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의 어머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도 생각이 있었다. 게다가 기진도 찬성하니 외부 사람들이 반대할 자격이 없었다.기양의 어머니는 강책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기가 집안 경영진으로 들어오실래요?”이렇게 된 이상 강책이 어ᄄᅠᇂ게 거절을 할 수 있겠는가?기양의 어머니는 사람 보는 눈이 있다.기양의 어머니는 강책이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강책의 비위를 맞추며 강책이 가장 약한 인정을 이용했다.하지만 강책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다.그래서 강책은 거절할 수 없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가 기가 집안 경영진을 맡겠습니다.기양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었다.“잘 됐다!”"강 선생님이 경영진으로 들어오면 기가 집안은 더 강해질 거예요."기양의 어머니는 강책에게 농담하며 말했다. “내가 딸이나 손녀가 있었으면 강 선생님한테 시잡 보내서 가족이 됐을 텐데”강책이 하마터면 내뿜을 뻔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지금 시대에 삼처사첩이 웬 말인가? 기양 어머니의 농담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말이 끝나자 기양의 어머니는 강책과 소한과 함께 저녁밥을 먹었다.식탁에서 기양의 어머니는 강책에게 골드 카드 한 장을 건네줬다.“강 선생님, 이건 기가 집안 경영진만 가지는 골드 카드에요. 선생님도 이제 기가 집안 식구라는 거죠.”“전 세계 어느 항성 보석 매장에서 사고 싶은 걸 다 사고, 해고하고 싶은 직원은 마음대로 해고하세요.”“제 아들 기진이 다음으로 선생님 지위가 가장 높아요.”강책이 카드를 건네받았다. 골드 카드는 너무 값져서 받기 조심스러웠다. 기양의 어머니가 말했다. “강 선생님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사실 선생님을 경영진으로 부른 데에는 다 생각이 있어요.”“네?”기양의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기진이가 몸이 안 좋아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때 가서 항성 보석을 누구에게 맡겨요?”“기양 그 놈은 절대 믿을 수 없어요.”“이런 생각들을 하면
남은 3일 동안, 강책과 소한은 밀라노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각 곳의 명지도 가보며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행복한 순간은 항상 짧듯이, 떠나야 할 시간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할머님은 기씨 가족을 모두 데리고 강책과 소한을 마중했다. 바로 헤어지기 직전까지도 할머님은 그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한편으로 강책 같은 우수한 젊은 청년이 만약 자신의 아들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그렇게 비행기는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책과 소한은 다시 강남구로 돌아왔고, 공항에서 택시를 불러 정몽연의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소한은 자기가 들고 온 크고 작은 선물들을 보면서 몽연에게 어떤 걸 줘야할 지 고민했다. 한 참을 생각했지만 결국 고르지 못하여 결국 강책에게 물었다.“형부, 저 대신 좀 골라줘요. 언니는 뭘 좋아할까요? 뭘 줘야 될까요? 쥬얼리? 아니면 기념품?” 소한의 질문에 강책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택시기사만 바라보았다. “형부?” 소한은 갸우뚱거리며 강책을 바라보다가 다시 택시기사를 바라보았다. 강책이 무엇을 보고 있는 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때 강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기사님, 길을 잘못들어오신 것 같은데요.” 기사는 그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맞는 길이에요. 예전 그 길은 지금 수리하고 있는 상태라서, 가지도 못해요. 그래서 길을 바꿔서 데리고 가는 거에요.”라며 입을 열었다. 길을 바꾸다니? 길을 바꿔도 이 정도로 한 바퀴 크게 돌지는 않았다. 정몽연의 집으로 편히 갈 수 있는 길은 많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도착할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소한은 뭔가 잘못됐음을 짐작하고는 화를 냈다.“기사님, 저희는 강남에 사는 사람이에요. 저희한테 사기치려고 생각하지 마시라구요. 계속 같은 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하시는 걸 저희가 모를 것 같아요?” 택시기사는 코웃음을 치고 아무말 하지 않은 채 페달을 밟아 속도만 올릴 뿐이였다. 소한은 초조
