봐!”설유아는 배불뚝이 동문성을 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반드시 널 신고할 거야!”몇몇 자매들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유아야, 신고하지 마! 빨리 가!”“그의 손에 넘어가면 너는 끝이야!”다들 이 동문성이 설유아의 미모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때 계속 그에게 죽기 살기로 대들고 있으니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도망치는 것이다. 다른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다. “가?”“어르신이 못가게 할 건데 네가 가겠다고?”동문성은 앞으로 나와 발버둥치는 설유아를 걷어차 넘어뜨렸다. “이 년아, 너는 광대일 뿐이야. 어르신이 너랑 자고 싶어 하는 건 네 영광이야!”“네 부모님이 안 가르쳐 주셨어?”“광대로 나서면 천 명 만 명이 올라 탈 거야!”

  • 재벌 사위면 될까?   1777장

    “그렇지 않아요!”“이수연은 분명 자신이 재수가 없었던 거예요!”“천 감독님이 누명을 씌며 모함을 했고 동 사장님은 이치를 따지지 않고 설유아에게 화풀이를 한 거예요!”“그리고 그 동 사장님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한 자매가 참지 못하고 이때 재빨리 하현에게 이야기를 했다. 동시에 동문성이 설유아랑 자려고 했다고 일렀다. 만약 설유아의 성격이 강직하지 않았다면 아마 결말은 더욱 비참했을 것이다. 하현은 처음에는 화가 정말 많이 났지만 냉정을 되찾았다. 그는 이미 이 일이 설유아를 겨냥해 준비된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심지어 이수연의 부상과 동문성이 포악하게 구는 것도 이 일을 구상한 사람의 계산속에 있었을것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 동문성 등 사람들의 행위는 반드시 징벌을 받아야 한다. 하현은 아직 입을 열지 않았는데 한 직원이 입을 연 자매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더러운 광대야, 네가 감히 동 사장님과 천 감독님을 비난하는 거야!?”“믿거나 말거나 내가 두 사람에게 말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죽지는 않더라도 피부를 벗겨버릴 거야!”그 직원은 자매를 쳐다보면서 그녀는 죽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설마 설유아의 교훈이 충분하지 않은 것인가?그 자매는 놀라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자기도 모르게 무서워 하현 뒤로 숨었다. “걱정하지 마.”하현은 여자 아이 몇 명을 자기 뒤에 두고 지켜주었다. “그들은 너를 괴롭힐 수 없어.”“그리고 앞으로 대구 연예계 일은 내가 도맡아 할 거야!”직원들은 냉소하며 말했다. “어? 촌놈 주제에 나이도 많지 않은 것이 미친 소리를 하네?”“연예계 일을 네가 다 도맡아 할 거라고?”“네가 뭔데?”그녀는 손에 든 아이폰으로 하현을 가리켰다. “내가 한 마디 충고하겠는데 빨리 이 망할 년을 깨워서 비밀번호를 알려줘!”하현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손에 있는 핸드

