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731 - 챕터 1740

3690 챕터

1731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내밀고는 검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럼 네가 얼마나 대단한 지 좀 보자.”“허______”정호준은 가볍게 웃더니 온몸을 떨었고 상의가 폭발하더니 힘찬 근육이 드러났다. 다음 순간 그가 한 발을 디디자 나무 바닥이 그대로 갈라졌다. 하현이 반응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오른발을 휘두르자 바닥의 나무 판자가 하현의 얼굴 쪽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갔다. 동시에 정호준은 하현의 얼굴을 향해 죽일 듯이 공격해왔다. 그는 대구의 큰 보스라 직접 손을 대는 일은 드물었지만 매번 싸울 때마다 결코 사양하는 법이 없이 일격에 죽였다.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바닥에 있던 회칼을 오른발로 튕기더니 퉁탕거리며 사방의 나무 판자들을 모두 부숴버렸다. 바로 이때 정호준은 이미 그의 앞까지 와 있었다. “이놈아, 내 형제를 죽이고 내 손발을 다치게 했으니 넌 오늘 반드시 죽을 거야!”말을 마치고 주먹이 하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고 눈동자에는 전혀 요동함이 없었다. 다만 정호준의 주먹이 떨어졌을 때 그의 오른쪽 주먹도 갑자기 폭격을 했다. “퍽______”주먹 대 주먹. 둔탁한 소리와 함께 기세 등등했던 정호준은 땅을 쿵쿵쿵 디디며 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한 걸음씩 뒤로 물러 설 때마다 땅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거대한 힘이 전해졌고 정호준의 얼굴 빛은 놀람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만약 그가 억지로 참지 않았다면 이때 그는 분명 피를 한 모금 내 뿜었을 것이다. 반대편에서 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하현을 보고 정호준의 마음속에는 보통 사람은 생각해 낼 수 없는 황당무계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그는 대구의 큰 보스이다. 군중 전신급 실력에 가까운 백전백승의 정호준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가 하현에게 질 수가 있지?설마 자기가 눈이 멀었던 것인가?이 순간 정호준의 눈동자에는 꺼림직한 빛이 떠올랐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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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2장

“쓱______”화산을 쪼갤 듯한 정호준의 이 한 수는 전력을 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도 상처를 입더라도 하현을 물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하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손에 든 칼을 여전히 내려치고 있었다. “챙______”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정호준의 손에 들려 있던 회칼이 두 동강 나자 그의 얼굴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떠올랐다. “재미있네.”하현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손에 회칼을 들고 다시 휘둘렀다. 정호준은 이때 이미 간담이 서늘해져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아니……”“그만해!”대진도 안색이 크게 변했고 하현에게 멈추라고 소리를 질렀다. 다만 그의 목소리가 떨어지기도 전에 하현의 칼은 정호준의 목구멍을 찌르려고 했다.“넌 보스를 죽일 수 없어! 너는 그를 해칠 자격이 없어!”“너 보스가 누군지 알아?”이 말을 듣고 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회칼을 정호준의 목구멍에 닿기 직전에 멈췄고 찌르지 않았다. 그는 흥미롭게 대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 그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 봐. 내가 그를 무서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 번 보자.”“만약 나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면 오늘 그는 죽을 필요가 없지!”대진은 흉악한 얼굴로 잠시 머뭇거리다가 잠시 후에야 이를 악물고 말했다. “보스는 벨라루스의 사장일 뿐 아니라 정 세자의 제1전장이기도 해!”“이것 말고도 우리 뒤에는 섬나라 신당류가 있어!”“보스는 더욱이 신당류 제1검의 의형제야!”“네가 감히 보스를 건드리다니 넌 죽게 될 거야. 천하에 네가 살 길은 없을 거야!”“하씨, 너는 정 세자와 신당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해!”지금 정호준은 배경과 빽을 다 들이댔지만 그의 마음속은 오히려 괴로웠다. 요 몇 년 동안 그는 줄곧 더 없이 강했었다. 하지만 오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뒤에 있는 빽을 공개해야 한단 말인가? 이것은 수치였다!하현은 이 말들을 듣고도 표정에 큰 변화가 없었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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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3장

