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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9장

유지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 세자의 흥을 깨뜨릴 뜻은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일이라 말하지 않으면 안될 거 같아서요!”

정용은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말해 봐!”

유지애는 황급히 그의 귀에 대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몇 마디 말이 끝나자 정용의 여유롭고 가벼운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얼굴로 변했다.

“부인, 안심하세요. 날이 밝기 전에 제가 주아를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용은 감정을 추스르고 오히려 일어서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늘 즐거웠어요. 그런데 제가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내일 다시 식사해요!”

“그때 제가 한턱 내겠습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정용은 항상 품위를 유지했다.

“그래. 일 봐.”

김애선은 눈을 반짝이며 그를 억지로 잡아두지 않고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주아 이 계집애가 철이 없어. 나이가 어린 걸 봐서 이해해줘.”

김애선이 보기에 정용은 하현과 주아를 쫓아가라고 보낸 사람들이 죽은 것을 확인한 것 같았다. 정용은 지금 분노가 치밀어 올라 하현의 뼈를 부러뜨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다.

정용이 손을 쓴다면 하현 같은 사람 열 명이 있어도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용이 떠나자 김애선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랐고 마침내 거침없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

몇 분 후, 도요타 엘파는 벨라루스가 있는 곳을 향해 쏜살같이 달렸다.

정용의 얼굴에는 진작에 담담한 빛이 사라졌고 보기 어려운 검푸른 빛이 돌았다.

이번에 연경에서 급하게 돌아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호준이 연락을 끊었기 때문이다.

정용이 막 돌아오자 벨라루스의 매니저 방승훈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때 막 어떤 사람이 정호준의 머리를 가지고 왔다.

이 소식은 정용을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다.

정호준은 그의 최고 부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호준이 그와 섬나라 사이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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