  • 재벌 사위면 될까?   1778장

    차 문이 열리자 제복 입은 형사 십여 명이 내렸다. 경비원 몇 명이 막 막아 서려고 했지만 앞에 서 있던 형사에게 걷어 차였다. 십여 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의무실로 직접 들어왔다. 선두에 선 형사가 하현을 향해 깍듯이 경례하며 말했다. “하 도련님, 저는 대구 경찰서 루나 지구 파견 대장 임결입니다. 방금 임 아가씨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지시하실 것이 있으시면 분부해주세요!”“저희는 반드시 법을 따라 처리할 겁니다!”이렇게 많은 장비를 갖춘 형사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 방금까지 오만하게 굴던 그 직원의 뻔뻔함은 사라졌다. 그녀는 하현이 전화 한 통으로 루나 지구 경찰 대장을 불러들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유아의 아이폰과 에르메스 가방, 까르띠에 시계, 반지, 현금까지 빼앗겼어.”하현은 몇몇 자매들에게 잃어버린 물건과 그 물건들을 가지고 간 사람들에 대해 진작에 자세히 물어 보았다. “물건 좀 찾아줘.”“물건을 가져간 사람은 직접 법에 따라 처리해.”말을 하면서 하현은 방금 그 날뛰던 직원들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 핸드폰을 가지고 간 사람이야.” 직원은 눈꺼풀이 펄쩍 뛰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저는 없어요! 저 아니에요! 동문성 사장이 저한테 준 거예요!”“당신들이 감히 동 사장님을 건드리다니, 이건 죽으려는 거예요!”임결은 명단을 받아 든 뒤 손등으로 그 직원의 뺨을 때려 바닥에 쓰러뜨린 뒤 차갑게 말했다. “고문해!”직원은 얼굴을 감싸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뺏은 게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 잘못이에요!”하현은 움직이지 않았다. 물론 이 사건 뒤에 다른 원인이 있었지만 주인을 도와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여전히 용서 받을 수 없었다. 임결은 고문 당하는 것을 본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팀에서 차 몇 대, 사람 몇 명을 더 데려오고 이 사람들을 체포해. 돌아가서 확실하게 심문해!”“직장과 가족들에게 알려!”

  • 재벌 사위면 될까?   1779장

    천명진은 지금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감독일 뿐 아니라 항성 사람이고 대하에서 약간의 특권이 있었고 경찰서 사람들도 감히 그에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작은 물고기들과 새우를 마주했을 때 그는 자신이 마음대로 진압할 수 있다고 믿었다. “네가 감독이야?”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맞아, 내가 바로 감독이야. 넌 누구야? 넌……”“퍽______”천명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하현은 이미 앞으로 나가 바로 뺨을 한 대 때렸다. 간단하게 뺨 한 대 때렸을 뿐인데 천명진의 얼굴은 부어 올랐고 일그러졌다. 그는 ‘으악’하고 비명을 질렀고 약간 어리둥절해 하더니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망할 놈! 네가 감히 나를 때려?”“너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것 같네!”그의 뒤를 따르던 몇몇 남녀들도 분노가 치밀었다. “빨갱이! 너 여기가 어딘지 알아? 여기서 감히 사람을 때리다니?”“우리가 너를 죽이지 못할 거 같아!?”“우리 천 감독님이 얼마나 귀하신 분인데 네가 감히 그분을 건드려? 너는 완전 끝장이야!”한 무리의 동료들이 뛰어내렸지만 하현은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퍽!”“널 때렸다!”“퍽!”“네가 대단하면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줘 봐. 말해 봐.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지?”“퍽!”“어린 감독이 경찰서 사람들이 사건 처리하는 걸 방해하다니.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네가 뭔데?”“퍽!”“유아의 일은 나한테 해명하지도 않고 내 앞에서 거들먹거리다니!”“퍽!”“남자가 약한 여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거야?”“퍽!”“너 아직도 이렇게 뻔뻔하게 구는 거야?”“네가 그러고도 남자야?”“내가 때렸는데 뭐? 내가 오늘 너를 때려 죽여도 아무도 감히 너를 대신해서 나설 사람이 없어!”“항상 4대 가문? 곽영민에게 전화해서 물어봐. 그가 감히 관여할 수 있는지?”하현은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함한 천명진에 대

