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보니 백 명이 넘어 보였다. 기양 어머니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기양아, 너 어머니를 끝까지 죽이겠다는 거구나.”강책이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기양 혼자였으면 쉬웠지만 사람 수가 너무 많았고, 소한만 있었으면 문제없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한 말고도 나이 드신 기양 어머니와 몸이 불편한 기진까지 챙겨야 했다. 강책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버거웠다. 상대가 언제든 기습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세 사람을 챙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강책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어야.”“네!”“지금 내 상황 너도 아니까 사람 좀 보내줄 수 있어?”“사람 찾는 건 문제없는데 제가 지금 해외에 나와 있어서 사람 찾는데 시간이 좀 필요해요. 10분 정도만 기다려 주시면 제가 금방 보내겠습니다. ‘10분?’강책은 긴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끊었다. 이때, 맞은편 사람들이 흩어지더니 기양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나와 강책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늙은이, 폐결핵 환자야 나가 죽어!”차 문이 열렸다.기양의 어머니가 차에서 내려 말했다. “이 늙은이 하나 상대하려고 이렇게 큰 싸움을 벌일 필요 있니?”“하하.” 기양이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저도 이러기 싫어요. 근데 강책이 제가 보낸 킬러 10명을 몇 분 만에 해치울 정도로 대단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그래서 사람을 더 데려올 수밖에 없었어요.”기양의 어머니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양아, 네가 날 죽이면 집안사람들이 네가 가장이 되는 걸 반대할까 두렵지 않아?”“반대요?”기양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이 사실은 그 누구도 몰라요. 내일 신문 헤드라인에 ‘항성보석 기양의 어머니, 축구팬들 싸움에서 돌아가시다’ 라고 기사 나가면 제가 한 짓은 아무도 몰라요.”기양의 어머니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이렇게까지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기양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손을 들어 사람들에게 명령했다.”“처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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