하현은 전화를 끊고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다. 곧 조남헌이 수십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대구는 어쨌든 조남헌의 구역이었다. 그는 하현에게 깍듯이 인사를 한 후 민첩하게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끌려 나가고 시체를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 외에도 손상된 바닥을 수리했고 전문가를 데리고 와 옅은 피 냄새를 제거하기도 했다. 엉망진창이 되었던 곳을 깨끗이 처리한 후 조남헌이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난 후에야 진주희가 하현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깍듯이 인사를 했다. “하 도련님, 용문 대구 지회 일은 거의 처리가 되었습니다.”“완강하게 버티던 왕화천이 3일 후 링에서 한 판 벌이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긴 사람이 용문 대구 지회장이 될 겁니다.”“하 도련님, 분부를 내려 주십시오.”“승낙을 할까요? 아니면 그냥 해치울까요?”하현은 잠시 생각을 하고는 말했다. “힘을 아낄 수 있으면 힘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쓰자.”“또 요 며칠 크게 움직여서 왕화천의 땅을 모두 손에 넣을 방법을 찾아봐.”“가장 좋은 건 그를 궁지에 몰아 넣는 거야.”진주희는 감히 하현의 목적을 묻지 못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네.”“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내일 대구 여섯 세자 중 한 사람인 정용이 돌아옵니다.”“하지만 그의 목적은 우리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왕화천과 사이가 좋고 왕주아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래서……”진주희가 말을 계속 잇지 못한 것은 하현과 왕주아 사이에 ‘남녀간의 애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조남헌에게 전화해서 대진이 입을 열었는지 물어 봐.”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진주희는 전화를 한 후 깜짝 놀랐다. “하 도련님, 대진이 입을 열었습니다.”“그의 말에 따르면 정용은 계속 대구 용문 지회에 들어가고자 했고 이를 위해서 섬나라 신당류와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양측은 궁합이 잘 맞습니다.”“그래서 이번에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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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4장

일이 해결된 후 하현은 또 설유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며칠 동안 계속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별장으로 오지 않을 것이다. 하현은 전화를 끊은 후 변백범에게 계속 사람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만약 필요하다면 남원에서 고수를 뽑아 와도 되었다. 안타깝게도 원경천이 보낸 사람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현도 일손이 부족하다고는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이 일을 처리한 후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잠시 뒤적거렸지만 여전히 슬기의 소식은 없었고 전화를 걸었을 때 여전히 신호만 울릴 뿐이었다. 망설이다 잠시 후 하현은 슬기에게 내일까지도 여전히 소식이 없으면 방문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비록 그는 아직 용문 대구 지회의 자원을 통합하지는 못했지만 슬기가 여전히 소식이 없으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이튿날 아침, 하현은 일어나 아침을 먹고 슬기의 일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 맞은 편에서 주건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현, 너 오늘 절대 지각하면 안돼. 알겠지?”“지각이요?”하현은 살짝 어리둥절해 하더니 반응을 하지 못했다. “무슨 소리야!”전화 맞은 편에서 주건국의 목소리는 가라앉아 있었고 약간 불쾌한 말투였다. “너는 세 살짜리 어린애가 아니야.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야지!”“시현이가 벌써 널 위해 준비했잖아. 오늘 대성그룹으로 출근해야지!”“기억해. 너 깔끔하게 정리해야 해!”“네가 계속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면 난 널 상대하지 않을 거야!”“죄송해요. 아저씨. 저는 마음이 없어요.”하현은 설명했다. “저는 오늘 정말 일이 있어요. 아니면 다른 날에……”하현은 오늘 슬기의 일을 처리해야 했다. 정말 대성그룹에 출근한 마음이 없었다. “아저씨, 말씀 드릴게 있는데요. 사실 저는 대성그룹의……”하현은 자신이 대주주이고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전화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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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장