  • 재벌 사위면 될까?   1780장

    천명주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이를 악물고 핸드폰을 꺼내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십여 분 후 문 앞에서 하이힐 소리가 들렸고 요염한 몸매에 곱게 화장한 여자가 경호원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녀는 하이힐을 딛고 걸으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 “천명진, 듣기로 눈 먼 놈이 우리 루나 시네마에 와서 소란을 피운다고 들었는데.”“걱정 마. 곽 도련님이 나에게 대구의 대국을 주관하라고 했으니 당연히 너를 도와 정의를 세워줘야지!”“대구 3분의 1의 땅에서 누가 감히 우리 곽영민 도련님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어!”말을 하면서 이 예쁜 여자는 현장으로 걸어왔다. 이 여자는 바로 블랙 과부 서희진이었다. 남원에서 쫓겨난 이후 서희진이 대구에 나타날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여전히 항성 네 도련님의 머리인 곽영민의 일을 처리할 줄은 몰랐다. 이때 그녀는 곧장 현장으로 가서 팔짱을 끼고 하현에게 시선을 떨어뜨렸다. 하현이 앉은 곳이 어두워 서희진은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때 서희진은 거만한 얼굴로 말했다. “천씨, 누가 여기서 문제를 일으킨 거야! 건방지게!”“설마 너 이 구역이 항성 4대 가문 구역이라는 걸 말하지 않은 거야?”말을 마치고 그녀는 임결에게 시선을 떨어뜨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대구 경찰서 임결 대장 맞지?”“너는 소남 임가의 방계지만 먼 친척일 뿐이고 임복원도 절대 당신을 모를 걸!”“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오늘 밤 일은 네가 나한테 해명하지 않으면 네가 걸어 들어왔어도 기어나가게 만들 거야!”말을 하면서 서희진이 가볍게 손뼉을 치자 순간 항성에서 데려온 80명의 경호원들이 동시에 줄지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음산한 얼굴로 그 형사들을 쳐다보았다. 항성은 지리적 위치가 특수하고 역사적인 요인으로 인해 항성 사람들은 대하에서 최고 달인이었다. 그래서 이 경호원들도 거리낌이 없었고, 형사들이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의 서희진은 전횡하

  • 재벌 사위면 될까?   1781장

    하현은 담담하게 앞으로 나가 손을 뻗어 서희진의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고 나서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천명진의 빽이야?”“네……아니요……”“퍽!”하현은 손을 번쩍 치켜들더니 차갑게 말했다. “큰 소리로 말해. 너 밥 안 먹었어?”“아니요!”서희진은 갑자기 반응을 하며 무릎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 도련님, 저는 이 사람과 조금도 관계가 없습니다.”하 도련님!?이 호칭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기세 등등했던 서희진이 무릎을 꿇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뺨을 한 대 맞은 후 입을 열어도 하 도련님, 입을 닫아도 하 도련님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관계가 없다고?”“그럼 왜 온 거야?”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 도련님께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별일 없으시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서희진은 자신이 그 앞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랬다. 눈 앞에 있는 이 분은 곽영민까지도 발로 차서 날려 버리는데 서희진이 뭐라고?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내가 너보고 가라고 했어?”하현은 서희진을 구석으로 걷어차며 담담하게 말했다. “경찰에 반항하고 제멋대로 행동했으니 알아서 벌을 받아야지.”말을 마친 후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시계를 보며 차갑게 말했다. “아직 15분 남았으니 다음에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라.”이 말은 천명진에게 한 말이다. 경악한 천명진은 반응을 했다. 지금 그의 이마에는 ‘쓱쓱쓱’ 식은땀이 났다. 그의 빽이었던 서희진이 하현에게 가볍게 밟히자 그의 마음속은 더없이 두려워졌다. 그는 하현을 계속 건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일이 이 지경까지 됐으니 이미 호랑이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때 천명진은 다시 전화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십여 분 후, 고대 복장을 한 노인이 뒷짐을 지고 화려한 복장의 남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하현의 담담한 시선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308장

    ”비슷한 물건들이 항성과 도성 경매장에서 대략 이천억에 팔렸어!”“나도 방금 형 씨 가문에서 이천억에 샀어.”“봐. 여기 가격표가 있잖아?!”하현은 비닐봉지를 열어 바닥에 파편을 쏟으며 영수증을 한 장 꺼냈다.“내 아내한테 결혼기념일 선물로 주려고 산 거였어!”“그런데 어떻게 되었는지 잘 봐!”“당신 차에 부딪혀 완전히 부서졌어!”“이천억의 가치가 있는 물건들인데 당신들이 이천만 원을 준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지금 나 놀리는 거야?”“물론 당신들은 믿고 싶지 않겠지. 그렇다면 감정 요청을 해 봐! 그럼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어!”이천억?!김 씨 남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가 이내 파랗게 질려 버렸다.두 경찰도 어안이 벙벙한 채 하현을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었다.하현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 일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가?하현은 확실히 정당하게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이었다.하현은 골동품 도자기 영수증도 가지고 있었다.완벽했다.간단히 말해서 이 사건의 모든 증거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하현이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일부러 이런 일을 꾸민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긴 했지만 두 경찰은 반발할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방금까지 의기양양해하던 간소민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굴이 굳어졌다.하현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을 쏟아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천억이라니!김탁우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액수였다!만약 김탁우가 죽는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저희는 사고의 책임 소지만 밟힐 수 있습니다. 그 후 어떻게 처리할지는 양측이 서로 협의해야 합니다!”“협의가 안 되면 법정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두 경찰은 골치 아픈 일에 엮일까 봐 얼른 책임 소지를 밝힌 책임 인정서만 발급하고 줄행랑을 쳤다.이것은 도저히 자신들이 건드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김탁

