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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5장

분명 주건국은 하현에게 비할 데 없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그는 하현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주건국이 이렇게 하는 것이 조금 과격하고 일방적이긴 했지만 하현은 마음속으로 매우 감동했다.

어쨌든 주건국은 자신을 위해 집을 사주고 차를 사주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오늘 출근을 하지 않으면 주건국과 자신의 사이가 틀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저씨, 걱정 마세요. 지금 출근할게요.”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일 할게요.”

“그래야 착한 아이지!”

주건국의 말투에서 기쁜 기색이 묻어났다.

“기억해. 네 부모님처럼 착실하게 살아야 해!”

어제 떠날 때 주건국은 하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너무 속이 상했다. 무슨 어릴 적 혼사 얘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두 다 허튼 소리였다.

지금 그는 하현이 착실하게 살면 시현이와 미래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왕동석과 같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주건국은 근본을 잘 아는 하현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자신의 딸이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전화를 끊은 후 하현은 잠시 슬기를 찾는 것을 포기했다. 어쨌든 약속한 시간은 오늘 오후였다.

그는 차를 타고 8시 30분 전에 나가주의 병따개 빌딩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대성그룹이 있는 곳이었다. 정문 입구에는 모두 회사원이 드나들고 있었다.

하현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주시현을 한 눈에 알아보았다.

오늘 주시현은 스타일리쉬하게 차려 입었다. 지방시 셔츠와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새하얀 목과 빛나는 허벅지를 드러냈다.

주시현은 특별히 머리를 한 것이 분명했다. 전체적으로 섹시해 보였다.

하현은 눈을 번쩍 뜨더니 앞으로 나갔다.

“시현아, 안녕!”

주시현은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눈동자에 미움을 감추지 못하고 차갑게 말했다.

“너 내 시간을 5분이나 낭비했어. 다음 번엔 너 여기로 출근하지 마!”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발길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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