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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2장

“심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요?”

이소리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얼굴에는 경멸하는 기색이 가득했다.

“오늘을 견뎌낼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면서 심씨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아가씨, 언제부터 백일몽을 꾸기 시작하신 거예요?”

이소리가 보기에 슬기가 만약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고 부인이 권력을 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녀는 계속 비열한 방법을 쓰는 것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심씨 집안의 대세는 이미 더없이 분명했다.

외부적으로는 킬러가 심가의 모든 직계들을 없애려고 했다.

내부적으로는 심가는 중병에 걸렸고 이 부인은 구금 당했고, 심재욱이 권력을 잡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슬기에게 무슨 기회가 있겠는가?

안팎으로 어려운 가운데 그녀가 도망치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때 이소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심재욱의 허벅지를 껴안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야만 남은 여생이라도 부귀영화를 계속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슬기의 일에 자기가 연루되지 않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지금 이런 도망가는 상황에서……

이소리는 눈을 번뜩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슬기는 백미러로 그녀를 쳐다보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쾅______”

바로 이때 뒤쪽에서 자동차 굉음이 들렸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 도요타 열 대가 우르르 몰려왔다.

차 한대 당 최대 5명, 10대니 50명이었다!

이 장면을 보고 방금 메시지를 보냈던 이소리의 안색이 광변했다.

“완전 망했네! 우리는 장준성에게 쫓기면 다 끝장이에요!”

학범도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장준성은 심가의 관리 집사이자 동시에 심재욱의 심복 중 하나였다. 현재 심가에서 절대적으로 권세가 높은 인물이었다.

요 며칠 동안 그는 슬기를 감독하는 일을 맡았고 계속 기회와 구실을 찾아 슬기를 제거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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