  • 재벌 사위면 될까?   4307장

    ”김탁우. 미안하지만 이번 사고를 전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책임은 당신한테 있습니다.”김탁우가 백일몽을 꾸고 있을 때 대머리 경찰이 현장을 자세히 살핀 후 침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도로법에 따라 당신은 하현에게 모든 손해 배상을 해야 합니다.”김탁우의 득의양양한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분명 생각지도 못한 결과임에 틀림없었다.그는 하현이 경찰서 사람들과 내통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경찰들은 순찰 중 무작위로 파견되었기 때문에 전혀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가 쓸데없는 말을 내뱉기라도 한다면 자신의 처지가 더욱 곤란해질 것이 뻔했다.순간 그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별 볼 일 없는 사람 한 명 짓밟는 일이 이렇게 번거로울 줄은 몰랐다.“아니, 지금 뭐라고 하는 거예요?”“잘 들어요! 이 일은 우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에요! 우리가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요!”김나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다.“이 사람은 그저 무책임한 인간일 뿐이에요. 여기저기 사기나 치고 다니는 인간이라고요! 경찰이라면 이런 사람을 잡아가서 취조를 해야지 우리한테 책임을 전가하다니요?”“당신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아니면 머리가 아주 나쁜 거예요?”김나나가 강경한 얼굴로 몰아붙이자 경찰은 침착한 얼굴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선 보행자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로교통법입니다.”“불복한다면 소송을 하십시오.”“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전적으로 당신들 잘못입니다!”김나나는 이를 악물고 버럭 소리쳤다.“우리가 지나가는데 갑자기 나타났으니 당연히 이 사람 책임이죠!”경찰은 점잖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우리가 CCTV를 확인했는데 사고 당시 차를 몰던 김탁우가 옆에 앉은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분명히 전방 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어요.”“그래서 당신들 잘못이라고 하는 겁니다. 이건 어딜 가도 바뀌지 않아요.”또 다른 경찰이 영상을 꺼내 김 씨 남매에게 보여 주었다.방