분명 주건국은 하현에게 비할 데 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그는 하현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주건국이 이렇게 하는 것이 조금 과격하고 일방적이긴 했지만 하현은 마음속으로 매우 감동했다. 어쨌든 주건국은 자신을 위해 집을 사주고 차를 사주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 출근을 하지 않으면 주건국과 자신의 사이가 틀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걱정 마세요. 지금 출근할게요.”“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일 할게요.”“그래야 착한 아이지!”주건국의 말투에서 기쁜 기색이 묻어났다. “기억해. 네 부모님처럼 착실하게 살아야 해!”어제 떠날 때 주건국은 하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너무 속이 상했다. 무슨 어릴 적 혼사 얘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 다 허튼 소리였다. 지금 그는 하현이 착실하게 살면 시현이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왕동석과 같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주건국은 근본을 잘 아는 하현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의 딸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전화를 끊은 후 하현은 잠시 슬기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어쨌든 약속한 시간은 오늘 오후였다. 그는 차를 타고 8시 30분 전에 나가주의 병따개 빌딩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대성그룹이 있는 곳이었다. 정문 입구에는 모두 회사원이 드나들고 있었다. 하현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주시현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오늘 주시현은 스타일리쉬하게 차려 입었다. 지방시 셔츠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새하얀 목과 빛나는 허벅지를 드러냈다. 주시현은 특별히 머리를 한 것이 분명했다. 전체적으로 섹시해 보였다. 하현은 눈을 번쩍 뜨더니 앞으로 나갔다. “시현아, 안녕!”주시현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눈동자에 미움을 감추지 못하고 차갑게 말했다. “너 내 시간을 5분이나 낭비했어. 다음 번엔 너 여기로 출근하지 마!”말을 마친 후 그녀는 발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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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6장

왕동석의 눈동자에는 비아냥거림이 가득했다. 하현 이 작은 경비원이 약간의 능력이 있다고 해도 뭐 어떤가?결국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러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대성그룹에 있으면 자신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 왕동석이 보기에 전에 종민우는 용문 대구 지회를 이용해 하현을 정리하려다 실패했다. 왕동석은 왕씨 집안에서 하룻밤 무릎을 꿇은 후 깨달았다. 손 안에 있는 능력과 돈으로 사람을 때려 눕히는 것이야 말로 진정 대단한 수법이었다. 그리고 몇몇 예쁜 여직원들은 무의식적으로 계약서를 보았고 그 다음에는 모두가 작은 입을 가리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뒤 그들은 고소해 하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두 고객은 정말 간단하지 않았다. 왕동석이 직접 나서도 손을 댈 수 없었다. 하현에게 3일 만에 해결하라고 한 것은 하현에게 스스로 나가라는 말이었다!주시현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왕 매니저님, 하현은 신입사원이라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요. 제 체면을 봐서 그에게……”왕동석은 담담하게 하현을 쳐다보며 비꼬는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시현씨, 이 거렁뱅이 친척을 얕보지 마세요. 그는 능력이 대단해요!”“게다가 지금은 일을 하러 온 거지 싸우러 온 게 아니에요!”“일을 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죠!”“누구의 돈도 바람에 날려온 게 아니에요!”“출근해서 열심히 일하지 않을 거면 차라리 집에 가서 고구마를 파는 게 나아요!”주시현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왕동석이 이런 이유를 대자 그녀도 하현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부모님이 다투지 않았다면 주시현도 하현이 대성그룹에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때 그녀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애매모호하게 하현을 쳐다보았다. 하현은 웃으며 두 개의 자료를 집어 들고는 몇 번 살펴 보았다. 그리고 난 후 담담하게 말했다. “왕 도령, 내가 이 두 사람이 계약서에 사인하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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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7장

