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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장

설유아는 어리둥절해서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동 선생님, 저는 아무 것도 안 했어요!”

“방금 막이 떨어졌을 때 저는 전혀 반응을 하지 못했고 그저 놀랐을 뿐이에요!”

“저도 피해자예요. 더구나 제가 다치지 않으려고 이수연씨를 밀다니요. 저는 그러지 않았어요.”

“억울하게 누명 씌우지 마세요!”

동문성은 차갑게 말했다.

“억울? 너 내가 천 감독의 말을 믿을 거 같아? 아니면 이름 없는 계집애 말을 믿을 거 같아?”

“네가 이수연을 밀지 않았다고 쳐도 왜 그녀를 막아주지 않은 거야?”

“그녀는 여자 넘버 원이야. 너는 조연이니 그녀를 보호해 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네가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너는 방해꾼이야!”

“이번 일은 나한테 반드시 해명해야 해!”

설유아는 분개하며 웃었다.

“동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저는 이수연씨를 밀지 않았어요!”

“그녀를 보호하다니요? 저는 이수연씨의 경호원이 아니에요. 저도 약한 여자일 뿐인데 제가 누굴 보호해요?”

“설마 제가 그냥 서서 막이 저를 부숴 죽이도록 내버려 뒀어야 했다는 말씀이세요?”

“이수연씨의 일은 저도 너무 슬퍼요. 하지만 이것과 저는 전혀 관계가 없어요!”

“동 선생님, 아무리 슬프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우리는 이치를 따져봐야죠. 저에게 책임을 떠넘기시면 안돼요.”

설유아는 이치를 따져보려고 했다.

설유아 같은 어린 계집애가 감히 자신에게 말대꾸하는 모습을 보고 동문성은 화가 났다.

“그래. 너는 가만히 서서 막을 막았어야 했어! 막에 맞아 죽었어야지!”

“네가 그렇기 하지 않은 게 네 잘못이야!”

“내 아내는 네가 죽인 거야!”

“너 같은 천한 목숨이 어디 내 아내와 비길 자격이 있겠어?”

“내 아내를 대신해 화를 막을 수 있는 건 네 평생 복이야!”

“귀하고 천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오늘 어르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차이점을 알게 해주지.”

말을 마치고 동문성은 ‘퍽’하고 설유아의 뺨을 때렸다.

“어린 것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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