  • 재벌 사위면 될까?   4306장

    의기양양한 김탁우를 보며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이건 사기를 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나한테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일이야.”김탁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손해 배상? 하현. 당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김나나는 핸드폰을 꺼내들고 말했다.“아주 막무가내로 나오겠다 이거지?!”“좋아. 내가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해서 처리하도록 하겠어!”“경찰들이 와서 어떻게 수습하는지 똑똑히 볼 거야!”“사기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당해 봐야 알지!”말을 하면서 김나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전화를 걸었다.이 기회에 꼴사나운 데릴사위를 보내 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관청에 신고하려면 얼른 해!”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쳤으면 책임을 져야지. 당신들이 나한테 모든 손해를 배상해야 해. 그것이 교통법규니까.”“이따가 경찰서 사람들이 오면 잘 가르쳐 주실 거라 믿어.”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했지만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서 그의 말을 듣는 김탁우의 눈 밑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호흡이 가빠왔다.마치 유람선에서 만난 그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김탁우는 얼른 정신을 다잡았다.하현은 그저 여자한테 빌붙어 허세나 부리는 얼간이일 뿐이다.겉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여자 덕에 먹고사는 한량이나 다름없는데 자신이 그를 두려워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하현이 김탁우의 호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뜻밖에도 김탁우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간소민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하현, 망신살 뻗치는 일 좀 그만해!”“유람선에서 있었던 일도 아직 당신한테 되돌려 주지 못했어!”“오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 당신과 이런 말싸움하기도 귀찮아!”“우리가 정말로 당신을 상대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당신 절대 감당하지 못할 거야!”“그러니 그냥 썩 꺼져! 얼른!”“여기서 꺼지지 않으면 우린 정말로 경찰을 불러 처리할 수밖에 없어!”“그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305장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을 만났으니 이 일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아, 데릴사위? 당신이었어!”김나나도 분명 하현을 알아보았고 얼굴 가득 비아냥거림이 떠올랐다.“내가 방금 말했잖아? 요즘 사기치는 사람들은 정말 수법이 후지다니까!”“아유, 당신 같은 쓰레기가 뭘 알겠어. 우리도 다 이해해!”“하지만 잘 들어! 이런 후진 수법 우리한텐 안 통해!”“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같은 무능력자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거야! 후환이 두렵지도 않아?”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오늘 당신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아니 설령 그렇다고 쳐도 당신들이 날 어떻게 할 건지 보고 싶군그래.”“뭐?”김나나는 흰자위를 가득 드러내며 씩씩거렸다.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하현을 씹어 버리고 싶었다.이때까지 입을 열지 않던 김탁우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심드렁하게 내뱉었다.“하현? 참 공교롭군! 이런 데서 만나다니!”“왜? 내가 당신 아내한테 손을 댄다는 걸 알고 많이 불쾌했어? 그래서 날 찾아와 귀찮게 하고 싶었던 거야?”“안타깝게도 설은아는 단지 당신의 전 부인일 뿐이야.”“그리고 난 최근에 설은아에게 많은 사업을 소개해 줬어.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감사함을 전했을 뿐이야. 아주 헌신적으로 말이지.”“왜? 말리고 싶어?”“말릴 수 있겠어? 당신이?”“아니 이런 유치한 수법이 나한테 먹힐 거라고 생각했어?”“다음에 날 상대할 때는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어.”“그렇지 않다면 거액으로 보상해야 할 거야!”“오늘은 당신이 너무 쫄아서 새파랗게 질린 것 같으니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지.”“그렇지 않으면 피를 팔아서라도 갚아야 할 거야.”말을 마치며 김탁우는 원망 섞인 눈빛에 경멸 가득한 미소를 녹여 하현을 바라보았다.사실 김탁우는 오늘 간소민을 설은아에게 소개하는 일에 바빠서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을 상대할 시간이 없

  • 재벌 사위면 될까?   4304장

    왕인걸이 핸드폰을 꺼내며 말했다.“하현, 이 개자식이 요즘 형수님과 아주 가깝게 지낸다고 들었는데 내가 가서 거세라도 할까?”고명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가서 그놈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버리는 게 낫겠어!”“당신들은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야!”하현은 한숨을 내쉬었다.“안타깝지만 난 비열한 소인배들이 쓰는 파렴치하고 비겁한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아.”“그를 잡으려면 공명정대하게 해야 해.”“아무도 반발할 구실이나 이유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그러니 이 일은 내가 나서는 게 나아.”여기까지 말하고 하현은 형나운에게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형나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 내 수중에 마침 이천억이 있으니 좀 부탁해...”“아, 그리고 영수증 발급하는 거 잊지 말고.”...오후 6시 정각.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집안 SL그룹 입구.이미 러시아워에 돌입한 시간이니만큼 고급차들의 왕래가 끊임없이 이어졌다.하현은 길가에 기대어 손에 삼색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얼핏 보면 거리의 넝마주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눈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바라보며 침묵에 빠졌다.약 10분 후, 하현의 시야에 마세라티 한 대가 나타났다.바람을 가르는 마세라티는 고급스러운 우아함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바로 김탁우의 차였다.김탁우가 직접 차를 몰고 있었고 그의 여동생 김나나와 다소 낯익은 모습이 앉아 있었다.이때 김탁우가 마침 고개를 옆으로 돌려 조수석에 앉은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이미 눈에서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노란 신호등임에도 김탁우는 신경 쓰지 않고 거리낌 없이 가속 페달을 밟았다.바로 그때 하현이 천천히 횡단보도에 발을 올려놓았다.“퉁!”그 순간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마세라티 차랑이 하현을 바로 덮쳐 쓰러뜨렸다.다만 그는 몸에 힘을 빼고 있었기 때문에 바닥에 주저앉았을 뿐 조금도 다친 곳은 없었다.하지