살면서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소한은 극한의 두려움에 강책 뒤로 몸을 숨겼다. 무리들은 강책과 소한을 번갈아바라보며 히죽거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리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엄지를 치켜들며 택시기사에게 보여주였다. “어이 조씨, 이번 건은 아주 만족스러워.”“남자 쪽은 몸이 좋아서 잘 팔릴 것 같네.”“여자는 예쁘장하니 우리들이 좀 즐길 수 있겠어. 다 즐기면 그때 팔지,자를지 선택해야 겠네.” 무리들의 대화는 꺼림직했다. 그리고 그들은 소한과 강책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더니 창고 안으로 들어가라며 협박했다. 창고 안은 마치 도살장 같았고, 중앙에는 주변과 다르게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옆으로는 의사의 차림새를 한 남자가 앉아서 무엇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였다. 강책은 뚫어져라 쳐다보고 나서야 그것이 ‘콩팥’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는 그들이 대충 어떤 무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전세계를 통틀어서 장기기부라는 건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장,간장은 신체에서 중요하면서도 부족해도 살아갈 수 있는 장기였기에 전세계 갑부들이 높은 금액을 불러 자신의 장기를 ‘건강한’ 장기와 맞바꾸려 했다. 의학쪽에서 사용하는 신체장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실거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법적인 신체장기매매가 시작되었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장기매매의 피해를 겪고 있는 중이였다. 이 무리들도 분명 이 쪽 업계의 사람들이였다. 그리고 이 무리들은 장기매매뿐만 아닌 여자를 상대로 한 성매매에 관한 일도 담당하는 듯 했다. 사람의 얼굴을 한 늑대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만약 오늘 택시를 잘 못타서 이 곳으로 오지 않았다면 강책은 자신의 관할지역에 이런 불법적인 무리가 있는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강책은 이 무리들은 무조건 뿌리를 뽑자는 다짐이 들었다. 그들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예의있게 행동하며 말했다.“닥터 석, 오늘 데리고 온 사냥감들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잘 나갈까요?” 닥터석은 하고있는 일
“그래서 내가 석가집안의 사람이라면 뭐가 문제라는 거지? 넌 곧 죽을 운명이라고, 내가 그쪽 집안이라는 걸 아는 게 무슨 소용이지?” 닥터석의 질문에 강책은 “죽어?” 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었다.“너네들은 10초로 끝낼 수 있어.” “큭, 어디서 나온 자신감일까? 10초? 좋아. 얘들아, 얘 벗겨라, 벗겨서 꽁꽁 묶어놔. 바로 자를거야. 정말로 이 놈한테 그런 능력이 있는 지 한번 봐야겠네.” 닥터석의 말이 끝나자 무리들이 밧줄을 들고 강책에게 다가갔다. 강책은 소한을 자신의 몸 뒤로 숨겼다. 그리고 강책의 손과 발이 마치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펑펑펑-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날아간 사람들은 벽 또는 문에 부딪히거나 기둥에 부딪히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10초가 아닌 5초만으로 자리에 있던 열 몇명의 무리들 모두 바닥에서 뒹굴었다. 실력, 속도 모두 강책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는 손을 털고 닥터 석을 바라보며 “어때?” 라고 물었다. 닥터 석의 안색은 창백해졌다. 이런 일은 한번도 있었던 적이 없었기에 순식간에 일어난 이 일을 믿을 수 없었다. 이게 정작 사람인가? 라는 생각만 들 뿐 이였다. 그는 재빨리 뒤로 걸음을 옮겨 빨간 버튼을 눌렀다. 누른 지 3초도 되지않아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왔다. 그들은 문을 박차고 안으로 들어왔다. 얼굴이 사각이며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경찰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는 이 관할지역 파출소 경찰 ‘왕통’ 이였다. 경찰이 온 걸 보고 소한은 그를 반겼다.“경찰아저씨, 살려주세요. 저 사람들은 장기매매 집단이에요. 모두 범죄자들이에요. 빨리 잡아가세요!” 그녀의 말에도 왕통은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입꼬리에 음흉한 웃음만 지어보일 뿐 이였다. 그 웃음은 뭔지 모르게 꺼림칙했다. 강책은 이상함을 감지하고는 왕통에게 다가가는 소한을 잡고는 “잠깐, 뭔가 이상해요.” 라며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왕통은 무리들이 아닌 강책에게 되물었다.“뭐하는 사람이신
