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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장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을 내밀고는 검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럼 네가 얼마나 대단한 지 좀 보자.”

“허______”

정호준은 가볍게 웃더니 온몸을 떨었고 상의가 폭발하더니 힘찬 근육이 드러났다.

다음 순간 그가 한 발을 디디자 나무 바닥이 그대로 갈라졌다.

하현이 반응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오른발을 휘두르자 바닥의 나무 판자가 하현의 얼굴 쪽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갔다.

동시에 정호준은 하현의 얼굴을 향해 죽일 듯이 공격해왔다.

그는 대구의 큰 보스라 직접 손을 대는 일은 드물었지만 매번 싸울 때마다 결코 사양하는 법이 없이 일격에 죽였다.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바닥에 있던 회칼을 오른발로 튕기더니 퉁탕거리며 사방의 나무 판자들을 모두 부숴버렸다.

바로 이때 정호준은 이미 그의 앞까지 와 있었다.

“이놈아, 내 형제를 죽이고 내 손발을 다치게 했으니 넌 오늘 반드시 죽을 거야!”

말을 마치고 주먹이 하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고 눈동자에는 전혀 요동함이 없었다.

다만 정호준의 주먹이 떨어졌을 때 그의 오른쪽 주먹도 갑자기 폭격을 했다.

“퍽______”

주먹 대 주먹.

둔탁한 소리와 함께 기세 등등했던 정호준은 땅을 쿵쿵쿵 디디며 세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한 걸음씩 뒤로 물러 설 때마다 땅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거대한 힘이 전해졌고 정호준의 얼굴 빛은 놀람과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만약 그가 억지로 참지 않았다면 이때 그는 분명 피를 한 모금 내 뿜었을 것이다.

반대편에서 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하현을 보고 정호준의 마음속에는 보통 사람은 생각해 낼 수 없는 황당무계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그는 대구의 큰 보스이다. 군중 전신급 실력에 가까운 백전백승의 정호준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가 하현에게 질 수가 있지?

설마 자기가 눈이 멀었던 것인가?

이 순간 정호준의 눈동자에는 꺼림직한 빛이 떠올랐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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