  • 재벌 사위면 될까?   4303장

    ”쉽게 말해 경제력이 엄청나다고 봐야죠.”“은둔가 형 씨 가문, 은둔가 나 씨 가문, 은둔가 왕 씨 가문은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권한과 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누구도 상대할 수 있는 아주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은둔가 현 씨 가문과 은둔가 두 씨 가문은 금정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이 있으면 아무리 강한 강호의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금정에서 함부로 행패를 부리지 못합니다!”“하지만 진정한 세력가를 말하자면 역시 은둔가 주 씨 가문입니다!”“주 씨 가문은 관청의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주광록의 할아버지, 아버지, 큰 형님은 모두 한때 금정 관청의 수장이었습니다.”“비록 두 어르신은 이미 은퇴했지만 금정 관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그리고 주광록의 큰형은 금정 최고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 지금은 연경으로 가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맡았습니다.”“주향무와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죠!”“이 외에도 다른 주 씨 가문 사람들도 금정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일일이 셀 수도 없어요!”“심지어 금정의 관청은 주 씨 가문 관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다만 주 씨 가문은 대하의 중앙 정부에게는 충성을 다하며 실수를 한 적이 없습니다.”“이로 인해 은둔가 주 씨 가문은 금정에서 은둔가의 으뜸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가문들도 큰일을 겪으면 주 씨 가문에게 도움도 청하고 본보기로 삼기도 합니다.”고명원은 금정 은둔가의 유래를 쭉 설명하며 감격에 겨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 당신이 이런 주 씨 가문의 친분을 얻었으니 금정에서 두려울 게 뭐 있겠어요?”“당신이 이런 인맥을 가졌다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가 벌써 무릎을 꿇었을 텐데 말이에요. 우리가 감히 어떻게 당신 앞에서 거들먹거릴 수 있었겠어요? 안 그래요?”왕인걸, 임수범, 나박하는 모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현은 핸드폰으로 공개된 자료들을 몇 번 확인한 뒤에야 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302장

    주 씨 형제가 하현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동시에 두 사람은 반드시 하현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기로 결심했다.그 시각.집복당 정자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명원은 직접 하현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고 나서 웃으며 말했다.“하현, 당신은 이번에 확실히 많은 성과를 올렸어요.”“이 차가 있으면 앞으로 금정에서 아마 신호등 따위 상관없이 다닐 수 있을 거예요!”왕인걸도 옆에서 한마디 덧붙였다.“관청의 수장이 매주 풍수사한테 관상을 보러 다닌다는 소식이 퍼진다면 아마 그 풍수사는 금정의 굵직한 인맥을 갖게 될 겁니다.”“나도 예전에는 안 믿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믿게 되었어요.”“어쩐지 예전부터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었죠. 진정한 풍수사는 그 지역의 지하 황제라고!”하현은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나와 주 씨 가문 형제가 겨우 이 정도 친분일 뿐인데 지하 황제라니 너무 과장된 거 아닌가요?”“이 말은 우리 사이에서나 하는 말로 끝내죠. 절대로 바깥으로 퍼져서는 안 됩니다.”이때 나박하도 그들에게 다가와 즐거운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하현, 당신은 아직 주 씨 가문의 내막을 모르는군요!”“은둔가 주 씨 가문 형제라고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난 금정 사람이 아닙니다. 금정에 온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들의 내막을 모르는 게 정상 아닌가요?”비록 그들은 금정이 오래된 도시고 그 세월 동안 토착된 세력이 만만찮다는 건 알지만 금정에 오기 전에 하현은 금정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전혀 알지 못했다.만약 설은아의 일이나 장생전의 일이 아니었다면 그는 금정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금정의 이러한 정황을 이해하는 데도 아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고명원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목을 축인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금정은 대하의 고전 문화를 대표하는 중요한 도시로 인구가 거의 오천만 명에 달합니다!”“권세 있는 인물, 호족 가문들이 차고도 넘치죠.”“당시에