보통사람이라면 그 짧은 시간내에 날라오는 총알은 너무 빨랐기에 피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강책은 수라전쟁의 신, 그야말로 신이였다. 소한은 깜짝놀라 소리를 질렀다. 사실 왕통이 손을 들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강책은 이미 다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반발자국 뒤로 몸을 물러나 있었기에 총알은 아슬아슬하게 그의 옷을 스치고 날아갔다. 펑-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 총알은 벽에 박혔다. 왕통은 잠시 멈칫거리고는 “어쭈? 이 놈 제법인데?” 라며 말했다. 그리고는 다시 총을 들어 펑펑펑- 연속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강책은 마치 마술을 부리는 것 처럼 날라오는 총알을 잽싸게 피해갔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왕통은 뭔가가 잘못됐음을 느끼고는 부하들에게도 총을 들라고 명령했다. 여러 총과 함께 사격한다면 분명히 그를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하직원들이 총을 들자마자 강책은 허리를 숙여 바닥에 있는 작은 돌맹이들을 줍고는 담담하게 “장청(张清)이라고 들어는 봤나?” 라며 말했다. 왕통무리들은 갸우뚱해하며 “누구?”라고 물었다.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시간있으면 가서 책을 봐. 무식하니까 대화를 할 수가 없잖아.” 라고 말했다. 이어서 슝슝- 돌맹이들이 날라갔다. 손에 돌맹이를 맞은 그들은 손에 힘을 쓸 수가 없어 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왕홍은 크게 소리쳤다.“그래, 지금 경찰을 공격한 거지? 방금한 행동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는 알고 하는거지? 내가 지금 당장...” 그가 말을 하는 도중에 경찰무리들이 골목안에서 걸어나왔다. 그 중 한명은 경위대 팀장 ‘사맹지’ 였다. 그는 총담당자 사무실에서 장기매매, 성매매하는 불법집단이 있으며, 총담당자가 그들에게 위협을 받고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놀란 그는 특수경찰들까지 데리고 달려온 것이였다. 사실 이 골목은 경찰서와 멀지 않았지만 그냥 거리에서 일어난 작은 소란에 불과했기에 무리들은 그런 점을 이용해 위험할 수록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
경찰놀이, 범죄에 직권을 남용으로 왕통과 장기매매집단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체포되었다. 마지막으로 왕통은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정체가 뭐야?” 열 몇명을 혼자서 해치우고 총알까지 피하며, 돌맹이를 정확히 적의 손에 맞추고 단 한번의 통화로 팀장까지 부를 수 있는 강책의 신분에 호기심이 치솟았다. 강책은 숨기지 않고 그의 귀에 속삭였다.“강남구 총담당자가 와도 그쪽한테 무릎꿇고 허락 받아야 된다고 했잖아요?” “아?!” 왕통은 그의 말을 듣고 얼이 빠졌다. 그 말은 허세로 지어낸 거짓이였기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자신앞에 있는 이 남자가 총담당자라는 것을 알고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제서야 강책의 행동들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는 같았다. 바보같이 총담당자 얼굴을 지금까지 몰랐던 걸까? 분한 마음이 살짝 사라졌다. 왕통처럼 경찰놀이를 하고 있는 그의 무리들과 장기매매집단들은 모두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그 중 닥터석은 강책의 ‘배려’ 를 받았다. 강책은 사맹지에게 “닥터석의 신분은 어떻게든 조사해서 알아봐주세요.” 라며 말했다. 사맹지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걱정마십시오. 최선을 다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 나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네, 그럼 가보세요. 이제.” “충성, 넵 알겠습니다.” 사맹지는 사람들과 자리를 떴고 현장에는 강책과 소한, 단 둘만이 자리에 남았다. 소한은 아직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왕통한테 당할 뻔했는데, 10분안으로 이렇게 다 해결되다니.. 그녀는 놀란표정으로 강책을 바라보며 물었다.“형부, 대체 정체가 뭐에요? 전화 한통으로 경찰 팀장까지 부르고.” 강책은 어깨를 으쓱거렸다.“정체? 그냥 가정주부에 불과해요.” “흥, 저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요? 가정주부가 경찰 팀장을 막 오락가락하게 만든다고요?” “사실, 사팀장이 저희 회사에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제 담당이여서 조금 친해졌어요. 그래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요.” “