왕동석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 그는 왕화천의 먼 친척이었다. 게다가 키도 크고 잘 생겼고 재능도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사람도 심지은과 장가영을 계약서에 사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하현이 지금 출근한지 10분도 안돼서 회사에서 뭘 파는지 조차 모른 채 전화 한 통으로 일을 해결하겠다고? 무슨 웃기는 소리야!?한 예쁜 직원이 이때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말했다. “왕 도련님, 뒷문으로 들어와 우리 회사에서 하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이렇게 심하게 허풍을 떨다니, 이건 허풍 떠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거예요!”또 다른 여직원은 조롱하는 얼굴로 말했다. “전화 한 통으로 심지은과 장가영을 부르다니 자기가 10대 최고 가문의 세자 도련님인 줄 아나 보지?”또 다른 여직원은 입을 비죽거리며 말했다. “뻐겨도 이렇게 뻐겨서는 안돼. 지금 즐겁게 뻐길수록 나중에 맞을 때는 더 아플 거야!”하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를 한 잔 타서 몇 모금 마신 후에야 담담하게 말했다. “30분만 기다리면 알 수 있어.” “하현, 너 어떻게 이렇게 된 거야?”“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뻐기는 거야?”“너 재미있어?”입을 열지 않으려던 주시현은 이때 참을 수가 없어 차가운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됐어. 돈도 없고 힘도 없는 촌놈아, 내가 너한테 일자리를 주지 않았다면 너는 경비원이나 하면서 배달이나 했을 거야!”“네가 뭘 가지고 계약을 성사시킬 거야?”“게다가 사람들이 하는 말도 다 맞아. 너는 우리 회사에서 파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뻐기는 거야?”“너 가서 자료 좀 보고 와서 뻐겨!”“내가 이렇게 하면 너 나를 믿을 수 있겠어?”주시현은 화가 났다. “30분은 말할 것도 없고!”“반 주, 반 개월, 반 년, 반 평생이라고 해도 너는 이 계약서를 체결할 수 없어!”“빨리 왕 도련님과 모두에게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오늘 입사하자마자 쫓겨 날 거야. 내 체면도 구겨 질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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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왕동석을 쳐다보았다. “자, 약속 한 겁니다!”“하현, 너 어떻게 이렇게 된 거야?”주시현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나는 정말 후회 돼. 너를 소개하지 말았어야 했어!”“네 존재는 나를 망신시킬 뿐이야!”“나는 네가 속으로 나를 생각하고 내 앞에서 네 능력을 보여 주려고 한다는 거 알아!”“내가 너를 높이 평가 할 수 있도록 해줘!”“백조 고기를 먹고 싶으면 너의 두꺼비 망상을 현실이 되게 해야지!”“제발 그만 좀 할 수 없어?”“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네가 이렇게 하면 내가 너를 미워하게 되는 거 말고 또 뭐가 있겠어?”“게다가 어제 내가 이미 너한테 분명히 말했잖아. 우리가 소위 어릴 적 혼사 얘기를 나눈 건 그 당시의 헛소리에 불과해!”“어떻게 꿩이 봉황과 어울릴 수 있겠어!?”“너 이 허무맹랑한 약속을 믿고 봉황이 되고 싶은 거야? 너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주시현의 눈에 하현은 기둥서방이 되고 싶어하는 쓰레기였다! 막 데릴사위 노릇을 하다가 쫓겨나고 나서 또 엄친딸에게 매달리려고 하다니. 자기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좀 볼 수 없나?그녀 같은 엄친딸이 하현 같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시현씨, 화낼 필요 없어요. 30분이면 돼요. 우리는 그냥 연극을 본 거라고 생각해요!”“30분이면 내가 그를 문 밖으로 쓸어내 버릴 수 있어요!”“당신은 이미 의리를 다 했고 부모님께도 그런 셈이니 해명할 게 있잖아요!”왕동석은 마음 좋은 오빠 같은 표정을 지으며 주시현을 위로했다. 옆에 있던 예쁜 여직원들도 모두 주시현을 동정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세대의 엄친딸이 하현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휘둘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마음속으로 조금도 푸시하지 않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서 주시현을 망신시켰다는 것이다. “왕 도령은 나를 내보낼 방법이 없어.”하현은 또 커피 한 잔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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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9장