  • 재벌 사위면 될까?   4301장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하지만 우리 은둔가 주 씨 가문의 역량과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주향무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아마도 당신은 오늘 당신의 행동이 우리 형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주고 큰 위험에서 구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신은 딴 속셈이 있는 것은데요.”“내 추측이 틀리길 바랍니다!”말을 하면서 주향무는 오른손을 뻗어 하현의 어깨를 묵직하게 두드렸다.그의 힘으로는 성인의 어깨 정도는 쉽게 탈골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악력이 느껴졌다.주향무는 하현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이런 행동을 한 게 아니라 은둔가 주 씨 가문이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하현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윽...”갑자기 주향무의 오른손이 굳어졌고 자신도 모르게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충격에 휩싸인 그는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지만 주향무는 자신의 손이 마치 쇳덩어리 위에 부딪힌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거센 반동으로 인해 그의 오른팔이 저릿저릿해졌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이러다간 피를 토할 것 같은 통증이 엄습해 왔다.개자식!무도 고수라더니!“주 서장님. 그렇게 계속 힘쓰고 있을 필요없어요. 가서 실력이나 좀 더 키우세요.”하현은 빙긋 웃으며 손을 뻗어 주향무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서 툭 털어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당신의 인중에도 검은 기운이 가득하군요. 아마 피비린내 나는 재앙이 있을 것 같은데!”“누군가가 당신의 형에게 손을 뻗칠 수 있다는 건 당신한테도 충분히 손을 뻗칠 수 있다는 얘기죠!”“아쉽게도 당신은 나에게 큰 미움을 샀어요. 그래서 난 당신을 구해 주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서늘한 얼굴로 돌아섰다.혼자 덩그러니 남은 주향무는 당황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고 있었다.잠시 후 그는 온몸이 떨리고 입가에 검붉은 핏기가 슬쩍 떠올랐다....원래부터 하현을 못마땅해하며 경멸

  • 재벌 사위면 될까?   4300장

    ”다만 이것은 임시방편일 뿐입니다.”“이런 문제는 아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죠.”“이 사건의 배후자를 파헤치지 않으면 결국 뿌리째 근원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하현은 있는 대로 말했다.누가 주광록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짚이는 데가 있지만 주광록은 말할 것도 없고 하현 스스로도 언급하지 않았다.주광록은 고개를 끄덕였다.“하 대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내가 잘 알고 있습니다.”“내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 이 근원을 해결하겠습니다.”말을 하며 하현을 바라보는 주광록의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가득 드리워져 있었다.하룻밤 사이에 하현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전에는 하현이 함부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주광록은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하현이 손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밤 당장 그는 죽은 목숨이 될 수 있는 몸이었다.상대의 수법이 이렇게 악랄한데 하현 같은 사람이 없었더라면 절대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은둔가 주 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든 개인의 안전을 위해서든 주광록은 어쨌든 하현을 자신의 곁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다른 건 둘째 치고 단순히 하현은 자신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이었으니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자, 차는 해결되었네요.”하현은 아우디 차를 가리켰다.“차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상대방은 절대 같은 수법을 두 번 다시 쓰지 않을 테니까요.”그러나 주광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저 차는 차마 못 타겠어요.”“하 대사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저 차 가져가세요. 지금부터 저 차는 대사님 것입니다!”“대사님 같은 분만이 저 차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말을 마치자마자 주광록은 얼른 차 열쇠를 하현의 손에 쥐여 주었고 나박하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하현을 대신해 차량 등록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하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주 부장님, 이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주광록의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