고비를 겪고 두 사람은 드디어 명원단지 33호로 돌아왔다. 이번 밀라노 여행은 그들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면서 더 복잡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차에 내리기 전 소한은 강책이 자신을 위해 고른 옥 목걸이를 목에서 벗어 상자 안으로 넣어 상자 안으로 넣어 보관했다. 이번 생에 이 남자는 절대 자신과 이어질 일이 없다고 느꼈다.하지만 그가 준 선물이라도 오래 남기고 싶은 마음에 소중하게 다루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집밥 향기로 가득 찼고, 식탁에는 진수성찬이 올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침을 질질 흘리게 되는 비주얼 이였다. 정몽연과 그녀의 가족들 모두 그들을 맞이했다. 정몽연이 “비행기 도착한 지가 언젠데 지금에서야 들어오는 거야?” 라며 물었다.소한은 그녀의 질문에 답하기도 전에 강책이 “길 잘 모르는 택시기사를 만나는 바람에 좀 늦었어.” 라며 소한의 대답을 끊었다. 정몽연은 “아,그래? 이제 들어와. 얼른 밥 먹자.” 라며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정계산과 소청도 같이 한 가족 모두 식사자리에서 이것저것 떠들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정계산과 소청은 TV를 보고 있었다. 정몽연은 아무렇지 않은 듯 “한아, 여행중에 강책이 너한테 어떻게 한 건 아니지?” 라며 물었다. 순간 강책은 긴장한 탓에 안색이 변했다. 소한은 웃으며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당연히 아니지, 형부 엄청 조심스럽게 행동 했어. 게다가 보호까지 해주고 말이야. 같은 방을 써도 형부는 절대로 침대위로 올라오지 않던데?” 아???정몽연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같은 방?” “응, 씻고 나서 옷을 안 가져가는 바람에 형부가 직접 샤워실 까지 와서 전해줬는 걸?” 콰당-놀란 정몽연은 쥐고 있던 그릇을 손에서 놓아버렸다. 강책은 그런 상황에 울고 싶을 뿐 이였다. 가서 설명하고 싶었지만 또 사실이였기에 변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 이였지만 또 소한 말대로 라면 오해가 생길 게 뻔했다. 소한은 배를 뚜드리고는 “잘 먹었다. 언니, 형
이제 금방 뜨기 시작한 연예인들이란 연예인들은 모두 백공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비록 몇 번의 패배로 창피함은 겪었지만 백공엔터테인먼트는 유명한 회사였기에 화제가 될 만한 연예인들 모두 백공과 계약을 맺은 것 이였다. 이로인해 연말 콘서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기모엔터테인먼트는 날 이길 수 없어.” 이때, 소파에 앉아있던 화상용이 입을 열었다.“백사장님, 사실 저희회사가 핫한 신인들을 데려오긴 했지만 기모엔터테인먼트 쪽은 업계에서 제일 유명한 나성이란 존재가 있잖아요. 유명한 가수란 가수들 모두 그쪽 회사 가서 부르려고 할텐데, 그럼 군중들 이목이 그쪽으로 집중 될 텐데요.” 사실이였다. 기모엔터테인먼트는 떠오르는 신인은 없었지만, 실력있는 가수들을 섭외했다고 했다. 그 중 사회자 역할을 맡은 ‘방신명’ 은 업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연예인 중 한명이며 이런 사람이 있으니 이목이 그쪽으로 터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백신광은 인상을 찌푸리며 마음에 안든다는 듯 담배의 불을 끄고는 성을 냈다.“나성 그 늙은이만 아니였어도 기모엔터테인먼트는 우리 발 끝자락도 못 올라왔어. 대체 언제 뒤지는 거야? 내 손으로 죽이고 싶게 만들지 말라고!” 말을 하다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화면을 바라보고는 다시 인상이 펴졌다.“하지만 그런 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이번 연말 콘서트는 내가 만만의 준비를 다 해놨으니까 절대로 기모엔터테인먼트한테 질리는 없을거야.” 그가 말한 준비는 백공뿐만 아닌 기모까지 손을 써둔 것 이였다. 화상용은 궁금해하며 “백사장님, 대체 무슨 준비를 하신거에요?” 라며 물었다. 백신광은 엄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에 갖다대고는 대답했다.“일찍 말하면 재미없잖아? 내일 보게될거야. 기모엔터테인먼트가 망하는 꼴을!” .... 깊은 밤이 지나갔다.다음 날, 강책은 일찍 기모엔터테인먼트에 도착해 정단정과 함께 연말 콘서트 관련하여 회의를 열었다. 정단정의 계획안으로 진행은 순조롭게 이어졌고,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