말하고 있는 두 여인을 보며 그 자리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멍해졌다. 주시현은 아연실색했다!왕동석도 놀랐다!이게 진짜야?그들은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뜻밖에도 하현의 전화 한 통으로 이 두 아가씨가 찾아왔다!관건은 30분이면 30분이지 감히 늦지도 못하고 미리 오다니……이이이……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주시현이 가장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은 심지은이든 장가영이든 두 사람이 하현에게 말할 때 깍듯이 대했다는 것이다. 마치 하현이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왕동석은 눈에 경련이 일었다. “말도 안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한 무리의 예쁜 여직원들도 얼굴이 뜨거워졌다.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은 그들의 얼굴을 때리는 것과 같았다. “응, 왔구나.”하현은 담담하게 일어서서 아무렇게나 계약서를 던졌다.“이건 내가 새로 입사해서 맺는 계약서야. 사인하면 돼.”고객에게 이렇게 대한다고!?공손하게 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어떻게 하현은 명령을 내리는 말투로 말하는 거지?주시현과 왕동석은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치대로라면 눈앞의 광경은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때 심지은과 장가영 두 사람은 계약서의 내용도 보지 않고 계약서에 쓱쓱 사인을 했다는 것이다. 아주 간단했다. 그들은 하현이 정확이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다. 하지만 임정민이 그에게 깍듯하게 대한다는 것은 하현의 신분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반드시 그에게 잘 보여야 했다. 게다가 왜 슬기가 그의 비서가 되어야 했겠는가? 이런 점에서 보면 하현의 힘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주저 없이 계약을 했다. 몇 억짜리 화장품 계약일 뿐이었다. 몇 억짜리로 하현과 정을 쌓는 것은 이전에 실수로 하현에게 미움을 샀던 일을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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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0장

오후 3시, 대구 명주와 3킬로 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강변대로. 지금 이 순간 붉은색 포르쉐 파나메라 한 대가 도로변을 질주하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치마를 입은 청아한 여인이 있었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그녀의 얼굴은 눈부시게 빛났다. 조수석 쪽에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생긴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이 여자는 손에 화기를 들고 있었고 뒤쪽에서 마치 누가 쫓아올까 두려운 듯 뒤를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조수석의 여자는 차를 운전하고 있는 슬기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가씨, 왜 이렇게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뛰쳐나오신 거예요?”“우리는 이미 잡혀있다는 걸 아시잖아요!”“우리는 여전히 마당에서 활동하며 먹고 마실 수 있어요.”“그런데 만에 하나라도 들키면 우리는 완전 끝장이에요!”“거기다 가문에서 사모님의 일을 조사하고 있으니 아가씨도 중대한 용의자에요!”“이렇게 도망쳤다는 건 아마 그 일이 사모님이 한 것이라고 모두에게 알리는 일이 될지도 몰라요!”“아가씨,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장 집사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틈을 타서 다시 돌아가요.”“그렇지 않았다가 장 집사가 우리가 도망쳤다는 것을 알고 폭발하면 누구도 우리를 지켜주지 못할 거예요!”이 젊은 여자의 이름은 이소리였다. 슬기의 어머니가 그녀 옆에 배치한 경호원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지금 슬기에게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슬기에게 조금도 공손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인이 주인에게 말할 때는 절대 이런 태도로 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뒤에 앉아 있던 다른 경호원, 당시 슬기 엄마와 함께 나타났던 학범은 어두운 얼굴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소리, 너 이게 무슨 태도야?”“너 사모님이 떠나기 전에 너한테 당부했던 말 잊은 거야?”“우리의 임무는 아가씨를 보조하는 거야.”“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계획을 하든, 우리는 부하 노릇만 하면 되는 거야. 뭘 그렇게 투덜거려?”“네 자리 좀 지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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