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738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왕동석을 쳐다보았다.

“자, 약속 한 겁니다!”

“하현, 너 어떻게 이렇게 된 거야?”

주시현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나는 정말 후회 돼. 너를 소개하지 말았어야 했어!”

“네 존재는 나를 망신시킬 뿐이야!”

“나는 네가 속으로 나를 생각하고 내 앞에서 네 능력을 보여 주려고 한다는 거 알아!”

“내가 너를 높이 평가 할 수 있도록 해줘!”

“백조 고기를 먹고 싶으면 너의 두꺼비 망상을 현실이 되게 해야지!”

“제발 그만 좀 할 수 없어?”

“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

“네가 이렇게 하면 내가 너를 미워하게 되는 거 말고 또 뭐가 있겠어?”

“게다가 어제 내가 이미 너한테 분명히 말했잖아. 우리가 소위 어릴 적 혼사 얘기를 나눈 건 그 당시의 헛소리에 불과해!”

“어떻게 꿩이 봉황과 어울릴 수 있겠어!?”

“너 이 허무맹랑한 약속을 믿고 봉황이 되고 싶은 거야? 너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주시현의 눈에 하현은 기둥서방이 되고 싶어하는 쓰레기였다!

막 데릴사위 노릇을 하다가 쫓겨나고 나서 또 엄친딸에게 매달리려고 하다니.

자기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좀 볼 수 없나?

그녀 같은 엄친딸이 하현 같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시현씨, 화낼 필요 없어요. 30분이면 돼요. 우리는 그냥 연극을 본 거라고 생각해요!”

“30분이면 내가 그를 문 밖으로 쓸어내 버릴 수 있어요!”

“당신은 이미 의리를 다 했고 부모님께도 그런 셈이니 해명할 게 있잖아요!”

왕동석은 마음 좋은 오빠 같은 표정을 지으며 주시현을 위로했다.

옆에 있던 예쁜 여직원들도 모두 주시현을 동정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세대의 엄친딸이 하현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 휘둘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마음속으로 조금도 푸시하지 않고 온갖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서 주시현을 망신시켰다는 것이다.

“왕 도령은 나를 내보낼 방법이 없어.”

하현은 또 커피 한 잔을 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