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63장

하현은 아무렇게나 핸드폰 메시지를 보내고 난 후 왕주아의 안전벨트를 풀었다.

왕주아는 조금 어리둥절했다.

“하현, 뭐 하려고?”

“너 너무 운전을 느리게 해서 내가 하려고.”

하현은 직접 너가 왕주아 뒤에 딱 맞게 앉았다.

왕주아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고 마치 하현의 품에 안겨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숨결이 닿아 애매하기 짝이 없었다.

이 장면은 왕주아의 얼굴을 빨갛게 만들었다. 어쨌든 이렇게 컸지만 한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하현은 이때 순간 팔에 안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무시한 채 왕주아에게 조수석으로 가라는 신호를 보냈고 안전벨트를 당겼다.

“쾅_____”

페라리 488이 스포츠 모드로 바뀌자 엔진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미친 듯이 앞을 향해 질주했다.

뒤따라오던 도요타는 뭔가를 눈치 채고는 숨기지 않고 살벌하게 달려들었다.

하현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핸드폰의 내비게이션을 켜 지도를 몇 번 훑어보았다. 핸들을 빠르게 돌리자 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곡선으로 드리프트 하더니 바다가 보이는 산길을 향해 휘몰아쳤다.

두 대의 난폭한 차는 멈출 줄 모르고 페라리를 따라갔다.

하지만 난폭한 차는 오프로드 차량이라 성능은 좋았지만 속도는 페라리보다 못해 한 순간에 따라 잡을 수는 없었다.

“이 사람들 왕씨 집안 사람이야?”

하현은 차를 몰면서 호기심에 입을 열었다.

“아니. 정용 사람들 같아.”

왕주아는 안색이 굳어졌다.

“하현, 정용은 미친 놈이야. 나랑 연관된 일이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지금 네가 가려고 해도 이미 늦었어!”

“유일한 방법은 신고하는 거야!”

하현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겨우 보잘것없는 새우 몇 마리 가지고 그럴 필요 없어!”

“내가 곧 그들을 해결해 줄게.”

하현의 담담한 말에 왕주아는 약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눈에 믿을 수 없다는 흔적이 스쳐 지나갔다.

이런 담담한 기상은 상위자에게서만 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